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속의 한국사 450

[뉴스 속의 인물] 팔미라의 번영 불러왔지만… 멸망으로 이끈 '비운의 여왕'

[2] 제노비아 ▲ 3세기경에 있었던 팔미라 제국의 여왕인 제노비아. /Corbis 토픽이미지이달 초 유엔은 이슬람 무장 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 팔미라의 고대 유적인 벨 신전을 파괴했다고 밝혔어요.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 사람들은 이슬람국가의 문명 파괴를 '반달리즘'이라며 비난했지요. 그러면서 세계인의 관심이 시리아의 고대 도시 유적인 팔미라로 쏠렸죠. 팔미라는 수천 년 전부터 중동의 사막을 오가는 상인들이 쉬어가는 오아시스같은 곳이었어요. 그러다 약 2000년 전쯤 로마의 지배를 받기 시작하면서부터 크게 발전했어요. 로마와 인도, 중국을 연결하는 무역이 활발해지면서 팔미라에 더욱 많은 상인이 몰려들었거든요. 이들을 위한 숙소와 신전들, 넓은 도로와 원형 극장까지 만들어지면서 팔미라는 ..

[뉴스 속의 한국사] 조선 시대 궁중에서도 '요리男'이 대세

유교 문화로 부엌일 여자가 했지만 요리 도구 무겁고 왕 신변 보호 위해 궁중 음식은 주로 남자가 맡아 찜 요리·굽는 요리 등 여러 분야 음식, 男요리사 '숙수'가 담당해 만들어 요즘 텔레비전 예능 프로그램에 남자 요리사들이 출연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어요. 셰프라는 이름으로 등장한 남자 요리사들은 대중적인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방송은 물론 텔레비전 광고에도 등장하지요. 셰프(chef)는 프랑스어로 식당 주방의 책임자를 뜻하는 말이라고 해요. 텔레비전에서 남자가 요리하는 모습을 보며 어르신들은 세상이 바뀌어 딴 세상이 되었다는 말씀을 하시기도 해요. 조선 시대에는 남자와 여자의 본분과 역할을 엄격하게 구별하였던 유교 문화에 따라 남자가 부엌에 들어가는 것을 삼가야 한다고 여겼어요. 그 문화가 전통처럼 이..

[뉴스 속의 인물] 국공합작으로 중일전쟁 승리… 공산당에 패배해 대만으로

[1] 장제스 ▲ 중화민국 총통과 국민당 총재를 지낸 중국의 정치가 장제스. /조선일보 DB오늘(9월 3일)은 중국의 '전승절'입니다. 대한민국 박근혜 대통령이 전승절을 축하하기 위해 베이징을 방문 중이라는 뉴스, 혹시 보셨나요? 전승절(戰勝節)이란 이름 그대로 '전쟁에 승리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에요. 중국의 전승절은 중국이 일본과 벌인 '중일전쟁'에서 승리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지요. 조선을 식민지로 삼고 호시탐탐 중국을 노리던 일본은 1937년 중일전쟁을 일으켰어요. 이때 중국을 이끌며 일본에 맞서 싸운 사람이 바로 장제스(1887~1975)입니다. 장제스는 중국 동남부에 자리 잡은 저장성의 넉넉한 집안에서 태어났어요. 하지만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유산마저 삼촌들이 가로채는 바람에 삯바느질하는 홀어머..

[뉴스 속의 한국사] DMZ, 무기 내려놓자는 '약속의 장소'입니다

미국·소련, 38선 경계 두고 주둔하며 각자의 국가 이념·사상으로 대립해 북한의 침략으로 일어난 6·25전쟁 길어진 전쟁으로 정전협정 결정 후 비무장지대 사이 두고 휴전하게 돼 지난 8월 4일, 경기도 파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에서 지뢰가 폭발하는 사고가 있었어요. 이 사고로 육군 제1사단 소속군인 2명이 심각한 상처를 입었지요. 이 지뢰는 군사분계선을 몰래 넘어온 북한군이 파묻은 것으로 드러났는데, 피해를 본 우리 국군과 정부는 북한군의 잘못을 나무라며 강력한 대응에 나서겠다고 했어요. 유엔군 사령부는 이 사건을 정전협정을 어기는 행위라며 크게 비난했고요. 그 뒤로 남북한 사이의 긴장감이 높아졌다가 북측이 유감이라고 발표함으로써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은 벗어났지요. 그런데 '비무장지대' '군사분계선' '정..

[뉴스 속의 한국사] "대한 여성들이여, 독립운동에 동참합시다"

1919년 대한독립여자선언서 발표… 3·1운동 일어나는 데 큰 영향 여성에게 항일 의식도 심어줘 서울·평양·상하이 애국부인회 조직… 군자금 모금하고 독립 투쟁했어요 광복 70주년을 맞아 여성 독립운동가의 삶과 업적을 돌아보는 여러 행사가 열리고 있어요.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는 여성 독립운동가 266명의 이름을 새긴 대형 펼침막을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외벽에 설치하여 그들의 이름을 부르고 기억하는 행사를 열었으며,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여성 독립운동가의 모습과 활동, 업적을 보여주는 특별 전시회를 열었지요. 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라는 곳에서는 11월에 여성 독립운동가 인명사전을 펴낸다고 해요. 정부로부터 독립유공자 훈장을 받은 248명을 포함해 260여명의 여성 독립운동가가 실릴 예정이라고 하지요. 그래서 이번 ..

[뉴스 속의 한국사] 조선 흔들던 왕자의 난, 최후 승자는 누구?

세자 책봉서 밀린 이성계 아들 '방원' 왕자의 난 일으켜 신하·형제 죽이고 조선 3대 임금 '태종'에 오르게 돼 조선 초기, 왕위 계승 둘러싸고 형제·부자끼리 싸운 역사 있어요 어느 재벌 기업의 경영권을 둘러싼 형제 사이의 다툼이 사회적으로 큰 화제가 되고 있어요. 기업을 세우고 이끌어온 회장이 고령으로 회사를 이끌기 어려워지자 큰아들과 작은아들이 서로 경영권을 차지하려고 다툼을 벌인 것이에요. 큰아들이 아버지를 앞세워 동생인 둘째 아들을 해임한다고 하자, 둘째 아들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사회를 열어 거꾸로 아버지를 대표이사의 자리에서 물러나게 했대요. 언론에서는 '왕자의 난' '형제의 난'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이 사태에 대해 보도를 했고요. 왕도 왕자도 없는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에서 왕자의 난이라..

[뉴스 속의 한국사] "일제 요인을 암살하라!"… 항일 독립 위해 몸바친 청년들

3·1운동 후 만주로 떠난 청년들, 광복 뜻 품고 비밀 무장단체 결성 의열단·한인애국단이 대표적… 항일 위해 사격, 폭탄 제조 등 배워 일본군·친일파에 맞서 싸웠어요 최근 개봉한 '암살'이라는 영화의 인기가 대단해요. 영화를 본 관객들은 광복 70주년을 맞이해 그 의미와 감동을 더욱 크게 느꼈다고도 하고요. 이 영화는 일제강점기 때 항일운동에 앞장선 인물들이 친일파 암살 작전을 둘러싸고 펼쳐내는 이야기를 영화로 만든 것이거든요. 그런데 이런 이야기가 단순히 영화 속 이야기만은 아니었어요. 일제강점기 때 이를 진짜 실행한 인물들이 있었지요. 대표적인 인물이 의열단과 한인애국단이라는 단체에 소속된 한국의 젊은이들이에요. 과연 두 단체는 어떻게 조직되었고 어떻게 항일운동을 펼쳤을까요? ◇만주에 13명의 한국 ..

[뉴스 속의 한국사] 백제 무왕, 익산에 미륵사 지은 이유는?

백제 도읍지였던 부여 아닌 익산에 왕궁과 거대한 절 '미륵사' 세워 왕권은 강화하고 귀족세력 약화시켜 국력을 다시 높이려는 의도로 보여 지난 2주간에 걸쳐 백제역사유적지구 중 공주에 있는 공산성과 송산리 고분군에 대해 살펴보았어요. 부여에 있는 관북리 유적 및 부소산성, 정림사지, 능산리 고분군, 나성도 알아보았고요. 더불어 무령왕과 성왕 등 두 도읍지에서 백제의 부흥을 위해 애쓴 왕들에 대해서도 다뤄보았지요. 이번에는 백제유적역사지구 중 마지막으로 전라북도 익산의 왕궁리 유적과 미륵사지에 대해 알아볼까 해요. 물론 이곳에서 백제의 부흥을 위해 애쓴 또 다른 왕도 만나볼 거고요. 그럼 지금부터 639년으로 역사 여행을 떠나볼까요? ◇연못가에서 미륵삼존을 본 백제 왕과 왕비 639년 무렵의 어느 날이었어요..

[뉴스 속의 한국사] 백제 마지막 수도, 사비서 부흥 꿈꾸다

무령왕 뒤이은 백제 26대 임금 성왕 넓은 벌판 펼쳐진 부여로 도읍 옮겨 과거 땅·영광 되찾겠다는 뜻 품어요 宮 방어 위해 지은 나성·부소산성 등 사비 시대의 백제 흔적 엿볼 수 있어 지난주에는 최근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지정된 백제역사유적지구 중 공산성과 송산리 고분군에 대해 알아보았어요. 아울러 공산성과 송산리 고분군이 있는 공주에서 백제는 어떤 역사를 펼쳤는지 살펴보았고요. 이번에는 백제역사유적지구 중 관북리 유적 및 부소산성, 정림사지, 능산리 고분군, 나성 등 부여에 있는 유적에 대해 알아볼까 해요. 부여에서 백제는 또 어떤 역사를 이어갔는지도 알아보고요. 그럼 지금부터 538년으로 역사 여행을 떠나볼까요? ◇웅진에서 사비로 도읍지를 옮기다 웅진 즉, 오늘날의 공주에서 나라의 안정을 되찾고 백성..

[뉴스 속의 한국사] '공산성' 지은 백제… 제2의 도약 꿈꾸다

한강 유역 위례성 쌓으며 세운 백제… 고구려 침략으로 도읍지 함락돼 지리적 조건 좋은 '웅진'으로 옮겨 새 도읍지 방어하는 공산성 쌓아 나라의 안정 되찾으려 노력했어요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우리나라에서 12번째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되었어요. 백제역사유적지구는 충남 공주와 부여 그리고 전북 익산에 있는 백제 시대의 대표 유산을 한데 묶은 것이에요. 문화유산들을 살펴보면 공주의 공산성과 송산리 고분군, 부여의 관북리 유적 및 부소산성, 정림사지, 능산리 고분군, 나성, 익산의 왕궁리 유적과 미륵사지 등 8곳이지요. 공주와 부여, 익산은 백제의 역사 속에서 어떤 곳이었고, 그곳에 있는 문화유산들은 어떤 가치를 지니고 있을까요? 우선 공주와 공주에 있는 문화유산을 알아보러 475년으로 역사 여행을 떠나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