螂丸集 363

하늘과 사람이 常道를 어긴다면

명심보감 인문학] 제12강 성심편(省心篇) 하(下)…마음을 살펴라⑫ [명심보감 인문학] 제12강 성심편(省心篇) 하(下)…마음을 살펴라⑫[한정주=역사평론가] 天若改常(천약개상)이면 不風則雨(불풍즉우)요 人若改常(인약개상)이면 不病則死(불병즉사)니라.(하늘이 만약 상도(常道)를 어긴다면 바람이 불지 않아도 곧 비가 내릴 것이요, 사람이 만약 상도(常道)를 어긴다면 병이 들지 않아도 곧 죽음에 이르게 될 것이다.)‘상도(常道)’란 ‘항상 변하지 않는 도리’, ‘항상 지켜야 할 도리’, ‘영원히 변하지 않는 도리’ 등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하늘의 ‘상도(常道)’는 무엇이고, 사람의 ‘상도(常道)’는 무엇인가.봄이 가면 여름이 오고, 여름이 가면 가을이 오고, 가을이 가면 겨울이 오고, 다시 겨..

螂丸集 2020.11.15

알아야 면면장(免面牆) 하지

윤덕균교수 어느날 한 학생이 면담을 신청해 왔다. 그리고 진지하게 “교수님, 공부를 잘 해봤자 뭐합니까? 공부 잘 해봤자 교수밖에 더 됩니까?” 라고 질문을 하였다. 이에 웃으면서 “알아야 면장을 하지.”라고 대답하고는 이 속담에서 면장은 무슨 뜻인지는 아느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그거야 면(面)의 최고 책임자가 아닙니까?”라고 학생이 되물었다. 그래서 “그 대답이 바로 네가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다.”라고 말하고 면장의 뜻을 설명하여 주었다. 이 말의 어원을 보면 논어(論語) 제17편(第十七篇) 양화(陽貨)편에 있는 말로, 공자(孔子)가 아들 리(鯉)가 공부를 너무 소홀히 하니까 “알아야 면면장(免面牆) 하지.”라고 말한 데서 유래되었다. 여기서 장(牆)은 담장의 의미를 갖고 있다. 그래서 면면장은 담..

螂丸集 2020.11.15

內不足者 其辭煩

內不足者 其辭煩 心無主者 其辭荒 조선후기 학자인 成大中의 靑城雜記 중에는 내부족자 기사번 심무주자 기사황 內不足者 其辭煩 心無主者 其辭荒이라는 말이 등장한다. 내면의 수양이 부족한 자는 말이 번잡하고, 마음에 주관이 없는 자는 말이 거칠다는 뜻이다. 그 거친 말 한마디가 본인뿐만 아니라 국회의 신뢰와 권위를 갉아먹는다는 것을 머릿속에 새겨줬으면 한다. 의원님, 제발 국회의 품격을 살려주십시오.

螂丸集 2020.11.12

居敬以立其本 / 擊蒙要訣

居敬以立其本 窮理以明乎善 力行以踐其實 三者終身事業也 거경으로써 근본을 삼고, 궁리로써 착한 일을 밝히며, 역행으로써 진실을 실천한다. 이 세 가지는 죽을 때까지 해야 하는 일이다. ``````````````````````````````````````````````````````````````````````` 居敬以立其本 窮理以明乎善 力行以踐其實 첫째 공경하는 마음으로 근본을 세우고 둘째 이치를 탐구함으로써 선에 밝고 셋째 힘써 행함으로써 그 진실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제시하였다. 여기서 공경이란 것은 마음을 오로지 한 곳으로 집중할 때 생기는 조심스런 마음과 신중한 태도이며 공경스런 마음이 지속될 때 이치를 터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 알음이 있으면 바로 실천해야 하는 것이 학문의 과정이라..

螂丸集 2020.11.12

景行維賢 克念作聖

26. 景行維賢 克念作聖 (경행유현 극념작성) 【本文】 景行維賢 克念作聖 경행유현 극념작성 훌륭한 행위는 현인(賢人)이 되는 벼리, 극기(克己)를 상념(常念)하면 성인(聖人)이 되느니라 【훈음(訓音)】 景 빛 경 行 갈 행 維 바 유 賢 어질 현 克 이길 극 念 생각 념 作 지을 작 聖 성인 성 【해설(解說)】 제5장에서는 수신(修身)에 대하여 알아보는 장입니다. 성현(聖賢)의 길은 무엇인가? 덕행(德行)을 갖추려면 어떤 몸가짐과 마음의 자세가 필요한가? 화(禍)와 복(福)의 원인은 무엇이며 진정한 보배란 무엇인가? 효(孝)와 충(忠), 자강불식(自强不息)하는 자세와 인격의 함양. 행동과 언행, 초지일관(初志一 貫)하는 자세와 유종(有終)의 미(美), 영광의 길 등에 대하여 공부해 보는 장입니다. 어떻게..

螂丸集 2020.11.08

議 論說語

議(의논할 의)는 일의 방향이나 과정적인 단계를 수행함에 있어서 올바르게(義 : 옳을 의) 대처하는 방안을 모으고자 말을 나누는 것이고, 論(논할 론)은 어떤 주제에 대해 起承轉結(기승전결)의 구체적인 체계를 갖추어(侖 : 묶을 륜) 말하는 것이고, 說(말씀 설)은 밖에 있는 껍질을 벗겨(兌 : 벗을 태) 속에 든 내용물을 자세히 드러내어 말하는 것이고, 語(말씀 어)는 내 자신(吾 : 나 오)의 주체적인 의견, 즉 주견을 피력하는 것이다. 담소자약(談笑自若) : 놀라운 일이나 걱정되는 일을 당하였어도 평시와 같이 예사스럽게 담소함. 담천조룡(談天雕龍) : 천문(天文)을 말하고 용(龍)을 조각하는 것처럼 변론이 굉원박대(宏遠博大)함'을 이르는 말. 장경오훼(長頸烏喙) : 긴 목과 뾰족이 나온 입. 범려(..

螂丸集 2020.11.08

column을 읽다가

상식이 통하고 보편적 가치와 민주적 절차가 박물관 유물로 취급당하지 않는 세계를 만들어 가야 한다. 바로 그 지점에 우리가 기여하고 목소리를 낼 몫이 있다. 미·중 패권경쟁과 북·미 관계의 향방도 중요하지만 보편적 가치는 그보다 더 상위 개념이다. 미국 대통령 선거의 날이 밝았다. 누구를 응원하는 것보다 나는 어떤 가치를 지향하는지 각자 자문(自問)해 보는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 [출처: 중앙일보] [예영준의 시시각각] 미 대선, 당신은 누구를 응원합니까

螂丸集 2020.11.03

見賢思齊

子曰 見賢思齊 見不賢而內自省也 공자는 “현인을 보면 닮으려 하고, 악함을 보면 내게도 있지 않나 돌아보라고 충고한다 ```````````````````````````````````````````````````````````````` 세상만사 인생사는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고 했다. 딱 우리가 그렇다. 다른 행성에서 보면 우리 모습은 한 편의 ‘블랙 코미디’ 같을 거다. 그들을 웃기기 위해 우리끼리 비극을 연출한다. 이젠 누구라도 정신 차리고 ‘뭣이 중한가’를 생각해야 한다.

螂丸集 2020.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