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모음 527

[양상훈 칼럼] 尹 대통령, 참을 인(忍) 자 세 번만 쓰길

[양상훈 칼럼] 尹 대통령, 참을 인(忍) 자 세 번만 쓰길 與 대변인의 尹 비판이 李 추방 속전속결 불렀나 ‘내부 총질’ 문자 노출로 지지율 바닥도 무너져 현 상황 전화위복되려면 매사에 참고 또 참고 뜸 들이는 시간 필수적 양상훈 주필 입력 2022.08.04 00:00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새 정부가 출범 초에 지지율 폭락이라는 기현상을 겪고 있는 것은 잘만 하면 좋은 약이 될 수 있다. 이런 현상이 정권 중반기나 후반기에 오면 대처할 수도 없다. 문제는 전화위복으로 만들 수 있느냐다. 그 관건 중 하나는 윤석열 대통령이 ‘시간의 힘’을 믿고 인내할 수 있는지 여부라고 생각한다. 지지율 30% 선마저 무너진 것은 ..

칼럼 모음 2022.08.04

초반 위기 윤석열 정부에 주는 마키아벨리의 4가지 조언 [송의달의 모닝라이브]

초반 위기 윤석열 정부에 주는 마키아벨리의 4가지 조언 [송의달의 모닝라이브] 송의달 에디터 입력 2022.08.02 07:00 취임한 지 80일여 남짓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정 수행 지지도가 20%대 후반을 기록했습니다. 집권 여당의 난맥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달 1일부터 닷새간 윤 대통령은 서울에서 휴가 중입니다. 올해 하반기 정국을 헤쳐 가려면 획기적인 ‘반전(反轉) 카드’와 심기일전(心機一轉)이 절실합니다. 2022년 7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에 입장하고 있다./뉴스1 이런 다급한 상황에서 500여년 전 니콜로 마키아벨리(Niccolò Machiavelli·1469~1527)로부터 4가지 조언(助言)을 들어 봅니다. 마키아벨리는 , 등을 남긴 이탈리..

칼럼 모음 2022.08.03

대통령이 위기 극복의 ‘커맨딩 하이츠’가 돼라

대통령이 위기 극복의 ‘커맨딩 하이츠’가 돼라 중앙일보 입력 2022.08.02 00:36 최훈 기자중앙일보 편집인 구독 최훈 편집인 이례적이다. 취임 100일(8월 17일)이 안된 새 대통령 지지도가 28%(한국갤럽 7월 26~28일)다. 되돌아보면 윤석열 대통령의 대형 실책, 불법이라고 할 만한 것도 별로 없었다. 이명박 정부 직후 미국산 소고기 수입 파동이나 문재인 정권 초기의 소득주도 성장, 탈원전, 최저임금 대폭 인상 등 찬반 극명한 대형 이슈도 아직 없었다. 그런데 왜 이런 걸까. “윤 대통령의 당선 자체가 이례적이었기 때문”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는 정치 입문 8개월10일 만에 최고 권력에 올랐다. 지지층의 충성도가 허약한 ‘연성(軟性)’일 수밖에 없다. 6월 첫째 주 53% 지지가..

칼럼 모음 2022.08.02

반도체의 힘

반도체의 힘 중앙일보 입력 2022.08.02 00:20 신경진 기자중앙일보 베이징 총국장 구독 신경진 베이징총국장 지난해 12월 말 중국 시안(西安)이 봉쇄됐다. 2020년 우한(武漢)과 2022년 상하이를 잇는 ‘제로 코로나’의 징검다리였다. 당시 시안의 삼성 반도체 공장은 긴박했다. 전해 들은 상황은 이랬다. 반도체 공장은 용광로를 닮았다. 멈추면 정상 수율 회복까지 시간이 걸린다. 삼성은 고민했다. 셧다운 비용을 추산했다. 당시 메모리는 공급 초과였다. 공장을 멈추면 중국은 메모리 수급에 타격이 컸다. 대신 공급이 줄면 가격은 오른다. 점유율이 높은 삼성 전체로 환산하니 도리어 이익이란 결론이 나왔다. 산시(陝西)성 정부에 알렸다. “중국 방역을 존중한다. 공장을 닫겠다”는 취지였다. 가동을 고집..

칼럼 모음 2022.08.02

[데스크에서] ‘1주 3건’ 담합 방조한 대법원

[데스크에서] ‘1주 3건’ 담합 방조한 대법원 양은경 기자 입력 2022.08.02 03:00 “‘주심당 세 건’이 제일 문제죠. 사건이 그만큼만 들어오는 게 아닌데, 법원이 굴러가겠습니까.” 재판 지연 현상에 대한 원인을 판사들에게 묻자 가장 많이 돌아온 답변이었다. ‘주심당 세 건’은 2019년 무렵 전국 민사합의부 배석 판사들이 각자 주심을 맡은 사건 기준으로 일주일에 판결문 세 건만 쓰겠다고 암묵적으로 합의한 원칙이라고 한다. 현재는 다른 재판부로도 확대되고 있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모습./뉴스1 이는 들어오는 사건은 모두 처리한다는 과거 원칙과는 정반대다. 한 부장판사는 “처리 건수를 정해놓고 그 이하로만 일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었다”고 했다. 게다가 단순한 권고 수준이 아닌 사..

칼럼 모음 2022.08.02

맥주가 일으켜 준 덴마크의 과학 전통

맥주가 일으켜 준 덴마크의 과학 전통 중앙일보 입력 2022.08.01 00:36 장하석 케임브리지대 석좌교수 과학철학 세계 각국에는 즐겨 마시는 고유의 맥주가 있다. 특히 유럽에서는 아무리 작은 나라라도 특유한 맥주의 전통을 자랑한다. 그중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품목도 있고, 그 한 예가 요즘 우리나라에도 수입되고 있는 덴마크의 칼스버그(Carlsberg)이다. 그런데 이 칼스버그는 단순한 맥주 회사가 아니다. 창업자 야콥슨(Jacob Jacobsen)이 1876년에 설립한 칼스버그 재단은 자연과학을 중심으로 모든 학문의 연구를 지원하는 덴마크에서 가장 중요한 민영재단으로 꼽힌다. 칼스버그에서 지원해 온 굵직한 연구 프로젝트들이 수없이 많다. 그렇게 재정이 풍부한 것은 매년 칼스버그 회사에서 내는 이익의..

칼럼 모음 2022.08.01

[강경희 칼럼] 克日의 반도체, 用美의 반도체

[강경희 칼럼] 克日의 반도체, 用美의 반도체 걸출한 기업인이 성공시킨 한국과 대만의 반도체 신화 이젠 ‘산업의 쌀’ 넘어 경제·안보 핵심 전략 자산 입체적·장기적 안목 갖고 정부가 더 주도적 역할 해야 강경희 논설위원 입력 2022.08.01 03:20 반도체 종주국 미국이 한국, 대만, 일본을 묶는 반도체 동맹 ‘칩4′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과 대만은 30여 년 전 출발해 각각 세계 수위의 반도체 제조국에 올랐다. 돌이켜보면 걸출한 기업인들의 영웅적 서사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월 20일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시찰 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중국 저장성 태생의 열여덟 청년 장중머우(張忠謀)가 미국 유학길에 오른 건 1949년이었다. 그는 태어나고 자..

칼럼 모음 2022.08.01

[태평로] ‘제2 광우병 사태’ 불 지피나

[태평로] ‘제2 광우병 사태’ 불 지피나 방송, 좌파 단체 치밀한 기습… 안이했던 MB 정권 휘청 野, 장외투쟁 올인하다 대선 패배… 이번에도 ‘탄핵·촛불’ 만지작 정우상 정치부장 입력 2022.08.01 03:00 이명박 정부의 ‘실패 보고서’가 있다면 1장은 광우병 사태였을 것이다. 대선에서 500만표 이상 압승하고, 이듬해 총선에서 과반을 확보한 이명박 정부는 광우병이라는 후방 기습에 가드도 못 올린 채 그로기 상태가 됐다. 미국산 소고기 먹으면 ‘뇌 송송 구멍 탁’된다는 선동이 통했다. 공영방송과 좌파 단체, 야당은 치밀했고, 신생 권력은 대선만 이기면 정권 교체라는 착각에 빠졌다. 2008년 6월 8일 저녁 서울광장에서 광우병 위험 미국산 소고기 수입반대 집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의 자유발언이 ..

칼럼 모음 2022.08.01

[사설] ‘법카 의혹’ 관련자 비극에도 “나와 무관” 반복하는 이재명식 화법

[사설] ‘법카 의혹’ 관련자 비극에도 “나와 무관” 반복하는 이재명식 화법 조선일보 입력 2022.08.01 03:2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30일 강원 강릉시 녹색도시체험센터를 방문해 토크 콘서트에 앞서 참석자와 악수하고 있다. 2022.7.30 /연합뉴스 민주당 차기 대표 선출이 유력한 이재명 의원이 아내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불법유용 의혹’ 사건 참고인 사망과 관련해 “그게 이재명과 무슨 상관이 있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염력도 없고 주술도 할 줄 모르고 장풍도 쓸 줄 모른다”며 “나라가 무당의 나라가 됐다”고 했다. 참고인의 사망이 자기 때문이 아니라는 주장을 이런 식으로 한 것이다. 이 사건은 이 의원이 경기도 지사로 있을 때 아내 김씨가 사적으로 한우·초밥·복요리·샌드위..

칼럼 모음 2022.08.01

[윤평중 칼럼] 이중권력 타파해야 나라가 산다

[윤평중 칼럼] 이중권력 타파해야 나라가 산다 한 국가에 두 정치권력이 통치권 다투는 상태 국회 장악한 야당, 정부 정책 모조리 거부 민생 살리는 덧셈 정치로 지지 넓히는 게 정공법 윤평중 한신대 명예교수·정치철학 입력 2022.07.29 00:00 2022년 여름 대한민국은 이중권력 상태다. ‘경찰의 난(亂)’이 생생한 증거다. 이중권력은 한 국가 내부에 대립하는 두 정치권력이 국가 통치권을 두고 다투는 것을 가리킨다. 국회를 장악한 더불어민주당은 정부 여당의 정책과 주장을 모조리 거부한다. 야당 원내대표는 출범 두 달 갓 넘긴 대통령 ‘탄핵’을 겁박한다. 지난 대선에 대한 심리적 불복이 윤석열 정부 난맥상과 맞물려 전염병처럼 퍼지고 있다. 마키아벨리 말처럼 ‘대중의 증오와 경멸은 군주에게 치명적이다...

칼럼 모음 2022.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