螂丸集

秋史 金正喜의 유명 병풍의 시

bindol 2021. 7. 27. 19:07

秋史 金正喜의 유명 병풍의 시

 

高樹鳥已息(고수조이식) 小園花亂飛(소원화란비)

높은 나무엔 새들이 잠들고, 작은 정원에 꽃은 어지러이 날리는구나

 

日兼春有暮(일겸춘유모) 誰與我同歸(수여아동귀)

봄도 세월 따라 저무는데, 어느 님 따라 이 세상 같이 할까.

 

宿雨朝來歇(숙우조래헐) 開軒覽物華(개헌람물화)

간밤의 비는 아침에 개이고, 창문 열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네.

雲光棲斷樹(운광서단수) 風影轉高花(풍경전고화)

구름은 나뭇가지에 걸려 있고, 봄바람은 꽃잎을 달래는구나

 

高齋晴景美(고재청경미) 淸氣滿園林(청기만원림)

높은 정자의 개인 경치 아름답고, 정원 숲속엔 그윽한 향기 풍기는구나.

倚杖寒山暮(의장한산모) 開門落照深(개문낙조심)

장 짚고 둘러보니 한산은 저물고, 문을 여니 저녁노을은 이미 짙었구나.

 

天晴遠峰出(천청원봉출) 夜久數星流(야구수성류)

맑은 하늘엔 먼 봉우리 보이고, 밤이 깊으니 수 많은 별들이 듣는구나.

多少殘生事(다소잔생사) 能無愧海鷗(능무괴해구)

쇠잔한 삶의 일이 바다 갈매기만도 못하구나.

 

地幽忘盥櫛(지유망관절) 目極喜亭臺(목극희정대)

거처 고요하니 몸단장 잊었으며 정대 그윽한 경치 볼수록 아름답구나.

信美諧心賞(신미해심상) 誰憂客鬢催(수우객빈최)

아 아름답구나! 내마음 즐거우니 세상 사람아! 늙음 한탄하지 말게나.

 

對酒惜餘景(대주석여경) 高樓烟霧開(고루연무개)

술을 드니 석양에 도취되고, 누각 아래 안개 또한 고이는구나.

暗花臨戶落(암화임호락) 嬌燕入簷回(교연입첨회)

꽃잎은 창밖에 나부끼고, 들뜬 제비도 나와 같이 즐겨하네.

 

'螂丸集'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문 명문과 명언 2  (0) 2021.07.27
한문 명언 1  (0) 2021.07.27
가훈으로 적절한 고사성어  (0) 2021.07.27
Pyrrhic victory  (0) 2021.07.12
天聽 寂無音  (0) 2021.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