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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은 국민통합의 상징… 중·러·일 맞서는 핵심전력 될 것”

“KF-21은 국민통합의 상징… 중·러·일 맞서는 핵심전력 될 것” [유용원이 만난 사람] KF-21 성공으로 이끈 류광수 한국항공우주산업 부문장 유용원 군사전문기자 입력 2022.07.25 03:00 류광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부사장은 지난 23일 조선일보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KF-21은 국내외 수많은 개발 엔지니어와 숙련된 생산 인력의 피와 땀이 밴 결과물”이라며“우리의 안보 자산인 동시에 산업 자산, 신성장 동력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태경 기자 첫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가 지난 19일 오후 33분간의 첫 비행에 성공했다. 2001년 한국형 전투기 개발 선언 이후 21년 4개월 만의 일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8 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에 진입하게 됐다. KF-21은 ..

column-2 2022.07.26

[사설] 경찰이 靑 밑에 있으면 독립이고, 행안부 아래 있으면 종속인가

[사설] 경찰이 靑 밑에 있으면 독립이고, 행안부 아래 있으면 종속인가 조선일보 입력 2022.07.26 03:14 23일 오후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전국 경찰서장 회의가 끝나고 류삼영 울산 중부경찰서장(총경)이 회의장 밖으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에 대한 경찰의 반발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23일 전국 경찰서장 회의가 열린 데 이어 30일엔 경감·경위급 전국팀장회의가 예정돼 있다. 일선 지구대장과 파출소장도 참여하자는 제안도 나오고 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일부 경찰서장들이 해산명령을 어기고 회의를 연 데 대해 “거의 하나회의 12·12 쿠데타에 준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경찰이 군과 비슷하게 무력을 행사하는 집단인 만큼 경찰청장의 해산명령을 거부한 것은 ..

column-2 2022.07.26

[사설] 한국 경제 살길 보여준 삼성 반도체의 ‘3나노’ 초격차

[사설] 한국 경제 살길 보여준 삼성 반도체의 ‘3나노’ 초격차 조선일보 입력 2022.07.26 03:16 삼성전자, 세계 최초 3나노 반도체 제품 공개 삼성전자가 고객 맞춤형으로 생산한 3나노(nm·10억분의 1m) 반도체를 세계 최초로 시장에 내놨다. 연구소에서 만든 시제품이 아니라 실제 판매용으로 쓰이는 3나노 반도체를 처음으로 대량 생산한 것이다. 3나노 수준까지 가면 전류를 통제하는 것 자체가 어려워지는데, 삼성은 차세대 트랜지스터 기술(GAA)을 독자 개발해 난관을 뚫었다. 전력은 45% 절감되고 성능은 23% 향상되면서 반도체 면적은 16% 줄였다고 한다. 삼성전자는 1994년 세계 최초로 256M D램을 개발한 이후 메모리 반도체에 관한 한 세계 최초, 최고 집적도 반도체 개발 선두 주자..

column-2 2022.07.26

“저 누군지 아세요?” 김대기의 셀프 디스... 尹참모들 소통 나섰다

“저 누군지 아세요?” 김대기의 셀프 디스... 尹참모들 소통 나섰다 처음으로 언론 앞에 서 ‘보이지 않는다’ 지적에 “내 역할은 LCD의 백라이트” 양승식 기자 입력 2022.07.24 17:41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24일 용산 대통령실 오픈라운지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24일 오후 대통령실 청사 1층 기자실을 예고 없이 방문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비서실장이 기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 실장은 “저 누군지 아세요? 하도 존재감이 없다고 해서”라며 가벼운 농담을 던졌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에 대통령실 책임론이 대두되면서 참모들이 전격 소통 행보에 나선 것으로 해석됐다. 김 실장은 이날 최영범 홍보수석, 강인선 대변인, 이..

column-2 2022.07.25

[태평로] 거미줄투성이의 임진각 트루먼 동상

[태평로] 거미줄투성이의 임진각 트루먼 동상 이하원 국제부장 입력 2022.07.25 03:00 2022년 7월 23일 찾은 경기도 파주 임진각 해리 트루먼 전 미국대통령 동상에 왕거미가 거미줄을 치고 있다./이하원 기자 정전(停戰)협정 체결 69주년을 앞둔 23일, 임진각의 해리 트루먼 전 미국 대통령 동상을 찾아간 기자는 난감했다. 임진각 주변 어느 곳에도 트루먼 동상 안내판이 없었다. 곳곳에 ‘임진각 평화누리 안내도’라는 대형 입간판이 있었지만, 거기엔 트루먼 동상뿐만 아니라 미국군 참전비 표시도 없었다. 10여 분간 여기저기를 헤매다가 간신히 트루먼 동상을 발견했다. 그 순간 실망감이 먼저 들었다. 올해 서거 50주년을 맞은 트루먼의 동상은 오래전부터 변색이 진행된 듯 흉한 모습이었다. 왼쪽 무릎..

column-2 2022.07.25

[정재학 칼럼] 백척간두에서 탈출하는 법

곧 정치적 태풍이 분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거기에 엄중한 법집행이 있고, 살벌한 저항이 있을 것이며, 고함과 폭력이 대한민국 사회를 흔들며 난장(亂場)을 이룰 것이다. 그러므로 태풍과 함께 윤석열 정부의 위기는 반드시 온다. 해수부 공무원 피살사건과 탈북어민 북송사건, 그리고 선거법 위반, 대장동 사건 등 수많은 불법과 비리에 얽힌 죄과를 순순히 받지 않고, 문재인과 민주당 좌익들은 발악을 하며 저항을 할 것이 틀림없다. 죄를 수긍하고 얌전히 처벌을 받는다면, 그건 이미 공산사회주의자가 아니다. 그들은 반드시 세상을 엎어서라도, 어떤 대가를 치러서라도, 국민을 볼모로 빠져나가고자 할 것이다. 이준석의 예에서 보았듯이, 그들은 죽는 한이 있더라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 물론 진심어린 사과 역시 있..

column-2 2022.07.22

지적 호전성

지적 호전성 중앙일보 입력 2022.01.07 00:49 지면보기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새말새몸짓 이사장 물건-제도-사상 등 문명의 모든 것은 사람이 만들었다. 이것들은 다 질문의 결과이지 대답의 결과가 아니다. 그래서 질문하는 자가 세상의 주인 자리를 차지한다. 대답은 이미 있는 이론과 지식을 그대로 먹었다가 누가 요구할 때 그대로 뱉어내는 일이다. 대답할 때는 ‘원래 모습’을 손상하면 안 되기 때문에 공손하고 조심히 다뤄야 한다. 대답하는 자는 당연히 무엇인가를 떠받들면서 어질고 착하게 성장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러다 도덕 지향적인 사람이 된다. 질문은 자기 자신에게만 있는 고유한 궁금증과 호기심이 안에 머물지 못하고 밖으로 튀어나오는 일이다. 질문하는 자는 호기심이라는 화살을 무엇..

column-2 2022.07.22

마음의 크기-잔챙이는 가라

마음의 크기-잔챙이는 가라 중앙일보 입력 2022.04.29 00:41 지면보기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새말새몸짓 이사장 차를 몰고 도로를 달리다가, 누군가 급히 끼어드는 바람에 깜짝 놀랐다. 이런 경우에 어떤 사람은 브레이크를 살짝 밟아서 들어오기 편하게 거리를 벌려주지만, 어떤 사람은 경적을 세게 눌러 항의를 하고, 심지어 어떤 사람은 그 차를 앞질러가서 막고 주먹질을 해대기도 한다. 반응이 제각각인 것은 농도가 다른 정의감 때문이 아니라 마음의 크기가 달라서일 것이다. 마음이 크면 그냥 빙긋 웃고 말지만, 마음이 작으면 끼어들기로 놀란 것을 자기 자존이 무너진 것 정도로 받아들이고 분노를 견디지 못한다. 정의감이나 진위 판별 능력 혹은 선악에 대한 민감성 정도에 따라 태도가 달라진 것이 아니..

column-2 2022.07.22

인간적이라는 것

인간적이라는 것 중앙일보 입력 2022.05.27 00:38 지면보기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새말새몸짓 이사장 “인간적”이라는 말을 따져보자. 그러려면, 가장 밑바탕에서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를 먼저 해명해야 할 것이다. 누가 뭐래도 인간은 가장 근본적인 의미에서 문명을 건설하는 존재이다. 인간을 이보다 더 근본적인 차원에서 설명할 수 있다면, 누구든지 말해보기 바란다. 불가능할 것이다. 호모 에렉투스(homo erectus), 호모 파베르(homo faber), 호모 폴리티쿠스(homo politicus), 호모 루덴스(homo ludens) 등도 모두 문명을 건설하는 활동들의 특징을 잡아 규정되었다. 그렇다면, 인간은 뭘 가지고 문명을 건설하는가? 생각이다. 우주선도 생각의 결과이고 칫솔도 생각..

column-2 2022.07.22

야망과 필요와 감동

야망과 필요와 감동 중앙일보 입력 2022.06.24 00:40 지면보기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새말새몸짓 이사장 글을 쓰려고 컴퓨터를 켜고 ‘새 문서’ 창을 열기만 하면 바로 오래된 한 장면이 떠오른다. 고등학교 때, 학교 가기 싫은 어느 날 시인 문병란 선생님 댁에 놀러 갔다. 문 선생님은 해직 교수이셨고, 나는 학교 가기 싫어하는 학생이었다. 둘 다 덩그러니 던져진 여유를 나눌 동료가 필요했다. 송창식의 ‘고래사냥’을 함께 들으면서 놀다가 회심의 질문을 했다. “어떻게 하면 선생님처럼 글을 잘 쓸 수 있습니까?” 선생님께서 답하셨다. “글에 무엇인가를 많이 담으려고 애쓰지 말고, 빼려고 노력해봐라.” 그러면서 말씀을 조금 더 이어주셨다. “모든 연애편지는 다 실패작일 수밖에 없다. 넘치는 감..

column-2 2022.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