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현옥 복지행정팀장 1906년 8월27일 상류층의 여름 별장 마을인 미국 롱아일랜드 오이스터 베이. 이곳에서 여름을 지내던 뉴욕 은행가 찰스 워런의 집안 식구 절반이 장티푸스에 걸린다. 원인을 찾아 나선 위생 기사 조지 소퍼는 장티푸스 발생 3주 전 새로운 요리사가 일을 시작했고, 가족들이 병에 걸리자 갑작스레 일을 그만둔 데 주목했다. 하지만 요리사의 소재는 찾을 수 없었다. 퍼즐이 맞춰진 건 6개월 뒤다. 뉴욕 파크 애버뉴의 한 상류층 가정에서 장티푸스 환자가 발생했다. 공통분모는 요리사 메리 말론이었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메리가 10년간 일했던 모든 집에서 장티푸스가 발생했다는 사실이었다. 검사 결과 메리는 이른바 ‘건강한 보균자’였다. 장티푸스를 앓은 뒤 회복됐지만 몸에는 장티푸스균이 활동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