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나라 진(日-6) 바칠 헌(犬-16) 제후 공(八-2) 춘추시대에 주 왕실이 유명무실해지자 제후들은 서로 覇權(패권)을 차지하여 천하를 호령하려 했다. 그러나 패권을 차지한 제후는 손에 꼽을 정도에 불과했다. '순자'에 따르면, 제나라 환공, 晉(진)나라 文公(문공), 楚(초)나라 莊王(장왕), 吳(오)나라 闔閭(합려), 越(월)나라 구천(句踐) 등이 고작이다. 패권을 차지하여 패자가 되는 일이 실로 어려웠음을 뜻한다. 설령 패자가 되었더라도 당사자들이 죽은 뒤에는 패권을 잃었고, 심지어는 나라가 혼란에 휩싸이거나 쇠망의 길로 접어들기도 했다. 平天下(평천하)는 제쳐두고라도 治國(치국)조차 쉽지 않았던 것이다. 그 까닭은 평천하나 치국에만 마음을 두고, 평천하나 치국에 앞서 해야 할 일을 몰랐거나 간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