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은 국정 쇄신을 위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노영민 비서실장을 지난해 12월 말 잇따라 경질했다. 김상조 정책실장은 유임시켜 논란이다. 사진은 지난해 1월 추 장관 임명 당시.[청와대사진기자단] 국정 난맥상으로 지지율이 폭락하자 문재인 대통령이 연말·연초에 잇따라 인사 쇄신 카드를 뽑아 들었다. 집권 5년 차를 맞아 누적된 실정을 반성하고 늦게라도 고친다면 국민 입장에서 나쁘지 않다.
[장세정의 시선]
벌써 그런 조짐이 보인다. 사람만 바꾸고 실패한 정책에 집착하는 듯하다. 정의당조차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을 '부적격' 판정했지만, 대통령은 임명을 강행했다. 엉터리 부동산 대책을 24회나 쏟아낸 김현미 전 장관의 실패를 변창흠이 획기적으로 바꿀 것 같지 않다. 추미애 후임 박범계 후보자는 "검찰개혁 완수"에 집착해 갈등이 계속될 전망이다. ![]() 문재인 대통령은 온갖 논란과 정책 실패에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붙잡고 있다. 그런 가운데 외교부는 '연정라인'이 장관과 1, 2차관 등 요직을 꿰찰 정도로 '싹쓸이 인사'가 벌어졌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예컨대 외교부와 국방부의 속을 들여다보면 인사 폐해가 생생하게 드러난다. 외교부는 강경화 장관(73학번), 최종건 1차관(대학원 98학번)에 이어 최종문 2차관(78학번)까지 이른바 '연정(연세대 정치외교학과) 라인'이 싹쓸이했다. 김준형 국립외교원장(82학번)도 연정 라인이다. 외교 소식통은 "고교 평준화 이전에 경기고·서울고 출신들이 잘나가던 시절에도 이런 싹쓸이는 없었다"며 혀를 내둘렀다. ![]() 문재인 대통령은 비리 의혹에도 조국 장관을 임명해 불공정 인사란 비판을 받았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강행과 권력 비리 수사 검사를 좌천한 검찰 인사 파동에서 유사한 현상을 이미 목도했다. 마찬가지로 국방부와 군 고위 장성 인사도 맥락이 다르지 않다. 이 정부 들어 발탁과 파격을 내세워 해군 출신 송영무, 공군 출신 정경두를 장관으로 연이어 중용했다. 대통령과 각별한 인연이 있다고 알려진 학군(ROTC) 출신은 첫 육군참모총장에 올랐다. 일선 사단장 경험이 없는데도 9·19 남북 군사 합의에 기여해 군단장(수도방위사령관)에 발탁된 북한통도 있다. ![]() 문재인 정부 들어 육사와 육군 출신 배제 인사가 잇따르면서 국방부와 군 내부에서는 인사 불만과 냉소가 넘쳐나고 있다. 문 대통령이 2019년 4월 군 장성 진급 및 보직 신고식을 마치고 청와대 접견실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무관함. [청와대사진기자단]
민간기업(삼성)에서 37년간 인사·조직 전문가로 활약한 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에게 대안을 물어봤다. ![]() 민간과 정부를 통틀어 '최고의 인사 전문가'로 불리는 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은 "최고(Best)의 인재를 골라 믿고 맡겨야 한다"면서 "인사는 인사권자의 지혜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중앙포토].
인사를 잘 못 하면 민심이 떠나고 결국 정권이 무너진다. 자고이래로 인사가 만사다. 인재학의 교과서라는 『변경(辨經)』을 보더라도 그게 만고의 진리다. ![]() 장세정 논설위원
장세정 논설위원 zhang@joongang.co.kr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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