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속의 한국사 450

단군왕검은 정말 1908세까지 살았을까?

신의 아들·인간이 된 곰 사이에 태어나 고조선 세워 1908세까지 다스린 단군 단군은 제사장·왕검은 통치자 뜻해… 1908년간 왕조가 이어졌다고 해석해요 여러분, 이번 주 금요일(10월 3일)이 무슨 날인지 아나요? 바로 '개천절(開天節)'이에요. '하늘(天)이 열린(開) 날'이라는 뜻으로, 우리 민족 최초로 국가가 세워진 것을 기념하는 국경일이지요. 먼 옛날 하늘이 열리자 누군가가 지상으로 내려와 사람들에게 지혜를 가르치며 세상을 다스렸고, 또 누군가가 그 뒤를 이어 우리 민족 최초의 국가를 세웠답니다. 하늘에서 내려온 사람은 과연 누구이며, 또 나라를 세운 사람은 누구일까요? ◇신비로운 단군의 탄생 신화 옛날 하느님(天神)에게 '환웅'이라는 아들이 있었어요. 어느 날 환웅은 하느님에게 인간이 사는 세..

6·25 전쟁의 흐름을 바꾼 인천상륙작전

한국에 파병된 유엔군 총사령관 맥아더… 상륙작전에 불리한 지형인 인천 선택 적의 예상을 깬 기습 공격으로 작전 성공시키고 수도 서울 되찾아 중부지방의 관문 도시인 인천… 삼국시대엔 '미추홀'로 불렸어요 요즘 아시아인의 눈길이 우리나라 항구도시 인천에 쏠려 있어요. 지난 19일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이 개막하였기 때문이지요. 17회째인 이번 아시안게임에는 아시아 45개국 선수들이 참가하여 16일간 36개 종목에서 실력을 겨룹니다. 역사에 관심 있는 어린이들은 '인천' 하면 퍼뜩 떠오르는 역사적 사건이 있을 거예요. 바로 '인천상륙작전'이지요. 상륙(上陸)작전이란, 바다에서 적의 해안으로 올라가 공격하는 작전을 말해요. 과연 인천에 누가 상륙하여 누구를 공격한 것일까요? 인천상륙작전이 벌어진 1950년..

고려시대는 왜 불교 유물이 많을까?

태조 왕건의 탄생 예언한 도선 스님, 풍수지리에 따라 새집 짓게 했어요 군대 지휘법·풍수 등 직접 가르치기도… 왕건, 불교의 도움 받았다 여겨 받들며 고려의 후대 왕에게 '훈요십조'로 당부 지난달 말 서울 도봉산 기슭에서 고려 초기의 국보·보물급 불교 유물들이 우르르 출토됐어요. 그중에 금강저(金剛杵)와 금강령(金剛鈴)이라는 유물이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지요. 둘 다 불교 의식에 사용되는 도구로, 금강저는 작은 방망이처럼 생겼으며 금강령은 금강저의 한쪽 끝에 방울을 달아놓은 형태예요. 그러고 보니 팔만대장경, 탱화(幀畵·불교 신앙 내용을 담은 그림) 등 고려시대를 대표하는 유물 중에는 불교 문화재가 참 많은 것 같지요? 왜 그럴까요? 고려시대는 우리 역사에서 불교가 가장 번성했던 시기예요. 그 이유는 고려..

조국을 위해… 목숨 바쳐 싸운 '신라의 아들'

660년, 신라와 백제의 황산벌 전투… 신라 장군 아들 반굴이 홀로 전사하자 16세 화랑 관창도 혼자 적진 향했어요 백제군 5000여명에게 연패하던 신라군… 반굴·관창의 죽음에 사기 높아져 승리 최근 두 명의 유명한 아버지가 아들 때문에 국민 앞에 고개를 숙였어요. 한 명은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의 도지사이고, 다른 한 명은 중국 영화배우예요. 도지사의 아들은 군대에서 후임병을 폭행하는 잘못을 저질렀고, 중국 영화배우의 아들은 마약의 일종인 대마초를 피우는 죄를 지었지요. 물론 우리 역사 속에도 왕이나 높은 관직에 있던 아버지의 바람과 기대를 저버리고 못된 짓을 저지른 아들들이 있어요. 하지만 정반대로 아버지의 뜻과 명예를 더욱 빛나게 해 준 아들도 있답니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660년 백제군과 신라군 ..

청나라 사신의 콧대 꺾은 조선 수학자들

청의 사신 하국주가 제안한 수학 대결, 조선 산학자 홍정하·유수석 승리 산학자 집안 출신 홍정하가 쓴 '구일집', 원주율·거듭제곱·방정식 등 문제 풀이 유수석이 썼다고 짐작되는 '구고술요', 피타고라스의 정리까지 설명했어요 지난 13일부터 21일까지 '수학계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세계수학자대회'가 서울에서 열렸어요. 이 대회에서는 마리암 미르자카니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가 117년 필즈상 역사상 첫 여성 수상자로 선정되어 화제를 모았지요. 필즈상은 '수학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명예로운 상이랍니다. 연일 대회 관련 뉴스가 나와 수학에 대한 우리 국민의 관심도 높아졌어요. 언젠가 우리나라에서도 필즈상을 받는 위대한 수학자가 탄생하기를 바라며, 이번 주에는 조선시대의 위대한 수학자를 만나볼까 해요. 조선시대의..

조선 최초의 신부가 태어난 솔뫼성지

해미성지는 '신유박해' 때 순교 장소 정조 따르던 신하들, 천주교에 호의적… 정조 사후 정치적 이유로 신자 탄압해 1801년(신유년) '신유박해' 일어났어요 유교 질서 위협한다고 여겨 박해하기도 지난 14일 우리나라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4박 5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오늘 귀국길에 올라요. 교황은 여러 행사를 통해 우리나라에 평화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어요. 방한 중 충남 당진의 솔뫼성지와 서산 해미성지에서 아시아 청년들을 만나 대화 나누기도 했지요. 솔뫼성지와 해미성지는 조선시대에 천주교와 관련하여 역사적 사건이 벌어진 곳입니다. 어떤 사건이 벌어졌기에 우리나라에서 천주교를 상징하는 성지가 되었을까요? 그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러 1800년대 조선으로 함께 떠나 봐요. ◇"서학을 금하노라!" 180..

임금과 신하가 덕으로 만나는 곳, 경회루

말단 문신 구종직, 몰래 구경하다 임금 앞에서 경전 암송하고 파격 승진 노비 출신 박자청, 태종 때 건축 맡아 경복궁 서쪽에 연못 위 누각 지어 사신 접대·왕의 피서 등에 쓰였어요 문화재청은 지난달 30일부터 오늘(11일)까지 '경복궁 야간 개방' 행사를 열었어요. 한여름 밤 아름다운 궁궐의 모습을 보고자 우리 국민은 물론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경복궁을 찾고 있지요. 관람객이 하루 1500명으로 제한되었는데, 인터넷 예매 1시간 만에 표가 동나서 암표까지 등장했다고 해요. 경복궁의 인기가 정말 대단하지요? 경복궁 안에서도 가장 많은 관람객이 찾는 곳은 서쪽 연못에 세워진 '경회루'입니다. 경회루가 어찌나 아름다운지, 조선시대에 그 풍경을 구경하려고 몰래 경회루에 숨어든 선비도 있었다고 해요. 그 선비를 ..

역사를 바꾼 명량해전 승리, 비결은?

화약무기와 판옥선·탁월한 전법으로 23번의 전투 모두 승리로 이끈 이순신 명량에선 12척의 적은 배로 적과 싸워 세계 역사상 없던 위대한 승리 만들었죠 지난주 '명량'이라는 영화가 개봉해 큰 인기를 얻고 있어요. 이 영화는 임진왜란 때 벌어진 전투 중 하나인 명량해전을 소재로 만들어졌지요. 명량해전을 비롯하여 이순신 장군이 조선 수군을 지휘하며 왜군, 즉 일본 함대와 벌인 전투는 모두 23번이에요. 그 결과는 어땠을까요? 무려 23전 23승! 세계 해전사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위대한 기록이지요. 그렇다면 이순신 장군은 어떻게 이런 놀라운 승리를 거뒀을까요? 이 궁금증을 해결하러 조선시대 임진왜란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이순신의 조선 수군이 거둔 최초의 승리, 옥포해전 1592년 음력 5월 7일에 이순신..

러시아 견제한 영국군… 우리 거문도를 점령했어요

영국, 한반도서 러 남하 막으려 애써… 1885년 군함 3척으로 거문도 점거 힘없던 조선 대신해 청나라가 협상, 영국 물러갔지만 청의 내정간섭 불렀죠 세계 성공회의 중심인 영국 성공회가 최고 직위인 주교직을 여성에게 개방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어요. 이는 영국 성공회가 세워진 지 480년 만의 일이라고 해요. 성공회는 1534년 로마 가톨릭으로부터 분리해 나간 영국 국교회의 전통과 교리를 따르는 교회를 총칭하는 말이지요. 그동안 성공회나 가톨릭에서 여성은 주교 지위에 오를 수 없었어요. 우리나라에는 1889년 대한성공회가 세워져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한성공회가 세워지기 4년 전에 영국은 우리 영토에서 어떤 사건을 일으켜 정부와 백성을 깜짝 놀라게 한 적이 있답니다. 과연 어떤 사건일까..

신라 원성왕, 진짜로 홍수 덕분에 왕이 됐을까?

홍수로 궁궐 못 온 정식 계승자 대신해 하늘이 선택한 왕처럼 이야기 만들어 신라 제 38대 임금자리 오른 원성왕 능력 따라 관리 뽑는 독서삼품과 만들어 새로운 정권 안정시키려 노력했답니다 태풍 너구리가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주지 않고 물러나 다행이에요. 그런데 이번 주에도 우리나라가 다른 태풍의 영향을 받게 될지도 모른다고 하니 대비를 철저히 해야겠어요. 여름철에는 장마나 집중호우도 조심해야 해요. 홍수는 비가 많이 와서 강이나 개천에 갑자기 물이 불어 넘쳐흐르는 현상을 말해요. 이런 홍수 때문에 왕의 자리에 오르지 못한 인물이 통일신라 때 있었다는데 정말일까요? 궁금증을 풀기 위해 1200여년 전 경주 지방으로 역사 여행을 떠나볼게요. ◇왕의 자리는 하늘이 결정? 785년 신라 제37대 선덕왕이 자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