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광종의 차이나 別曲] [143] 중국에 날아오는 화살들 유광종 소장 검색 - 조선일보 www.chosun.com 일러스트=백형선 활쏘기는 엄연한 고대 예법(禮法)의 하나였다. 이른바 사례(射禮)다. 유서가 오랜 만큼 관련 글자와 어휘가 풍부하다. 제후(諸侯)라는 단어의 후(侯) 역시 ‘헝겊으로 만든 과녁’이 본뜻이다. ‘과녁’이라는 말도 화살을 날려 가죽을 뚫는다는 관혁(貫革)이 본딧말이다. 그런 과녁의 가운데를 일컫는 한자가 적(的)이나 곡(鵠)이다. 앞 글자는 목적(目的), 표적(標的) 등의 단어로 친숙하다. 뒤의 ‘곡’은 사물이나 현상의 핵심을 찌른다는 맥락에서 사용하는 정곡(正鵠)이라는 단어를 낳았다. ‘목적’이라는 단어에는 흥미로운 스토리가 따른다. 당(唐)을 세운 고조(高祖) 이연(李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