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당 의종(懿宗) 때 노암(路巖)이 정권을 농단하며 뇌물을 많이 받아먹었다. 진반수(陳蟠叟)가 상소를 올렸다. 변함(邊咸) 한 집안의 재산만 몰수해도 나라의 군대를 2년은 먹일 수 있다고 썼다. 황제가 변함이 대체 누구냐고 묻자, 노암의 하인이라고 말했다. 황제가 격분해서 진반수를 귀양 보냈다. 그 뒤로 아무도 직언을 올리지 않았다. 당 고종(高宗) 때 이의부(李義府)는 처자까지 나서서 관직을 팔고 돈으로 송사를 멋대로 조종해 문 앞에 사람이 바글바글했다. 장수가 되려는 자들은 내관에게 뇌물을 안겨 청탁을 했다. 부자에게 돈을 빌려 관직에 오른 뒤 백성의 고혈을 빨아 배로 갚았다. 그래서 당시의 장수를 채수(債帥), 즉 빚을 내서 된 장수라 불렀다. 위(魏)나라 이부상서(吏部尙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