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도어 스테핑이 계속돼야 하는 이유 중앙일보 입력 2022.06.30 00:40 이정민 논설실장 #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33일 만에 대국민 사과를 했다. 잇따른 인사 실패 때문이었는데, 사과가 오히려 역풍을 불렀다. “인사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인사위원장으로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인사 검증 체계를 강화해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달랑 두 문장짜리 영혼없는 사과문도 문제였지만 대통령이 아닌 비서실장 명의로, 그마저도 대변인이 대신 읽은 ‘17초 대독(代讀)’이 공분을 샀다. “사과도 남의 입을 빌려 하느냐”는 싸늘한 여론이 확산됐다. 두달 후엔 더 기괴한 일이 벌어졌다. 대통령 방미중 터진 성추행 사건의 당사자인 윤창중 대변인 경질을 알리면서 홍보수석이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