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방안에 켰는 촛불 중앙일보 유자효 시인 방안에 켰는 촛불 이개 (1417∼1456) 방안에 켰는 촛불 눌과 이별 하였관데 눈물을 흘리면서 속타는 줄 모르는고 우리도 저 촛불 같아야 속타는 줄 모르노라 - 병와가곡집 사람들은 눈물의 연유를 모른다 방안에 촛불이 타고 있다. 촛농이 녹아 초를 타고 내린다. 마치 초가 눈물을 흘리는 듯하다. 저 초는 누구와 이별을 해서 저렇게 눈물을 흘리고 있단 말인가? 그런데 초는 제가 속 타는 줄을 모르고 있다. 우리도 그와 같다. 이렇게 흘리는 눈물이 왜 그러는지를 사람들은 모르고 있다. 내 속은 타들어 가고, 그래서 흘리는 눈물인 줄을…. 이개는 1436년 과거에 급제하여 집현전에 들어갔다. 문종 때는 좌문학으로서 세자를 지도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으니 단종의 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