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속의 한국사 450

[뉴스 속의 한국사] 왕을 낳은 후궁 7명 기린 사당… 영조가 生母 위해 처음 세워

[청와대 서쪽 칠궁(七宮)] 숙종과 무수리 사이 태어난 왕 '영조' 즉위 직후 친모 기린 육상궁 세웠죠 1900년대 초 후궁 6명 사당과 합쳐… 칠궁, 내달부터 일반 관람객에 개방 오는 6월부터 조선시대 왕을 낳은 7명의 후궁을 기리는 사당(조상의 위패를 모신 곳)인 '칠궁(七宮·사적 제149호)'이 일반에게 개방된다고 해요. 서울 종로구 궁정동에 있는 칠궁은 청와대 경계와 맞닿아 있어 그동안 청와대 특별 관람객에게만 제한적으로 관람을 허용해왔는데, 앞으로는 일반 관람객들에게도 개방하겠다는 것이지요. 이곳은 원래 조선 제21대 임금 영조의 친어머니인 '숙빈 최씨'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었어요. 그러다 1909년부터 1929년 이곳에 6개 사당이 이사를 오면서 총 7개 사당이 되었기 때문에 '칠궁'이라 부르..

[뉴스 속의 한국사] 소금 장수 출신 미천왕, 낙랑군 몰아내고 영토 넓혔죠

[소금 장수와 왕] 큰아버지 피해 궁궐서 도망친 을불… 서해 염전 소금 내다 팔며 살아가 대신들 추대로 고구려 왕 올랐어요 정부, 소금 생산 기술 문화재 지정 최근 문화재청이 갯벌을 활용한 우리나라의 고유 소금 생산 기술인 '제염(製鹽·소금을 만드는 것)'을 국가 무형(無形)문화재로 지정했다는 뉴스가 있었어요. 무형문화재란 춤이나 노래, 공예나 기술처럼 눈으로 볼 수는 없지만 역사적·예술적 가치가 높은 문화유산을 말해요. 제염은 삼국시대부터 우리 조상들이 개발한 오랜 전통 기술일 뿐 아니라 과학적인 제조 기법으로 전 세계에 널리 자랑할 만한 것이지요. 그런데 소금하면 떠오르는 역사 속 인물이 바로 고구려 제15대 왕인 미천왕(美川王)이랍니다. 미천왕은 소금 장수 출신으로 왕위에 오른 독특한 이력을 갖고 ..

[뉴스 속의 한국사] 왕의 적자… 치열한 권력다툼에 목숨 잃기도 했죠

[조선시대 대군(大君)] 조선시대 적자 중 장남, 세자로 책봉… 대군은 벼슬 않고 조용히 살아야 해 수양대군·안평대군 권력욕 커 다툼… 광해군은 이복동생 영창대군 죽여 TV조선 역사 드라마 '대군―사랑을 그리다'가 최근 인기리에 막을 내렸어요. 역사 속 실존 인물인 '수양대군'과 '안평대군'의 세력 다툼이 한 여자에 대한 사랑 때문에 시작되었다는 상상을 바탕으로 각색한 역사 드라마였지요. 수양대군은 조선 4대 임금 세종대왕의 둘째 아들, 안평대군은 셋째 아들이에요. 세종은 왕비인 소헌왕후와 사이에 아들 8명과 딸 2명을 두었는데요. 그중 맏아들인 이향(훗날의 문종)을 왕위를 이을 '세자'로 책봉했어요. 그렇다면 조선시대 왕자는 어떤 운명을 가진 자리였을까요? ◇수양대군과 안평대군 '대군(大君)'이란 조선..

[뉴스 속의 한국사] 부모 위해 헌신한 향덕, 나라서 효자비 세운 첫 인물이죠

[삼국사기 속 효자·효녀 이야기] 김부식이 편찬한 '삼국사기' 열전 유명 인물 69명 중 효자·효녀도 소개… 부모 위해 희생하고 종살이하기도 효 중시한 조상들 삶 엿볼 수 있어요 오늘은 부모님 은혜에 감사하고 전통적으로 이어져 온 효(孝)에 대한 미덕을 기리는 '어버이날'이에요. 1956년 '어머니날'을 제정해 기념했다가 1973년부터 아버지 은혜에도 감사하고 어른을 공경하는 마음을 퍼뜨리기 위해 이름을 바꾸었답니다. 우리 조상들은 먼 옛날부터 효를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규범으로 여겨왔어요. 나라에선 효를 실천한 인물들 이야기를 백성들에게 널리 알려 본보기로 삼았지요. 1145년 김부식 등이 고려 인종의 명을 받아 편찬한 우리나라 최초의 정사(正史)책 '삼국사기' 속 '열전(列傳)'에는 대표적인 효자·..

[뉴스 속의 한국사] 선조 피란 갈 때, 주민들 널빤지문 다리 만들어 도왔대요

[판문점의 유래] 최근 남북 정상회담 열린 판문점 '널빤지 문 마을' 널문리서 유래했죠 임진왜란 때 선조, 의주로 피란 가고 세자 광해군이 별도 조정 이끌었어요 지난 4월 27일 판문점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열려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어요. 판문점은 우리나라와 북한이 공동으로 경비하는 특수 구역이지요. 앞서 2000년·2007년 남북 정상회담은 모두 평양에서 열렸는데, 이번에는 판문점 우리 측 구역인 '평화의집'에서 열린 거예요. 판문점은 남북 분단을 상징하는 역사적인 장소예요. 1953년 7월 27일 당시 38도선에서 가장 가까운 널문리 마을에서 휴전(休戰)협정을 맺었는데, 이 마을이 훗날 한자어인 '판문점(板門店)'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해요. 그런데 널문리 마을이란 이름 속엔 우리 역사의 가슴 아픈 ..

[뉴스 속의 한국사] 강력한 독립운동 위해… 대한민국 임정, 한성정부 통합했죠

[임시정부 수립] 3·1운동 후 곳곳에 임시정부 생겨 1919년 4월 대한민국 임정 수립… 9월 이승만 한성정부와 통합했죠 임정 수립일 4월 11일로 변경했어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이 내년부터 4월 11일로 바뀐다고 해요.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매년 4월 13일을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로 삼고 기념해왔는데, 내년 100주년 기념식부터는 날짜를 이틀 당겨 축하하겠다는 거지요. 그동안 많은 역사학자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을 국호(國號·나라 이름)와 임시 헌장(憲章·규범)을 제정한 4월 11일로 바로잡아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는데, 이를 정부가 받아들인 것이라고 해요. 그런데 일제강점기 당시 우리나라 임시정부가 여럿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오늘은 우리 역사 속 임시정부 수립 과정을 알아볼게요...

[뉴스 속의 한국사] 淸 볼모로 갔던 효종, 송시열 등용해 '북벌정책' 준비했죠

[효종실록] '형' 소현세자 대신 왕위 오른 효종 병자호란 후 '淸 정벌' 뜻 품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워 실행 포기했죠 김육 통해 대동법 확대 실시했어요 불타 사라진 줄 알았던 오대산 사고(史庫)의 '효종실록'이 어렵게 우리나라로 돌아왔다고 해요. '조선왕조실록'은 정족산, 태백산, 적상산, 오대산 등 4곳에 제각각 한 부씩 보관돼 왔는데, 이 중 1923년 간토 대지진 때 대부분 불탄 것으로 알려졌던 오대산 '조선왕조실록' 중 한 권이 지난해 11월 일본에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된 거예요. 이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사들이면서 우리 손에 들어온 것이지요. '효종실록'이라면 조선 제17대 임금인 효종(1619~1659) 때 역사적인 사건들을 기록한 책이에요. 그렇다면 효종 때 대표적인 사건은 어떤 것들이 있..

[뉴스 속의 한국사] 삼국통일 완성한 문무대왕, 왜 경주 앞바다에 묻혔을까요?

[문무대왕(文武大王)] 나당전쟁으로 당나라도 몰아냈죠 "죽은 후에도 나라 지키겠다" 유언… 동해 큰바위에 무덤 만들어졌어요 해적 무찌른 구축함, 대왕 이름 땄죠 얼마 전 아프리카 서부 기니만(灣)의 가나 해역에서 고기잡이를 하던 우리나라 어선이 나이지리아 해적으로 추정되는 무장 세력에게 피랍(납치당함)되는 일이 벌어졌어요. 그러자 우리 정부는 소말리아 아덴만 인근에 있던 '문무대왕함'을 급히 파견해 우리 국민들을 구출하기로 했답니다. 문무대왕함은 2003년 선보인 우리나라 최초의 스텔스(레이더 등 탐지 기능으로부터 몸을 숨기는 기능) 구축함(대형 함정)이에요. 2011년 삼호주얼리호가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되자 '아덴만의 여명' 작전을 통해 우리 선박과 선원들을 구출한 청해부대 소속 특수요원들이 타고 있..

[뉴스 속의 한국사] 쫓겨난 연산군·광해군, 가시덤불 안에 갇히는 형벌 받았죠

[조선시대의 형벌] 조선시대 감옥, 오늘날 구치소 해당 정약용도 "세상의 지옥"이라 할만큼 가혹 행위·전염병 등 환경 열악했죠 왕족·고위 관료는 유배형 많이 받아 최근 이명박 전 대통령이 대기업에서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 등을 받고 구속됐어요. 1년 전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됐는데, 전직 대통령 두 명이 구속된 것은 노태우·전두환 전 대통령 이후 23년 만이에요. 이명박 전 대통령이 갇힌 곳은 서울동부구치소예요. 구치소는 범죄를 저질렀다고 의심되는 사람(피의자)이 재판을 받고 형벌이 확정되기 전까지 갇혀 지내는 곳이지요. 고려·조선시대에는 옥(獄) 또는 전옥(典獄)이라고 불렀어요. 그런데 조선시대 옥살이는 오늘날과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괴롭고 힘들었다고 해요. 과연 어떠했을까요? ◇'옥(獄)은 밝..

[뉴스 속의 한국사] 부모가 관료면 자식도 자동 등용… '문벌 귀족' 만들었죠

[음서 제도] 부모가 공 세우거나 5품 이상이면 그 자손들 관직에 특별 채용했어요 최승로 '시무 28조' 정식 제안… 조선시대 혜택 줄자 과거제로 몰려 얼마 전 문재인 대통령이 공기업인 강원랜드에 부정한 방법을 써서 합격한 직원 226명을 사실상 해고하라고 했다는 보도가 있었어요. 수년 전 강원랜드가 취업 청탁 등을 받고 자격 안 되는 지원자들을 '낙하산 채용'한 적이 있는데, 이것이 최근 검찰 수사를 통해 사실인 것으로 확인된 거예요. 이처럼 공공기관 채용이 부정으로 얼룩져 있다는 보도가 나올 때마다 언론에선 '현대판 음서(蔭敍) 제도'라고 비판하고 있답니다. 그런데 음서 제도가 무엇이기에 특혜 채용 사건이 불거질 때마다 등장하는 것일까요? ◇부모 덕택에 관직에 오르다 997년 고려 제7대 왕 목종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