漢詩

漢詩 산책] - 廣寒樓(광한루) / 姜希孟(강희맹, 1424~1483)

bindol 2019. 2. 27. 08:36
廣寒樓(광한루) / 姜希孟(강희맹, 1424~1483) 知名南國廣寒樓(지명남국광한루) 六月登臨骨欲秋(유월등림골욕추) 桂影忽來天宇區(계영홀래천우구) 朱欄曲處過牽牛(주란곡처과견우) 광한루 명승으로 이름 난 남녘 땅 광한루 유월에 올랐어도 뼛속은 가을이네 갑자기 달 떠오르니 하늘세상 여기로세 붉은 난간 굽은 곳에 견우성이 흐르고
춘향이와 이몽룡의 신분을 초월한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는 광한루에서 시작된다. 광한루는 춘향 이전에 견우와 직녀의 무대였고, 그보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옥황상제가 사는 월궁의 또 다른 이름이다. 이 시는 춘향전 보다 약 300년 전 작품이다. 삼복더위에도 가을처럼 시원한 이유는 추울 寒, 廣寒樓다. 달이 떠오르니 月宮(월궁)이 지상으로 내려왔다. 여기가 仙界(선계)다. 광한루니까. 난간 옆으로 견우성이 지난다. 은하수 옆에 있어야할 견우성이 왜 내려왔을까? 이곳은 신선세계 광한루니까. 광한루에 오르면 신선이 된다. 지금도 그렇다. 올 여름, 광한루에 한번 오르시라. 출처 : 이은영의 한시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