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속의 한국사 450

[뉴스 속의 한국사] 고려 현종 때에도 6월 6일에 숨진 병사들 애도했대요

[현충일] 오늘은 현충일, 순국선열 기리는 날… 모내기 후 조상께 제사 지내던 풍습 '망종' 절기를 현충 기념일로 지정, 나라 위해 목숨 바친 분 떠올려봐요 오늘은 현충일이에요. 한국전쟁 때 목숨을 바친 국군 장병들의 죽음을 슬퍼하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되새기는 날이지요. 국립현충원에서는 현충일 기념식이 열려요. 현충탑에 향을 피우는 분향(焚香), 흰 국화꽃을 바치는 헌화(獻花)를 통해 전쟁 희생자들의 영혼이 평안히 잠들기를 바라는 의식이에요. 오늘 오전 10시 전국의 사이렌이 1분간 울리면, 어린이들 모두 묵념을 하면서 순국선열(殉國先烈·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며 앞서간 열사)들의 죽음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아요. ◇현충일이 왜 절기 '망종'과 같은 날일까 그런데 왜 현충일은 365일 많고 많은 날..

[뉴스 속의 한국사] 460년 전 '육아 할배'… 손자 키우며 가문 세우길 바랐죠

[이문건의 '양아록'] 조선시대 학자 '이문건' 관직에서 물러나 성주로 유배… 손자 키우는 것 삶의 낙으로 삼아 걸음마 익힌 시기·치료 방법 등 16년간 성장 과정 일기에 기록 최근 어린 손주를 봐주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게 됐어요.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은퇴한 조부모 세대가 손주를 돌보는 것이 점차 일반적인 일이 되고 있기 때문이지요. 손주를 잘 돌보기 위해서 아동 심리 보육서를 찾아 읽거나, 최신 입시 정보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인터넷 교육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조부모들도 있다고 해요. 16세기 조선시대에도 한 할아버지가 무려 16년 동안 손자를 지극정성으로 키웠다는 역사 기록이 남아 있답니다. 이문건이라는 학자가 유배 생활 중 어렵게 본 손자를 키우며 쓴 육아일..

[뉴스 속의 한국사] 임진왜란 승리 이끈 거북선, 당시 첨단 기술력 담겼어요

[조선시대의 싸움배] 이순신 장군과 나대용 군관, '판옥선' 개조해 거북선 만들어 1층서 노 젓고, 2층서 화포 쏘며 3층은 덮개 덮어 적군 침략 막아 판옥선과 협력해 왜적 물리쳤어요 배를 만드는 회사들이 불황에 휘청거리고 있어요. 세계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며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품이었던 배가 왜 갑자기 팔리지 않게 된 걸까요? 세계 경제 침체로 인해 배를 사려는 수요가 많이 줄었기 때문이에요. 그에 비해 배를 생산해 공급하려는 양은 훨씬 많아요. 불황이 닥치기 전 투자해놓은 배 만드는 설비들도 전 세계적으로 많이 있는 실정이에요. 그렇지만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배를 만드는 기술이 발달했어요. 조선 시대 거북선은 뛰어난 발상과 기술력을 토대로 만들어져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끈 멋진 배였어..

[뉴스 속의 한국사] 남자는 갓 쓰고, 여자는 비녀 꽂으며 어른 됐대요

[조선시대 성인식] 양반집 남자아이는 15~20세 때 상투 틀고 옷 갈아입으며 예식 배워 여자아이는 머리 풀고 쪽을 찌어 평민, 무거운 돌 들어 힘자랑… 어른들에게 술자리 마련해 신고식 오늘은 5월 셋째 월요일, 성년의 날이에요. 만 19세가 된 젊은이들에게 어른이 되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해주고 성인이 된 것을 축하해주는 기념일이지요. 이날 성년을 맞은 청년들은 장미꽃을 선물로 주고받거나, 단정한 옷을 차려입고 부모님께 축하 덕담을 듣곤 해요. 조선시대에도 청소년에서 어른으로 한 단계 넘어가는 것을 기념하는 의식인 성년례(成年禮·성년이 되면서 치르는 의례)가 치러졌답니다. 과연 조선시대의 성인식 때 어떤 행사가 열렸는지 역사 여행을 떠나볼까요? ◇조선시대 양반 남성의 성인식 '관례' "너희들 우르르 몰려..

[뉴스 속의 한국사] 부잣집선 며느리·데릴사위로 부족한 노동력 채웠죠

옥저, 여자가 열 살 되면 결혼 약속 남편 있는 시댁 가서 살림살이 배워… 성인 되면 정식으로 결혼 고구려, 귀족·지배층 집안에 남자가 사위로 들어가 일손 거들어 평민은 자유로운 연애결혼 했대요 주민등록 인구 통계를 바탕으로 결혼 연령층 남녀(남성 28~35세, 여성 26~33세)의 비율을 살펴봤더니, 남자 6명 중 한 명은 짝이 없을 만큼 성비 불균형이 심각하대요.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요? 이삼십 년 전 남아 선호 사상이 팽배해 아들을 골라 낳았던 탓이 커요. 과거의 잘못된 사회 분위기가 현재의 비극을 낳은 셈이죠. 오늘은 역사 속 독특한 혼인 풍습에 대해 알아볼게요. 이 풍습들이 왜 생겼을지 함께 생각해보아요. ◇옥저 '민며느리'는 비녀 안 꽂은 며느리 기원전 2세기 이전 지금의 함경남도 해안 지대..

[뉴스 속의 한국사] 짧은 시 형식의 역사책… 왕에게 충언하려 만들었죠

[이승휴의 '제왕운기'] 1280년 고려 학자 이승휴 충렬왕·권문세족 횡포 고발하는 상소문 올렸지만 벼슬서 쫓겨나 임금 스스로 깨닫게 하기 위해 역사 요점 간추린 '제왕운기' 써요 나라가 불안정했던 고려 말엽 이승휴라는 사람이 강원도 삼척 '천은사'라는 절에서 역사책을 쓰고 있었어요.'지금은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너무나 불안정하구나. 이런 불안한 시대를 바로잡으려면 무엇보다 정치인과 백성이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것이 중요해. 그것은 바로 우리 민족의 뿌리를 찾는 것이고, 그 뿌리는 당연히 역사에서 찾을 수 있지.' 1287년 완성된 이 역사책은 단군 시대부터 고려 시대까지를 아주 쉬운 시 형식으로 다룬 제왕운기(帝王韻紀·제왕이 알아야 할 운율이 있는 역사 기록)예요. 제왕운..

[뉴스 속의 한국사] 고려 6부에서 유래… 태종, 육조직계제로 왕권 강화

[조선시대 '육조'] 최고 행정기관 의정부 역할 줄이고 6조 판서에 직접 보고하도록 해 육조 중 이조, 지금의 행정자치부… 호조는 금융위원회·기획재정부 공조는 국토교통부와 비슷하대요 지난 17일(4월 셋째 주 일요일)부터 서울시는 매달 1, 3주 일요일 세종대로 550m 구간(정부서울청사·세종문화회관 앞)을 차가 없는 '보행 전용 거리'로 지정했어요. 걷기와 다양한 행사를 통해 삶의 여유를 느끼기 위해서지요. 이때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세종대로 일부 구간에 차량 통행이 통제돼요.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버스 대신 지하철을 이용하거나, 서울지방경찰청·서울역사박물관 옆 등으로 이동해 우회해서 다녀야겠죠? 세종대로는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을 상징하는 중심 도로로 조선 시대에는 '육조거리'라고 불렀어요. ..

[뉴스 속의 한국사] 삼국이 탐내던 곳… 칠층석탑·고구려비 존재해요

[충주 중원경] 교통·군사의 요지인 충주 지방, 장수왕 남진정책으로 고구려 땅 돼 국원성 설치·중원 고구려비 세우고 통일신라 때 중원경으로 부르며 5소경 중 하나의 거점 삼았어요 이달 말 국보 제6호인 충북 충주시 탑평리 칠층석탑을 전부 해체하여 재복원할지를 결정하는 안전 진단 결과가 나올 예정이래요. 탑평리 칠층석탑은 통일신라 시대 세워진 가장 큰 7층 규모의 석탑이에요. 지붕돌 네 귀퉁이 끝이 경쾌하게 치켜 올라가 활기찬 분위기를 주지요. 1917년 일제가 탑을 보수하겠다면서 한 번 해체한 적이 있었는데, 건립 당시 모양과 거리가 먼 부실 복원이었어요. 그래서 충주시가 나서서 소중한 중앙탑을 원래 모양에 가깝게 수리 또는 재복원하려고 하는 거죠. 그리고 이웃 마을인 충주시 중앙탑면 용전리에는 '중원 ..

[뉴스 속의 한국사] 세금으로 나라 살림 대신 자신들 배만 불린 관리들

안동 김씨·풍양 조씨 세도정치 때 부패한 관리들 조세를 명분 삼아 곡식 빌려주고 이자 붙여 받는 등 백성들에게 부당하게 세금 거둬 철종 때 전국 70곳서 민란 일어나 제20대 국회의원을 뽑는 4·13 총선이 내일모레로 다가왔어요. 어린이 여러분은 선거권이 없더라도, 부모님·조부모님·언니·오빠에게 꼭 소중한 선거권을 행사하라고 말해주세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후보자를 고르기 위해서는 그가 내건 공약이 무엇인지, 현실성은 있는지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겠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정보포털(policy.nec.go.kr)에 접속하면, 자기 선거구에 나온 후보자의 공약을 찾아볼 수 있답니다. 매 선거철이 되면 많은 후보가 우리 지역구에 새로운 지하철역을 짓겠다는 공약을 공통적으로 내걸어요. 이런 공약은 돈이..

[뉴스 속의 한국사] 350여 년간 시행… 책 읽으러 떠나시오, 독서당으로

[조선시대 독서 휴가 제도] 세종, 집현전 학자들에게 휴가 주며 출근 말고 마음껏 책 읽도록 해 성종, 세조 때 사라진 휴가제 되살려 '독서당' 지어주며 제도 활성화 정조 전까지 문신 320명 휴가 받아 종이 신문과 책을 읽으면 좋은 학교·직장에 갈 확률이 높아질 뿐 아니라, 한 나라의 경제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최근 밝혀지면서 사회 곳곳에서 독서 열기가 확산되고 있어요. 지난달 서울교육청은 '독서 골든타임(독서로 인한 뇌 발달이 매우 효과적인 시기)'인 어린 학생들을 위해 초등학교 교장·교감 선생님 400명을 대상으로 '조회 시간 등을 활용해 책 읽어주기' 연수를 하기도 했지요〈본지 3월 4일자 A1면, 29일자 A1면 '읽기혁명' 참조〉. 독서를 사회적으로 장려하는 분위기는 오늘날뿐 아니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