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 칼럼 62

[김형석 칼럼]3·1운동 휴머니즘이 미래의 원동력이다

[김형석 칼럼]3·1운동 휴머니즘이 미래의 원동력이다 김형석 객원논설위원·연세대 명예교수 입력 2019-03-14 03:00업데이트 2019-03-14 03:00 민족-국가의 절실함 깨달은 사건, 교육 경제 등 사회변혁 도화선 다가올 미래는 더 새로운 차원… 인간애 정신 되살려 해답 찾아야 김형석 객원논설위원·연세대 명예교수 모든 역사적 사건에는 의미가 있다. 과거를 뒤로하고 새로운 미래를 창출하는 발전적 변화다. 올해로 3·1운동 100주년을 맞았다. 지난 한 세기를 성찰하면서 앞으로 한 세기를 어떻게 이끌어가야 하는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3·1운동을 계기로 혁신적 변화를 가능케 한 것은 ‘생존 단위’가 달라졌다는 사실이다. 그전까지는 삶의 단위가 ‘나와 가정’이 전부였으나 전 국민적 봉기를 치르면..

김형석 칼럼 2022.11.12

[김형석 칼럼]인문학에 조국의 미래가 달렸다

[김형석 칼럼]인문학에 조국의 미래가 달렸다 김형석 객원논설위원·연세대 명예교수 입력 2019-02-21 03:00업데이트 2019-02-21 03:29 과거에는 존재하던 수천 종의 언어, 지금은 사라지거나 강대국에 흡수 문화권의 힘은 결국 인문학이 결정 아시아선 中-日 언어문화 영향력 커져 훗날 한글과 한국의 운명은 무엇일까 김형석 객원논설위원·연세대 명예교수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사상을 갖고 산다. 그 생각과 사상을 유지하고 전달하는 도구가 ‘말’이다. 언어가 없는 삶은 불가능하다. 동물들은 감정을 표출하는 소리는 있으나 개념을 갖춘 언어는 없다. 인간의 삶이 다양한 것같이 말의 종류도 수없이 많다. 몇 세기 전까지만 해도 수천 종이 있었다고 학자들은 추산한다. 그런데 그 언어가 점차 사라..

김형석 칼럼 2022.11.12

[김형석 칼럼]국민은 정부와 함께 가기를 원한다

[김형석 칼럼]국민은 정부와 함께 가기를 원한다 김형석 객원논설위원·연세대 명예교수 입력 2019-01-22 03:00업데이트 2019-01-22 04:10 진실 밝혔다고 칭찬했던 공직자 폭로, 집권 뒤에는 “反국가 행위” 고소 언제 끝날지 기약없는 적폐청산… 이제는 국민들이 의심의 눈초리 대화 협력 아량 갖춘 정부 되기를 김형석 객원논설위원·연세대 명예교수 새해 들어 국민의 관심과 기대를 모았던 가장 큰 행사는 대통령의 시정연설과 기자회견이었다. 그러나 반응을 보아하니 벌써 국민의 관심에서 사라진 것 같다. 정치권은 이를 연중행사의 하나로 간과해 버린다. 국가의 장래를 걱정하는 사람들은 회의감과 실망스러움을 느꼈을 것이다. “우리가 다 잘할 테니까 믿고 따르라”는 자세였다. 대통령과 정부의 선택과 판단..

김형석 칼럼 2022.11.12

[김형석 칼럼]국민을 위한 정부인가 정치를 위한 국민인가

[김형석 칼럼]국민을 위한 정부인가 정치를 위한 국민인가 김형석 객원논설위원·연세대 명예교수 입력 2018-12-25 03:00업데이트 2018-12-25 03:00 ‘이념적 편가르기’로 변질된 적폐청산, 사회의 다양성을 오히려 해하는 행위 경제·사회적 평등은 필요한 가치지만 성장을 통한 복지라는 순서 인식해야 김형석 객원논설위원·연세대 명예교수 장·노년기 국민들에게 물어보라. 노무현 정권이 국민을 위해 남겨 준 것이 무엇인가. 정치적 갈등과 혼란의 연속으로 사회질서까지 퇴락시켰다고 보는 기성세대가 적지 않다. 현 정부는 제2의 노무현 정권을 자처한다. 참여정부가 남겨 준 과제들을 해결하려는 책임을 물려받고 있다. 그런데 지금까지 노력해 온 결과로 보아서는 더 심한 갈등과 혼란을 계속할 것 같다. 정치는..

김형석 칼럼 2022.11.12

[김형석 칼럼]대통령의 ‘선택’과 국민의 ‘기대’가 어긋난다

[김형석 칼럼]대통령의 ‘선택’과 국민의 ‘기대’가 어긋난다 김형석 객원논설위원·연세대 명예교수 입력 2018-11-27 03:00업데이트 2018-11-27 09:16 청와대 이념-시장경제 엇박자 심해… 경제정책은 150년 전 경제관 연상 더 큰 과제는 북한 비핵화와 민주화 자유·행복에 김정은 존재 의미 없어, 현 상황 그대로 연장해서는 안 돼 김형석 객원논설위원·연세대 명예교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취임하고 1년쯤 지났을 때였다. 원로들이 초청을 받고 청와대를 방문한 일이 있었다. 대통령의 처음 인사말이, 중남미를 다녀왔는데 그 나라들이 우리 가전제품들을 쓰고 있어 놀랐고 경제 선진국 대통령으로서의 자부심을 느꼈다는 얘기였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함께 참석했던 K 교수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대통령의 솔..

김형석 칼럼 2022.11.12

[김형석 칼럼]국민을 경시하는 정치는 용납할 수 없다

[김형석 칼럼]국민을 경시하는 정치는 용납할 수 없다 김형석 객원논설위원·연세대 명예교수 입력 2018-10-30 03:00업데이트 2018-10-30 08: 우리의 최대 과제는 북의 핵 폐기, 정부가 성급하게 북한의 개혁 믿어 혼자 해결하려는 시도가 불안 가중… 국민 공감대 형성하려면 신중해야 공직자는 애국적 민주정신 따라야 김형석 객원논설위원·연세대 명예교수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에서 가장 어려웠던 시기는 박정희 정권의 유신헌법부터 전두환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였다. 전두환 정권이 출범할 때 우리는 모처럼 궤도에 오른 경제가 어떻게 되는가 걱정했고, 박 정권 때 무너진 교육계의 앞날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경제는 성장을 이어갔고 교육은 제자리를 찾기 시작했다. 무엇이 원인이었는가...

김형석 칼럼 2022.11.12

[김형석 칼럼]대통령과 국민의 거리

[김형석 칼럼]대통령과 국민의 거리 김형석 객원논설위원·연세대 명예교수 입력 2018-10-02 03:00업데이트 2018-10-02 18:10 정치는 그 자체가 목적이 될 수 없어… 경제 통한 국민 행복이 가장 시급 국민이 대통령과 멀어진 이유는 ‘불신’, 현실을 이념에 맞추면 폐습에 빠져 독선은 정권중심의 국정에 빠지는 과오 김형석 객원논설위원·연세대 명예교수 9월 중순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50%까지 떨어진 적이 있다. 사회 경험이 풍부한 50, 60대 지성층의 견해가 더 부정적이라면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국민은 일시적인 정권보다도 대한민국 정부의 역사적 아이덴티티를 더 소중히 여긴다. 물론 대통령 개인의 책임도 크다. 당선되기 전에는 협치를 강조했다. 그러나 현재의 청와..

김형석 칼럼 2022.11.12

[김형석 칼럼]한국경제, 국민은 이렇게 생각한다

[김형석 칼럼]한국경제, 국민은 이렇게 생각한다 김형석 객원논설위원·연세대 명예교수 입력 2018-09-04 03:00업데이트 2018-09-04 04:08 한국 기업인은 기여정신 갖추지 못해 무엇보다 존경받는 기업인이 많아져야 김형석 객원논설위원·연세대 명예교수 60년이 지난 이야기다. 미국의 젊은 경제학자와 대화를 나누었다. 내가 물었다. 처음으로 미국에서 몇 달을 보냈는데, 한 가지 의문이 생겼다. 여기 아메리카라는 수박이 있는데, 정치적인 면에서 보면 큰 틀의 의회민주주의가 최선의 정책이라고 믿어지는데 경제정책은 자본주의보다는 영국, 캐나다와 같은 사회정책이 더 앞선 것 같다. 그런데 미국인들은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하나로 본다고 했다. 내 질문을 들은 상대방의 대답은 나와 달랐다. 바로 몇 달 ..

김형석 칼럼 2022.11.12

[김형석 칼럼]역사는 열린사회로 가고 있다

[김형석 칼럼]역사는 열린사회로 가고 있다 김형석 객원논설위원·연세대 명예교수 입력 2018-06-12 03:00업데이트 2018-06-12 04:15 20세기 후반 좌와 우의 독존 대신 상대주의, 공존의 가치 인정받아 우리는 이런 변화를 깨닫지 못해 닫힌사회 지향한 국가는 소멸, 후퇴… 일본-중국도 진화적 의무를 다해야 김형석 객원논설위원·연세대 명예교수 20세기 중반기까지는 온 인류가 불안과 고통의 세월을 보냈다. 지구상에 그렇게 망명자와 표류하는 사람이 많았던 시기가 없었다. 우리는 그 시대를 ‘냉전시대’라고 불렀다. 사회와 역사의 절대가치를 신봉하는 공산주의가 그 발단을 만들었다. 이에 대응해야 하는 민주주의 사회도 자유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그 반대편에 설 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냉전을 치르면..

김형석 칼럼 2022.11.12

[김형석 칼럼]엘리트들이 애국하기 위한 조건

[김형석 칼럼]엘리트들이 애국하기 위한 조건 김형석 객원논설위원·연세대 명예교수 입력 2018-05-15 03:00업데이트 2018-05-15 03:00 허위를 진실로 둔갑시키는 사회악이 벌어지고 있어 신념이 아니라 자리를 따라 자신의 소신 바꾸는 지도층 목적을 위한 이기심 버리고 정직과 진실의 길 걸어야 김형석 객원논설위원·연세대 명예교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 나오는 마지막 부분의 한 장면이 생각난다. 맏아들이 법정에서 호소하는 고백이다. “나는 검사가 지적한 대로 부족하고 죄 많은 과거를 살았습니다. 어떤 처벌을 받아도 감수할 것입니다. 그러나 내가 우리 아버지를 죽이지 않았다는 것만은 진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심원 여러분이나 판사가 내가 아버지를 죽였다는 판결을 내린다면 내가 가장 두려..

김형석 칼럼 2022.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