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속의 한국사 450

[뉴스 속의 한국사] 신라 김춘추는 고구려·中, 고려 정몽주는 日 특사로 갔죠

[역사 속 특사(特使)] 특별한 임무 맡은 외교사절 '특사' 김춘추, 연개소문과 평양성서 회담 정몽주는 日에 잡힌 백성 귀국시켜 1907년 고종의 '헤이그 특사'도 유명 평창 동계올림픽 때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특사(특별한 임무를 띠고 파견한 사람) 자격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했어요. 이에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에 특사를 보내 오는 4월 말 남북 정상회담을 갖자는 데 뜻을 모았고, 이 특사들이 다시 미국으로 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북 정상회담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어요. 이에 따라 오는 5월엔 사상 최초의 미·북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커졌지요. 이런 성과의 바탕에는 미국·북한·중국·일본 등을 오가며 숨 가쁜 외교전을 펼친 특사단이 있었답니다. 그렇다면 우리 역사에도 중대한 ..

[뉴스 속의 한국사] 안창호 등 수많은 애국지사 갇힌 곳… 일제 때 모습으로 복원해요

[서대문형무소] 유관순·한용운 등 독립운동가, 일본 경찰이 마구 잡아들였죠 수양동우회 사건 180여 명 투옥도… 안창호, 모진 감옥살이로 끝내 순국 서울 서대문형무소가 일제시대인 1936년 때 모습으로 복원된다고 해요. 문화재청이 나라에서 보관 중인 1936년 당시 건물 배치 도면을 바탕으로 사적지를 확대하고 유물을 발굴하는 조사를 시작한다는 것이지요. 일제시대 때 구치감(감옥)과 창고, 의무실, 병감(병든 죄수를 가두는 감옥), 공장 등 중요한 공간도 복원할 방침이에요. 서대문형무소는 일제강점기 유관순, 김구, 손병희, 한용운 등 수많은 애국지사와 독립운동가들이 갇혀 온갖 고생을 한 곳이에요. 1937년 무렵엔 민족 운동 단체인 '수양동우회'에 소속된 지식인 181명이 한꺼번에 우르르 형무소에 갇히는 ..

[뉴스 속의 한국사] 이순신 충정 기린 숙종… '현충사' 세우고 직접 쓴 현판 걸었죠

[현충사] '이순신 전서' 제작·기념비 건립 등 조선 임금들, 충무공 업적 기렸어요 숙종 때 만든 현충사, 서원 역할하다 일제 때 모금 운동 통해 고쳐지었죠 얼마 전 문화재청이 충남 아산 현충사에 걸려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현판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어요. 우리 역사를 대표하는 명장(名將)으로 손꼽히는 충무공 이순신(1545~1598) 장군의 사당(祠堂·조상의 위패를 모시고 기리는 곳)인 현충사는 1706년 조선 19대 임금 숙종이 지은 '구(舊)현충사'와 1967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지은 '신(新)현충사'가 있는데요. 구현충사에는 숙종이 직접 쓴 한자 현판이, 신현충사에 박 전 대통령이 직접 쓴 한글 현판이 걸려있지요. 그런데 지난해 9월 이순신 가문 종가(큰집)의 맏며느리가 '신현충사..

[뉴스 속의 한국사] 붓으로 일제에 맞선 역사학자… 우리 민족의 '얼' 강조했죠

[삼일절 노래 만든 정인보] 나라·아내 잃은 후 검은 옷만 입어 논밭 팔아 독립군 학교에 자금 지원, 國學 가르치며 민족 정신 지켜냈죠 이순신 유적 보존… 현충사도 중건 이번 주 목요일은 삼일절(3·1절)이에요. 1919년 3월 1일 우리 민족이 일제로부터 독립을 선언하는 만세 운동을 펼쳤는데 이를 기념하는 날이지요. 삼일절을 기념하는 행사에서 늘 부르는 노래가 있는데, '기미년 삼월 일일 정오/터지자 밀물 같은 대한독립만세~'로 시작하는 '삼일절 노래'랍니다. 초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돼 있기도 한 이 노래의 노랫말은 독립운동가 정인보(1893~1950년 추정) 선생이 만들었어요. ◇나라 밖에서 독립운동을 펼치다 1910년 일제가 우리나라를 강제 병합하자 나라의 독립을 위해 뜻을 품은 사람들이 '신민회'를..

[뉴스 속의 한국사] 용모 빼어난 신라의 젊은이들… 전쟁서 맹활약했죠

[화랑(花郞)] 신라의 청소년 무예 단체 '화랑'… 대표 '국선'이 화랑·낭도들 이끌었죠 높은 애국심에 백제 계백장군 감탄 김유신 장군도 화랑 출신이었어요 다음 달 경북 경주 송화산 일대에 '경주화랑마을'이 생긴다고 해요. 신라의 화랑(花郞·꽃처럼 아름다운 사내) 문화를 보여주는 체험 공간으로 화랑 정신과 문화를 소개하고 체험하는 각종 전시관을 만든다는 것이지요. 경주의 새로운 관광지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신라의 화랑이 무엇이었기에 이런 문화 공간을 만드는 걸까요? ◇신라의 꽃다운 청춘들 "화랑들이 무예 연마를 하고 있네. 늠름한 모습이야!" 576년 무렵 신라의 도읍지(수도) 경주 남산 기슭에서 무술 연마를 하는 앳된 젊은이들을 보며 사람들이 입을 모아 칭찬했어요. 빼어난 외모와 씩씩한 행동을 자랑..

[뉴스 속의 한국사] 진흥왕 감동시킨 우륵의 가야금 연주… 열두 달 본떠 12줄이죠

[가야금의 역사] 가실왕, 中의 쟁 본뜬 가야금 만들고 우륵은 곡 만들어 가야금 연주 신라 때 궁중 음악으로 쓰였어요 고구려 왕산악은 6줄 거문고 제작 '가야금 명인(名人)'으로 사랑받아온 황병기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얼마 전 세상을 떠났어요. 명인이란 특정 분야에서 빼어난 사람을 일컫는 말인데, 황병기는 가야금 연주도 빼어났지만'침향무(沈香舞)' '미궁(迷宮)' 등 전통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창작곡을 많이 내놨답니다. 그의 연주에 대해 미국 유력 신문 뉴욕타임스는 "신비로운 영감(靈感)으로 가득한 동양의 수채화 같다"고 평가했지요. 황병기의 가야금 연주가 사람들에게 많은 감동을 준 것처럼, 약 1500년 전 삼국시대에도 가야금으로 사람들 마음을 움직인 역사 속 인물이 있었어요. 오늘은 가야금의 역사에..

[뉴스 속의 한국사] 김부식 "中 역사만 알고 우리 역사 잘 몰라"… 5년 매달려 완성했죠

[삼국사기] 10년간 두 차례 반란 겪은 인종, 김부식 등에 正史 편찬하게 했죠 野史 중심의 '삼국유사'와 달라요… 정부, 조만간 두 인쇄본 국보 지정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책으로 전해지는 '삼국사기(三國史記)'가 곧 국보(國寶)로 지정된다고 해요. 문화재청이 지난달 경주 옥산서원에서 보관하고 있는 보물 제525호 '삼국사기'(1573년 인쇄)와 개인이 소장하고 있던 보물 제723호 '삼국사기'(1512년 인쇄 추정)를 모두 국보로 삼겠다고 밝혔기 때문이지요. 두 삼국사기는 각각 조선 선조·중종 때 인쇄한 것으로, 모두 9책(冊)으로 구성된 완본(完本)이랍니다. '삼국사기'는 1145년 고려 제17대 왕인 인종 때 김부식이 여러 학자의 도움을 받아 편찬한 역사책이에요. 같은 시대에 쓰인 역사서로는..

[뉴스 속의 한국사] 세종, 향악과 중국 음악 조화시켜 제례악 체계화했어요

[종묘제례악] 신하의 음악적 재능 알아본 세종… 공식 행사서 쓸 음악 등 개발 지시 박연, '궁중 악기의 꽃' 편경 만들고 치밀한 고증으로 궁중악 정리했죠 최근 국립국악원이 오는 2월 2~3일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종묘제례악(祭禮樂) 공연을 펼친다는 뉴스가 전해졌어요. 종묘제례악이란 국가무형문화재 제1호이자 유네스코에도 등재된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이랍니다. 조선 왕조의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神主·죽은 사람의 위패)를 모신 사당인 '종묘'에서 그들을 기리는 제사인 '종묘제례'를 지낼 때 연주한 음악과 춤을 가리키지요. 이런 문화 예술이 지금까지 전해지는 데는 세종대왕과 박연이 큰 역할을 했어요. ◇박연의 재능 알아본 임금 조선 제3대 임금 태종 때인 1418년, 당시..

[뉴스 속의 한국사] 의천 "쌀·옷감 대신 화폐로 거래하자"… 王에 건의했죠

[화폐 유통] 고려 문종의 아들 '대각국사' 의천 송나라 화폐 제도 보고 도입 건의… 해동통보 등 주화 유통 이끌었죠 조선시대 김육도 상평통보 제안해 요즘 비트코인 등 가상 화폐에 대한 논란이 뜨거워요. 가상 화폐가 현실에서 충분히 화폐 기능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측과, 실체가 없는 투기 상품으로 사회적 혼란만 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하는 측이 대립하고 있답니다. 가상 화폐 논란으로 화폐의 기능과 중요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는 사람도 많아요. 그렇다면 우리 역사에서 화폐의 중요성을 주장하며 유통에 힘쓴 인물은 누가 있을까요? ◇승려가 된 왕자 1065년 어느 날, 고려의 11대 왕 문종이 아들들을 불러놓고 말했어요. "누가 출가(出家)해서 나라와 왕실을 위해 복을 쌓겠느냐?" 출가란 일반 사회를 떠..

[뉴스 속의 한국사] 흥선대원군, 사랑채 '노안당'에서 나랏일 의논했어요

[조선시대 사랑채] 조선시대 나그네 머물던 사랑채, 손님 대접하고 친목 도모하던 장소 열화당 등 문화재로 보전하고 있죠 여행할 때 호텔이나 여관 등 전문 숙박업소에서 묵지 않고 일반 가정집에서 머무르는 것을 '민박'이라고 해요. 현재 농어촌 지역에선 일반주택에서 내국인과 외국인을 상대로 민박업을 할 수 있는데, 도시 지역에선 오직 외국인을 대상으로만 민박을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답니다. 그런데 최근 정부가 도시 지역 주택에서도 내·외국인 손님을 모두 받을 수 있는 '공유 민박업'을 실시하기로 하고 관련 규정을 마련하기로 했어요. 그렇다면 옛날 사람들은 집을 떠나 먼 길을 떠나거나 여행을 할 때 주로 어디서 머물렀을까요? ◇"하룻밤 묵어 갈 수 있겠소?" "이리 오너라~." "뉘시온지요?" "지나가는 나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