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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헌 살롱] [1373] 21세기의 피라미드, 네옴시티

오피니언전문가칼럼 [조용헌 살롱] [1373] 21세기의 피라미드, 네옴시티 조용헌 건국대 석좌교수·문화컨텐츠학 입력 2022.11.21 00:00 사우디의 네옴시티. 이게 허풍이 아니고 진짜로 실현된다면 피라미드 이래로 역사적인 건축이 될 것이다. 피라미드도 2~3개가 아니고 수백 개를 한꺼번에 짓겠다는 구상이다. 완공을 시킨다면 왕세자 빈 살만은 21세기의 파라오가 되는 셈이다. 일반인의 상식을 뛰어넘는 대건축(大建築)은 이상하게도 사막 문명권에서 나온다. 상식을 깨부수는게 상상력이다. 사막 문명은 밤에 별을 많이 보기 때문에 그만큼 상상력이 뛰어나다는 이야기인가? 아랍의 설화에서는 호리병이 나온다. 호리병 뚜껑을 열면 시커먼 연기가 나오고, 그 연기가 어느새 몸뻬 바지 같은 풍성한 바지를 입고 터번..

column-2 2022.11.21

[강천석 칼럼] 폭탄 굴리는 한국 정치의 걱정스러운 終末

오피니언칼럼 [강천석 칼럼] 폭탄 굴리는 한국 정치의 걱정스러운 終末 선진국 進入은 ‘잘한다’가 아니라 ‘잘했었다’는 과거 평가 한국, 독일·영국·일본처럼 15~20년 病치레해도 無事할까 강천석 고문 입력 2022.11.19 03:10 선진국은 ‘선진병(病)’을 앓고 후진국은 ‘후진병(病)’을 앓는다. 선진국이 병을 앓으면 ‘영국병’ ‘독일병’ ’프랑스병’ ‘일본병’이라고 부른다. 국가 지급 불능 상황에 빠져 IMF에서 긴급 구제 금융을 받았던 아르헨티나·브라질·그리스의 경우는 ‘병’이 아니라 ‘사태’라고 했다. 1997년 한국 외환 위기를 ‘한국병’이라고 한 외국 언론은 없었다. 그렇지만 1976년 선진국 가운데 처음 IMF 구제 금융을 받은 영국을 놓고 ‘다시 도진 영국병’ 운운하면서 혀를 찼다. 윤..

column-2 2022.11.20

[최재붕의 메타버스 이야기] 메타버스 시장 3년새 5배 성장 전망… 기업도 올라타야 산다

오피니언전문가칼럼 [최재붕의 메타버스 이야기] 메타버스 시장 3년새 5배 성장 전망… 기업도 올라타야 산다 최재붕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 입력 2022.10.31 03:00 디지털 신인류의 보금자리 메타버스는 어떻게 만들어지게 된걸까?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의 성장에는 코로나가 큰 역할을 했다. 코로나를 겪은 인류는 디지털 문명의 중요성을 각성했다. 이제 우리는 은행 업무든, 쇼핑이든, 방송이든, 스포츠든, 약속이든 어떤 업무가 뇌에서 떠오르더라도 본능처럼 폰부터 연다. 하루 생활의 80%는 폰을 통해 가상 공간에서 해결하는데 그곳이 사실은 광의의 메타버스다. 카카오가 멈추자 왔던 혼란을 기억해보라. 기성세대보다 더 디지털 활용 능력이 뛰어난 Z세대는 자연스럽게 진화하면서 이 가상 공간을 메타버스라는 신세..

column-2 2022.10.31

[윤희영의 News English] 트럼프 再選 고대하는 김정은의 속셈

오피니언전문가칼럼 [윤희영의 News English] 트럼프 再選 고대하는 김정은의 속셈 윤희영 에디터 입력 2022.10.25 03:00 북한이 핵실험 준비는 해 놓은(be ready to conduct nuclear test) 상태에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을 기대하며(bet on his comeback to office) 2024년 대선까지 기다릴 수도 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망했다. 그럴 가능성에 대한 설명은 이렇다. “북한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 확정과 11월 8일 미국 중간선거 사이에 7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김정은이 독재 연장을 위해(in a bid to prolong his dictatorship) 핵 카드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

column-2 2022.10.26

[기자의 시각] 日 극우만도 못한 왜곡 선동

오피니언기자의 시각 [기자의 시각] 日 극우만도 못한 왜곡 선동 노석조 기자 입력 2022.10.25 03:00 지난 대선 기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보다 감탄한 순간이 있다. 당시 대선 후보였던 이 대표가 외교 책사로 위성락 전 러시아 대사를 기용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다. 외시 13회 출신인 위 전 대사는 노무현 정부 때 외교통상부 북미과장, 이명박 정부 때 차관급인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지냈다. 외교관들이나 기자들 사이에서도 균형 잡힌 실력파 외교관이라는 평이 주를 이룬다. 영입 과정을 들어보니, 어느 캠프에도 들어갈 생각이 없던 위 전 대사는 왕십리에 얻어놓은 오피스텔 방에서 연구 활동에 전념하던 중에 일면식도 없던 이 대표의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처음엔 거절했지만, 삼고초려를 외면하기 ..

column-2 2022.10.26

[조용헌 살롱] [1369] 촬영삼매(撮影三昧)

오피니언전문가칼럼 [조용헌 살롱] [1369] 촬영삼매(撮影三昧) 조용헌 건국대 석좌교수·문화컨텐츠학 입력 2022.10.24 00:00 강호학(江湖學)을 하려면 갖춰야 할 자질이 역마살이다. 현장을 가서 눈으로 보고 발로 밟아 보아야 하는 학문이기 때문이다. 조선 팔도 백학천봉(百壑千峰)이 모두 사정권에 있다. 골짜기마다 인물이 있고 봉우리마다 풍광과 기운이 다르다. 경북 청도군 화양읍에 ‘촬영 삼매’라고 하는 독보적 경지에 들어간 고송(古松) 장국현(80) 선생이 산다고 해서 동네로 들어갔다. 도로 옆과 음식점 담벼락에도 붉은 감이 주렁주렁 열려 있다. ‘청도 반시’라고 하는 감이다. 동네 사람들 이야기로는 이 근방에 안개가 많이 끼어서 감에 씨가 없는 게 아닌가 하고 짐작한다. 감나무 길을 통과하니..

column-2 2022.10.24

[특파원 리포트] 중국은 핵 위협에 안전할까

[특파원 리포트] 중국은 핵 위협에 안전할까 베이징=박수찬 특파원 입력 2022.10.11 03:00 1969년 소련이 당시 국경 분쟁을 벌이던 중국에 대해 핵공격을 추진하자 베이징 등 중국 대도시에는 대규모 지하 방공 시설이 건설됐다. /중국 인터넷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무기 사용을 언급한 이후, 전 세계가 핵전쟁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다. 하지만 과거 모스크바의 핵 위협에 대해 중국만큼 온 국민이 덜덜 떨었던 경우도 없었다. 그 증거는 베이징 천안문에서 2㎞ 떨어진 ‘베이징 지하도시’에 찾을 수 있다. 1960~70년대 베이징에 건설된 지하 방공(防空) 통로 일부를 전시장으로 개조한 시설이다. 코로나 때문에 관람이 중단된 상태지만 전시장 앞에는 “1960~70년대 첸먼(前門)거리 ..

column-2 2022.10.11

[윤희영의 News English] 北 7차 핵실험 주목하는 다섯 가지 이유

[윤희영의 News English] 北 7차 핵실험 주목하는 다섯 가지 이유 윤희영 에디터 입력 2022.10.11 00:15 북한이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하고(carry out a string of ballistic missile launches) 있는 가운데, 7차 핵실험 가능성에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be on full alert). 이와 관련, 미국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의 피터 휴시 선임연구원은 ‘내셔널 인터레스트’에 게재된 ‘왜 북한의 다음 핵실험(nuclear test)이 문제되는 걸까’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다섯 가지 이유를 들었다. /일러스트=최정진 “첫째, 핵 능력 증진(advances in its nuclear capabilities)은 김정은이 응징을 받지 않고 ..

column-2 2022.10.11

루머의 악순환

Opinion :글로벌 아이 루머의 악순환 중앙일보 입력 2022.10.04 00:34 지면보기 박성훈 기자중앙일보 베이징특파원 구독 박성훈 베이징특파원 소문은 그럴 듯해야 퍼진다.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면 동력을 잃고 제풀에 사그라든다. 소셜미디어의 확장은 뉴스와 함께 루머도 빠르게 전파되는 시대를 만들었다. 중국은 지금 루머와 전쟁 중이다. 최근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는 뉴스 사이트 한가운데 고정된 제목을 걸고 있다. ‘중국 유언비어 공동 반박 플랫폼’. 말 그대로 정부가 직접 잘못된 뉴스나 소셜미디어에 도는 헛소문을 바로 잡는 사이트다. 통상 정정 보도를 우측 하단에 작게 배치하는 우리와 달리 시선이 집중되는 화면 정중앙에 배치했다. 중국 사이버공간관리국은 지난 8월부터 양대 포털 바이두와 텐센트, ..

column-2 2022.10.04

[동서남북] ‘수리남’과 ‘시커먼스’의 추억

오피니언동서남북 [동서남북] ‘수리남’과 ‘시커먼스’의 추억 K콘텐츠 세계 사랑 받을수록 他者의 상처 세심히 살펴야 이제 좀 세계 인정 받는다고 남의 나라 막 대할 권리는 없다 이태훈 기자 입력 2022.10.04 03:00 2002년 말, 우리 네티즌들 사이에서 ‘007 영화 안 보기 운동’이 벌어졌다. 표적은 당대의 인기 배우 피어스 브로스넌이 제임스 본드로 나온 ‘007 어나더 데이’. 007 영화 사상 최고 제작비를 들여 화제를 모았지만, 한국인의 분노는 다른 곳을 향했다. ‘한반도 풍경을 농부가 물소를 몰고 지나가는 식으로 동남아보다 낙후된 곳처럼 묘사했고, 비무장 지대에서 미군이 작전을 벌일 때 한국군은 아무 역할도 못하는 등 주권국 군대답게 묘사하지 않았다’(본지 2002년 12월 3일 자 ..

column-2 2022.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