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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學而> 1장[출처] 논어집주 읽기: <學而> 1장

bindol 2021. 8. 7. 05:44
---<일러두기>---
1. 성백효 역주, <논어집주> (한국인문고전연구소, 2019)를 참고하였습니다.
2. 문장 앞 숫자가 붙은 큰 글자는 논어 본문이고
작은 글자는 주자(朱子)의 주석입니다.
3. ○이 붙은 문장은 이하는 '장하주(章下註)'로서 대개는 주자가 한 장을 요약, 마무리한 문장이지만,
간혹 이설이 실리기도 합니다.
4. 적색 글자는 훈독 녹색 글자는 번역
청색 글자는 어려운 한자와 문법에 대한 설명, 성백효 선생의 주석 및 기타 문헌의 주석입니다.




01-01-1 子曰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자왈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공자가 말씀하셨다.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성백효: 不亦說乎에서 亦은 조사이다. 不亦은 긍정적인 反問句에 사용하는 투식어로 無乃와 같이 쓰는데 不亦은 뒤에 대부분 乎자가 붙는 반면 無乃는 歟자가 붙으며, 不亦은 대체로 긍정하는 말에 쓰이는 반면 無乃는 부정하는 말에 쓰이는 것이 특징이다.

學之爲言 效也 人性皆善 而覺有先後 後覺者必效先覺之所爲 乃可以明善而復其初也 習 鳥數飛也 學之不已 如鳥數飛也 說 喜意也 旣學而又時時習之 則所學者熟而中心喜說 其進 自不能已矣
학지위언 효야 인성개선 이각유선후 후각자필효선각지소위 내가이명선이복기초야 습 조삭비야 학지불이 여조삭비야 여 희의야 기학이우시시습지 즉소학자숙이중심희열 기진 자불능이의
學이라 말하는 것은 ‘본받음’이다. 사람의 본성이 모두 착하나 깨달음에는 선후가 있어 후에 깨닫는 자는 반드시 먼저 깨달은 자의 하는 바를 본받아야 한다. 이에 선을 분명히 알아 그 처음으로 돌아갈 수 있다. 習은 새가 자주 나는 것이다. 배우기를 그치지 않는 것이니 새가 자주 나는 것과 같다. 說은 기쁨의 뜻이다. 이미 배우고 또 때때로 그것을 익히면 곧 배우는 것이 익숙해져서 중심이 기쁘고 즐거워 그 나아감에 스스로 그만둘 수 없게 되는 것이다.
效 본받을 효 數 자주 삭

程子曰 習 重習也 時復思繹 浹洽於中 則說也 又曰學者 將以行之也 時習之 則所學者在我 故悅
정자왈 습 중습야 시복사역 협흡어중 즉열야 우왈학자 장이행지야 시습지 즉소학자재아고열
程子(伊川)가 말씀하셨다. 習은 거듭해 익히는 것이다. 때로 다시 생각하고 찾아 중심에 흡족하게 젖어드니 곧 기쁘다. 또 말씀하셨다. 배우는 것은 장차 이로써 그것을 행하려는 것이다. 때때로 익힌다는 것은 곧 배우는 것이 나에게 있으므로 기쁘다.
繹 찾을 역 浹 젖을 협, 흡족할 협 洽 젖을 흡

謝氏曰 時習者 無時而不習 坐如尸 坐時習也 立如齊 立時習也
사씨왈 시습자 무시이불습 좌여시 좌시습야 입여재 입시습야
謝氏(謝良佐)가 말씀하셨다. 時習이라는 것은 때마다 익히지 않음이 없는 것이니 앉았을 때 시동과 같이 하는 것은 앉았을 때의 익힘이요 섰을 때 재계하는 것처럼 하는 것은 섰을 때의 익힘이다.
尸 시동 시 齊 재계할 재

성백효: 坐如尸...立時習也 ‘尸’는 尸童으로 옛날 제사지낼 적 손자의 항렬이 되는 어린아이를 목욕재계시켜 조상의 神으로 받들었는데, 이때 시동은 조상처럼 神位에 경건히 앉아 있으므로 앉아 있을 때에는 시동과 같이 한다고 말하고, 재계할 때 역시 경건한 자세를 취하므로 서 있을 때에는 재계함과 같이 한다고 말한 것이다. 이 내용은 <<禮記>><曲禮上>에 보인다.




01-01-2 有朋 自遠方來 不亦樂乎

유붕 자원방래 불역낙호

벗이 있어 먼 곳으로부터 오는데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朋同類也 自遠方來 則近者可知
붕동류야 자원방래 즉근자가지
朋은 같은 종류이다. 먼 곳으로부터 온다면 곧 가까운 곳(에서도 온다는 것)도 알 수 있다.

程子曰 以善及人 以信從者衆 故可樂 又曰 說在心 樂主發散 在外
정자왈 이선급인 이신종자중 고가락 우왈 열재심 낙주발산 재외
정자가 말씀하셨다. 선으로 남에게 미쳐 이로써 믿고 따르는 자가 많으니 그러므로 즐거울 수 있다. 또 말씀하셨다. 說은 마음에 있는 것이고 樂은 주로 발산하는 것이니 밖에 있는 것이다.
성백효: 說은 마음속으로 기쁨을 느끼는 것이어서 심도가 얕고, 樂은 웃고 즐거워하는 것으로 외면에 나타나며 비교적 심도가 깊은 것이다.




01-01-3 人不知而不慍 不亦君子乎

인불지이불온 불역군자호

사람이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않으면 또한 군자가 아니겠는가.

慍含怒意 君子成德之名
온함노의 군자성덕지명
慍은 노여운 뜻을 품는 것이다. 군자는 덕을 이룬 이의 이름이다.

尹氏曰 學在己 知不知 在人 何慍之有
윤씨왈 학재기 지부지 재인 하온지유
윤씨(尹焞)가 말씀하였다. 배움은 나에게 (달려)있고 알아주고 알아주지 않음은 남에게 (달려)있으니 어찌 성냄이 있겠는가.
焞 귀갑 지지는 돈

程子曰 雖樂於及人 不見是而無悶 乃所謂君子
정자왈 수낙어급인 불견시이무민 내소위군자
정자가 말씀하였다. 비록 남에게 미치기를 즐거워하지만 (남에게) 옳게 보이지 못하는 것에 민망히 여기지 않는다면 비로소 이른바 군자라는 것이다.

愚謂及人而樂者 順而易 不知而不慍者 逆而難 故 惟成德者能之 然德之所以成 亦由學之正 習之熟 說之深而不已焉耳
우위급인이낙자 순이역 부지이불온자 역이난 고 유성덕자능지 연덕지소이성 역유학지정 습지숙 열지심이부이언이
내가 생각하건대 사람에게 미치는 것을 즐거워하는 것은 순하여(인지상정이라) 쉽고, 알아주지 않으나 성냄이 없는 것은 거스르는 것이라 어렵다. 그러므로 오직 덕을 이룬 사람만이 그것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덕이 이루어지는 까닭은 또한 배우기를 바르게 하고 익히기를 익숙하게 하며 기뻐하기를 깊이 하여 그치지 않음에 말미암을 뿐이다.
성백효: 愚謂 어리석은 내가 생각하건대의 뜻으로 朱子가 자신의 의견을 말씀하면서 겸사로 쓴 것이다.

○ 程子曰 樂由說而後得 非樂 不足以語君子
정자왈 낙유열이후득 비낙 부족이어군자
정자가 말씀하였다. 樂(즐거움)은 說을 말미암은 뒤에야(기쁨을 느낀 다음에야) 얻어지는 것이니
樂이 아니면 군자라 말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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