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사람은 차의 여러 효능만큼이나 그 강한 성질을 경계했다. 당나라 때 기모경(棊母 )은 '다음서(茶飮序)'에서 "체한 것을 풀어주고 막힌 것을 없애주는[釋滯消壅] 것은 하루 잠깐의 이로움이고, 정기를 수척케 하고 기운을 소모시키는[瘠氣耗精] 것은 평생의 큰 해로움이다"라고 말했다. 소동파도 '구지필기(仇池筆記)' 중 차를 논한 대목에서 "번열을 없애고 기름기를 제거함[除煩去膩]은 차를 빼고는 안 된다. 하지만 은연중 사람을 손상시킴이 적지 않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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