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그렇구나 98

개를 키운다는 것에 대하여 [한현우의 미세한 풍경]

오피니언ESSAY 개를 키운다는 것에 대하여 [한현우의 미세한 풍경] 사람과 교감하고, 나이 들고 덩치 커져도 어리광… 개가 ‘가족’인 이유 개 키우는 건 그 생애 전체를 책임지는 것, 시간·비용 등 희생 각오해야 돈 있어야 키운다면 주인 자격 없어… 파양견, 마음 좋은 새 주인 찾길 한현우 문화전문기자 입력 2022.11.15 03:00 개를 키우는 것은 영원히 자라지 않는 아이를 키우는 것과 같다. 세월이 흘러 나이를 먹고 몸집이 커져도 행동은 어릴 때와 다를 바 없다. 아무리 영리한 개라 해도 먹을 것 앞에서는 코를 벌름거리며 침을 흘린다. 구르는 공이나 오토바이처럼 빨리 움직이는 것은 모두 쫓아가려고 한다. 늙은 개가 점잖아지고 덜 짖는 것은 기력이나 호기심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개는 어른스러워..

아 그렇구나 2022.11.15

이재명 “얼마나 더 죽어야 바뀌나”…전여옥 “진짜 소름 돋는다”

정치정치 일반 이재명 “얼마나 더 죽어야 바뀌나”…전여옥 “진짜 소름 돋는다” 이가영 기자 입력 2022.11.13 00:15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들이 11일 서울 여의도역 인근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검 추진 범국민 서명운동 발대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경기 의왕시 오봉역에서 철로 작업 중 코레일 직원이 사망한 사건을 언급하며 “얼마나 더 죽어야 바뀌겠느냐”고 했다. 그러자 여권에서는 이 대표 연루 의혹이 불거진 사건의 관련자들이 사망한 사건을 꺼내들었다. 이 대표는 12일 페이스북에 “코레일 오봉역 사망사고 피해자의 유족분께서 한 커뮤니티에 올린 절절한 글을 읽었다”며 “생일을 맞아 집에 온다던 오빠가 주검으로 돌아왔다는 절규에..

아 그렇구나 2022.11.13

한국의 포항제철은 쓰레기통에서 장미 핀 꼴… 이 사람이 기적 만들어

조선경제WEEKLY BIZ 한국의 포항제철은 쓰레기통에서 장미 핀 꼴… 이 사람이 기적 만들어 [WEEKLY BIZ] 국가경쟁력 높이기 위한 전략 조동성 산업정책연구원 이사장 입력 2022.11.10 15:30 ‘국가 경쟁력’이라는 말을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만, 그것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다양한 견해가 있다. 첫째는 한 나라가 제공하는 투자 입지로서의 매력이다. 1989년부터 국가 경쟁력 보고서를 발표하는 스위스의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이 택하는 관점으로, 경제적 성과·정부 효율성·기업 효율성·인프라 등 4가지 물적 요인에 따라 각 국가를 평가한다. 2022년 평가에서는 외국인 투자에 개방적인 말레이시아가 32등, 폐쇄적인 일본이 34등으로 평가됐다. 한국은 27등이다. 둘째는 한 나라가..

아 그렇구나 2022.11.13

[채서영의 별별영어] 스트레스(Stress)

[채서영의 별별영어] 스트레스(Stress) 중앙선데이 입력 2022.10.22 00:22 지면보기 채서영 서강대 영문학과 교수 아는 단어인데 영어권에선 발음이 달라 당황한 적 있으세요? 바나나와 카메라를 알아듣지 못해 곤란했다는 일화를 들었는데요. 영어 말소리, 한국어와 참 다르죠. 가장 큰 원인은 ‘강세’, 즉 ‘스트레스(stress)’입니다. 예컨대 한국어의 ‘아버지’는 음절 하나하나가 비슷한 길이와 강도로 발음되지만 영어는 안 그래요. 즉, ‘banana’는 ‘바나나’보다는 ‘버내너’로 둘째 음절이 다른 음절보다 강하고 길며, ‘camera’는 ‘카메라’보다는 ‘캐머러’로 첫음절이 그렇죠. 이렇게 한 음절이 강하고 길어지는 것이 강세입니다. 모든 영어 단어엔 액센트라고도 부르는 주강세가 있고 긴 ..

아 그렇구나 2022.10.23

仁知勇

仁知勇 다움[德]은 엷은데 자리는 높고 지혜는 작은데 도모함은 크고 역량은 모자란데 맡은 바가 크면 재앙에 이르지 않는 경우가 드물다. ‘주역’을 풀이한 공자의 글 ‘계사전(繫辭傳)’에 나오는 말이다. 특히 여기에는 간신(奸臣)들의 문제점이 고스란히 들어 있다. 다움, 즉 덕(德)이란 다른 뜻이 아니라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지로 살펴야 한다. 즉 말과 행동이 다르다거나 큰소리, 헛소리, 딴소리를 해대는 자들이 바로 여기에 속한다. 공자는 특히 자리는 다움을 갖춘 자, 즉 인자(仁者)에게 줘야 한다고 했다. 자리는 일을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 점은 논공행상(論功行賞)이란 말에 담긴 깊은 뜻을 새겨보면 알 수 있다. 공로를 논해 상을 주라는 말인데 그 상에는 자리가 포함되지 않는다. 말 그대로 땅이나 작위..

아 그렇구나 2022.10.09

주역의 지혜, 뉘우칠 일을 줄여라

주역의 지혜, 뉘우칠 일을 줄여라 공자는 ‘논어’에서 주역(周易) 공부와 관련해 이런 말을 남겼다. “만일 나에게 몇 년 더 수명이 주어진다면 쉰 살까지 주역을 공부해 큰 허물이 없게 될 텐데.” 기호 체계와 짧은 말이 전부인 주역을 우리도 이해할 수 있는 언어 체계로 바꾸려 했던 것이 바로 공자의 주역 공부다. 그는 주역으로 들어가는 복잡한 문을 열 다양한 방법을 십익(十翼)이라는 저술로 남겨 놓았다. 그 덕분에 더 이상 점치는 책이 아니라 세상과 인간을 이해하는 통찰의 보고(寶庫)로 바뀌었다. 그런 공자도 64괘(卦) 중에서 건괘(乾卦)와 곤괘(坤卦) 둘만 완전히 풀어내고 나머지 62괘에 대한 풀이는 미완으로 남겨 놓았다. 이런 공자가 주역 공부의 목적이 ‘큰 허물 없게 하기’에 두었다는 것은 의미심..

아 그렇구나 2022.10.09

求容과 苟容의 차이

求容과 苟容의 차이 구용(求容)이나 구용(苟容) 모두 이미 중국 춘추시대 때부터 쓰인 단어다. 그런데 둘 사이에는 엄연한 차이가 있다. 이때의 용(容)은 윗사람에게 받아들여진다는 뜻에서 용납(容納)을 뜻한다. 그러니 구용(求容)은 용납받고 싶어하는 것을 말한다. 이거야 조직 사회에 속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인지상정(人之常情)에 가깝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구용(苟容)은 구차스럽게 용납받으려 하는 것이다. 구차스럽다는 것은 도리가 아닌 것으로 용납받으려 한다는 말이다. 공자는 구차스러움을 그래서 짧게 비례(非禮), 즉 예가 아니라고 했다. 이때의 예란 예법이 아니라 일의 이치, 즉 사리(事理)다. 그러니 그나마 구용(求容)은 사리에서 크게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구용(苟容)은 한참 벗어난 것이다..

아 그렇구나 2022.10.09

格物致知 補忘章

間嘗竊取程子之意하여 以補之하니 曰 所謂致知在格物者는 言 欲致吾之知인댄 在卽物而窮其理也라 蓋人心之靈이 莫不有知요 而天下之物이 莫不有理언마는 惟於理에 有未窮이라 故로 其知有不盡也니 是以로 大學始敎에 必使學者로 卽凡天下之物하여 莫不因其已知之理而益窮之하여 以求至乎其極하나니 至於用力之久而一旦豁然貫通焉이면 則衆物之表裏精粗가 無不到하고 而吾心之全體大用이 無不明矣리니 此謂物格이며 此謂知之至也니라. 근간에 내 일찍이 程子의 뜻을 속으로 취하여 빠진 부분을 다음과 같이 보충하였다. 이른바 지식을 지극히 함이 사물의 이치를 궁구함에 있다는 것은, 나의 지식을 지극히 하고자 한다면 사물에 나아가 그 이치를 궁구함에 있음을 말한 것이다. 人心의 영특함은 앎이 있지 않음이 없고 천하의 사물은 이치가 있지 않음이 없건마는 오직 이..

아 그렇구나 2022.10.09

鬼 神

鬼 神 공부도 공부지만 운동에도 아주 귀신이었다의 귀신에 대하여 수박 겉핥기가 아니라 속속들이 알자면 鬼神이라 쓴 다음에 차근차근 분석하여 하나하나 훑어봐야... 鬼자의 갑골문은 얼굴에 큰 가면을 쓰고 있는 사람의 모습을 본뜬 것이다. 사람이 죽은 넋, 즉 귀신(a ghost)이 본뜻인데, 후에 ‘도깨비’(a bogey) ‘지혜롭다’(be wise)는 의미로도 확대 사용됐다. ‘사람이 죽어서 된 신’을 이르기도 한다. 神자가 초기 자형에서는 번갯불이 번쩍이는 모양을 본뜬 ‘申’(신)으로 썼다. 후에 ‘제사’나 ‘귀신’과 관련이 있음을 분명하게 하기 위해서 ‘제사 시’(示)를 덧붙였다. 제사의 대상인 ‘하늘 신’(天神)을 이른다. 鬼神(귀:신)은 인신(人神)인 ‘鬼’와 천신(天神)인 ‘神’을 아울러 이리는..

아 그렇구나 2022.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