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남이 중앙일보 입력 2022.08.25 00:48 지면보기 서정민 기자중앙일보 부데스크 서정민 중앙SUNDAY 문화선임기자 20~30년 전 유행했던 우스갯소리 하나가 떠오른다. ‘레오나르도’ 다음에 무엇을 답하는지에 따라 중년과 신세대가 갈린다는 이야기였다. 르네상스 시대의 천재 예술가 ‘다빈치’를 먼저 떠올리면 중년, 꽃미남 할리우드 배우 ‘디캐프리오’를 떠올리면 신세대라는 것. ‘귀남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4050세대 이후는 틀림없이 1990년대 초 방영된 MBC 드라마 ‘아들과 딸’을 먼저 떠올릴 것이다. 남아선호 사상이 깊게 뿌리내린 집에서 태어난 이란성 쌍둥이의 이름이 ‘귀남(최수종·사진)’과 ‘후남(김희애)’이었다. 7대 독자로 집안에서 극진한 대접을 받으며 자란 아들의 이름은 아마도 한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