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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를 보면 길이 800㎞, 폭 200여 ㎞의 커다란 산줄기가 중국의 복판을 흐른다. 친링(秦嶺)이라는 산맥이다. 옛 당나라의 수도 장안(長安)이 있던 산시(陝西)가 무대다. 큰 관심을 받는 곳이다. 지상의 최고 권력자인 황제의 기운이 흐른다고 하는 풍수상의 용맥(龍脈) 관념 때문이다. 그러나 이 산맥의 한 줄기도 개혁·개방 이후 거센 개발 붐에 싸인 적이 있다. 산맥의 북쪽 한 자락이 옛 장안, 지금의 시안(西安)으로 흘러내리는 곳에 호화 별장이 많이 들어섰다. 2000년 이후 지금까지의 상황이다. 2012년 중국 공산당 총서기 자리에 오른 시진핑(習近平)은 2년 뒤 이 별장들을 철거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중국을 이끄는 공산당 총서기의 명령은 그러나 잘 먹히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지금까지 시진핑은 모두 여섯 차례에 걸쳐 철거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말발'이 먹히지 않자 시진핑은 아주 분노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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