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끌과 먼지를 가리키는 한자는 진(塵)이다. 사슴[鹿]과 흙[土]의 합성이니, 뜻은 자명해진다. 사슴이 땅을 밟고 다닐 때 생기는 흙먼지다. 바람과 함께 먼지가 일어나기 쉬워 풍진(風塵)이라고 곧잘 쓴다. ![]()
중국은 먼지가 많은 땅이라 이렇듯 관련 단어가 적잖게 만들어졌다. 서북에 발달한 사막과 건조 지대, 토사(土沙) 함유량이 많은 황하(黃河)의 퇴적작용이 빚어낸 중국 북부 지역의 지리적 여건 때문이다. 진애(塵埃), 사진(沙塵)이라는 말을 잘 썼다가 이제는 무매(霧霾)라는 단어가 흔해졌다.
중국은 오래전에 이런 먼지를 의식한 문화적 토대가 있다. 먼 곳을 다녀온 가족이나 친구에게 "고생 많았다"며 베푸는 식사를 세진(洗塵)으로 적는다. '먼 지 씻어주기' 정도로 이해하면 좋은 말이다. 나름대로 먼지라는 환경 요소에 적응한 문화적 습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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