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사(思無邪), 흔히 “생각에 그릇됨이 없다” 정도로 번역된다. 그러나 문맥을 감안하면 이 번역은 수정되어야 한다. 이 말은 ‘논어’ 위정(爲政)편에 나오는데 위정편은 주제가 다움[德]이다. 다움은 말과 행동에서 드러난다.
이런 문맥에서 사무사(思無邪)란 “말과 행동에 그릇됨이 없으려면 생각에서부터 그릇됨이 없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런 의미의 사무사(思無邪)를 좀 더 상세하게 풀어낸 것이 자한(子罕)편에 나오는 사무(四毋)이다. 이는 공자 자신이 하지 않았던 네 가지를 말한다.
“스승님께서는 네 가지를 끊어버리셨다. 억측을 하지 않으셨고 반드시, 결코, 절대 등을 말하지 않으셨으며 자기만 옳다고 고집하지 않으셨고 사사로운 자기를 내세우지 않으셨다.”
이렇게 하는 것이 바로 사무사(思無邪)이다.
그중 첫 번째가 억측을 하지 않는 것이다. 공자는 어떤 말을 하면 반드시 근거를 제시했다. 요즘 야당의 김의겸 의원이나 장경태 의원이 보여주고 있는 아니면 말고식 폭로가 바로 전형적인 억측이다.
공자는 직접 보거나 들은 것이 아닐 때는 반드시 ‘아마도[其]’라는 말을 사용했다. 유감스럽게도 기필(期必)이라는 부정적 행태 또한 김 의원과 장 의원이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기필(期必)이란 자기 말에 절대성을 부여하는 태도를 뜻한다.
도대체 이들은 왜 이러는 걸까? 왜 이렇게도 자기만 옳다고 고집을 부리는 것일까? ‘아마도[其]’ 공적 담론보다는 사사로운 자기 이익, 즉 다음 총선 공천에 눈이 멀어 이런 행태를 보이는 것이 아닐까?
이런 사람들에게는 사실 이런 비판 또한 아깝다. 자기만 옳다고 고집하고 사사로운 자기를 내세우기에 급급한 사람이 경청(傾聽)할 리가 없기 때문이다. 다만 사무사(思無邪)와는 정반대되는 인간 유형을 생생하게 보여주어 교육 목적상 기록해둘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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