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칼럼 [고전 속 정치이야기] 미미지악(靡靡之樂) 천지일보 승인 2022-12-08 17:56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 위령공(衛靈公)은 초평왕에게 사기궁(虒祁宮) 낙성식에 참석하라는 명을 받았다. 도중에 복수(濮水)가의 역사에 묵었다. 밤이 깊자 멀리서 금(琴)을 타는 소리가 들렸다. 소리는 가늘었지만 청아해 또렷하게 들렸다. 위령공은 연(涓)이라는 음악가를 데리고 다녔다. “저 소리를 들어 보라! 그 소리가 마치 귀신 소리와 비슷하지 않는가?” “하루 더 묵으며 다시 들을 수 있다면 연주할 수도 있겠습니다.” 다음 날 밤에 그 음악 소리가 다시 들렸다. 사연은 모두 습득했다. 영공이 하례를 마치자 평왕은 사기궁에서 영공을 접대했다. 술이 몇 순 배 돌고 자리가 무르익자 평왕이 말했다. “위나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