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우 논어등반학교장 중국 역대 역사서를 흔히 24사 혹은 25사(중국 역대 왕조들의 정사)라고 하는데 특이하게도 당나라 역사서만 '구당서'와 '신당서' 두 종류다. 당나라 역사는 이미 5대10국 시대인 945년에 편찬됐다. 그런데 송나라가 세워지고 나서 송나라 인종(仁宗)이 다시 고쳐 쓰게 해 1060년에 새로운 당나라 역사서가 나오는데 이를 '신당서'라고 한다. 흥미로운 것은 이때 구당서에는 없었던 '간신열전'이라는 항목이 생겨난 것이다. 구양수(歐陽脩) 등이 주도한 '신당서' 간신열전은 이렇게 포문을 열었다. "나무가 썩으려고 할 때에는 벌레가 반드시 생겨나고 나라가 망하려고 할 때에는 요망한 일이 반드시 일어난다." 조선 세종 때 편찬한 '고려사'에 간신열전 항목이 들어간 것도 이 같은 영향을 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