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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너무도 상대적인 시간 이야기[출처: 중앙일보]

[삶의 향기] 너무도 상대적인 시간 이야기 [중앙일보] 입력 2021.04.06 00:36 최명원 성균관대 독어독문과 교수 시간과 관련된 불교 용어 중에 ‘찰나’와 ‘겁’이 있다. 조금씩 달리 각색되어 전해지는 이 낱말들의 본디 뜻은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저마다 다르게 흐르는 시간 우리는 어떤 모양과 색채로 빚어져 미래에 남게 될까 ‘찰나(刹那)’는 산스크리트어로 순간(瞬間)을 의미하는 ‘크샤나’의 음역으로 1찰나가 75분의 1초에 해당된다고 하는데, 우리에게는 ‘눈 깜짝할 새’가 더 실감 나고 애교스럽다. 반면 ‘겁(劫)’ 또한 산스크리트어의 ‘겁파’에서 음사된 것으로, 그 의미를 설명하기 위해 ‘겨자씨’ 혹은 ‘바위’의 비유가 동원된다. 한 예로 1겁은 대략 ‘잠자리 날개보다 얇은 천으로 둘레가 사..

bindol 2021.04.06

[마음 읽기] 공포에 대한 예의[출처: 중앙일보]

최인철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공포는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실체를 알 수 없는 위험이 다가올 때 우리의 뇌는 공포라는 신호를 재빠르게 보낸다. 생각할 겨를 없이 무조건 도피해야 하는 상황에서 우리를 건져내는 것은 차분하고 느긋한 이성적 판단이 아니라 전광석화처럼 빠른 공포 감정이다. 만일 공포라는 감정이 없다면 우리는 득달같이 달려드는 야수를 보고도 피하지 못할 것이다. 몰려오는 쓰나미를 보고도 상황을 파악하느라 대피하는 시간을 놓치고 말 것이다. 때로는 공포 시스템이 오작동되어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라기도 하지만, 솥뚜껑인 줄 알았다가 자라에게 당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기에 공포는 생존의 최첨병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다. 인류의 생명줄 지켜온 ‘공포’ 비이성적 공포 갖지 말라는건 전문가들의..

bindol 2021.03.10

[삶의 향기] 우주의 향기

[삶의 향기] 우주의 향기 허우성 경희대 명예교수 우리는 보통 삶의 향기라고 하지 삶의 맛이라고 하지 않는다. 저절로 퍼져나가는 향기의 덕성을 생각해서다. 예로부터 사람들은 좋고 선한 것을 보면 향기라 하고, 나쁘고 악한 것을 악취라고 부르며, 전자는 권유하고 후자는 혐오하곤 했다. 맑고 향기롭게 살아서 진리와 사랑의 향기로 사회의 악취 이겨내자 오래전에 한 사람이 있어서 자신 속에 심어진 영성이나 불성(佛性)을 깨닫고 거기에서 오는 진리, 사랑, 선을 이웃에 실천하면서 스스로도 큰 환희를 느꼈다고 해보자. 생전에 그의 깨달음, 진리, 사랑, 선행, 환희는 꽃향기처럼 저절로 퍼져나갔다. 그런 인격의 향기는 사후에는 민족과 인종을 초월하여 온 인류에게 전해졌다. 이는 우주의 향기라 할 만하다. 우리 사회는..

bindol 2021.03.09

황혼에도 열정적인 삶

◎ 황혼에도 열정적인 삶 ◎ 황혼에도 열정적인 사랑을 나누었던 "괴테"는 노년에 관한 유명한 말을 남긴다. 노인의 삶은 "상실의 삶"이다. 사람은 늙어가면서 다음 다섯 가지를 상실하며 살아가기 때문이다. 건강과 돈, 일과 친구, 그리고 꿈을 잃게된다. 죽지 않는 자면 누구나가 맞이 하게 될 노년, 괴테의 말을 음미하며 준비를 소홀이 하지 않는다면 황혼도 풍요로울 수 있다. 건강 몸이 건강하지 못하면 세상 온갖 것이 의미 없다. 건강이란 건강할 때 즉 젊었을 때 다져 놓았어야 한다. 이 말은 다 아는 상식이지만 지난 후에야 가슴에 와 닿는 말이다. 이제 남은 건강이라도 알뜰히 챙겨야 한다. 돈 스스로 노인이라고 생각 한다면 이제는 돈을 벌때가 아니라 돈을 쓸 때이다. 돈이 있어야지? 돈 없는 노년은 서럽다..

bindol 2021.01.15

나이에 比해 젊게 사는 老人들의 共通點

나이에 비해 젊게 사는 노인들에게는 크게 봐서 공통점이 아주 많다. 그 공통점이 그들이 활기 있게 사는 이유가 될 것이다. 같은 노년기를 살면서 더 젊게 살 수 있다는 것은 하늘이 주신 축복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래서 더욱 그들의 일상을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그들이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공통점은 또 모든 사람들의 공통점이 될 수도 있을것이다. 때문에 그들의 일상을 정리하는 이글은 우리 모두의 자산이 될 수도 있다. 1.첫째: 젊게 사는 노인들은 그 性格的 바탕이 肯定的이다. 2.둘째: 젊게 사는 노인들의 공통점은 그 老慾이 없다는 것이다. 3.셋째: 젊게 사는 노인들은 基本的으로 經濟에서 獨立的인 사람들이다. 4.넷째: 젊게 사는 노인들은 거의 모두가 配慮하고 理解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5.다섯째..

bindol 2021.01.13

[김형석의 100세 일기] 세월은 흘렀어도 우정은 남았다

[김형석의 100세 일기] 세월은 흘렀어도 우정은 남았다 [아무튼, 주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어제 밤에는 꿈에 김태길 교수를 보았다. 여러 사람과 같이 있으면서 얘기를 하다가 나에게도 손을 흔들어 보이고 사라졌다. 깨고 나니까 옛날 생각이 떠오른다. 일러스트= 김영석 김 교수는 나보다 7개월 아래인데 언제나 내 선배 대접을 받곤 했다. 연장자로 보였던 모양이다. 한 번은 경북대학 강연회 연사로 같이 가게 되었다. 먼저 강연을 끝낸 김 교수에게 10분만 앉아 있다가 떠나라고 했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경상도 학생들이 예절바르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으나 오늘 다시 감탄했다. 이런 강연회에서는 동생이 먼저 하고 형님이 후에 하는 것을 어떻게 알았는지 감사하다”고 했다. 학생들은 웃음을 터트렸고 김 교수는 ..

bindol 2021.01.11

비록 몸은 늙었어도 마음은 청춘(靑春)으로 살자

비록 몸은 늙었어도 마음은 청춘(靑春)으로 살자 시대의 변화에 따라 모든 사회적인 조건들이 변(變)해가고있다. 고령화(高齡化) 사회에서는 노인들이 많아짐에 따라 노인대접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 그래서 마음을 시대에 맞춰 살아야지 구시대의 습관(習慣)을 고집하면서 살다가는 많은 피해를 보며 노인대접을 받지 못한다. 우리나라 노인들은 서양인(西洋人)들에 비해 늙은 체 하면서 비교적 조로(早老)한다. 그러나 이제 고령화 사회에서는 노인은 없다. 반(半) 이상이 노인인데 누구한테서 노인대접을 받을 것인가? 옛날같이 시들어빠진 힘없는 늙은이 하는 일없이 이 눈치, 저 눈치, 보며 자식들만 바라보며 허송세월(虛送歲月)만 하는 그런 보잘 것 없는 늙은이, 정말 식량만 축내는 쓸데없는 노인이 되어서는 안된..

bindol 2021.01.07

황혼에도 열정적인 삶

◎ 황혼에도 열정적인 삶 ◎ 황혼에도 열정적인 사랑을 나누었던 "괴테"는 노년에 관한 유명한 말을 남긴다. 노인의 삶은 "상실의 삶"이다. 사람은 늙어가면서 다음 다섯 가지를 상실하며 살아가기 때문이다. 건강과 돈, 일과 친구, 그리고 꿈을 잃게된다. 죽지 않는 자면 누구나가 맞이 하게 될 노년, 괴테의 말을 음미하며 준비를 소홀이 하지 않는다면 황혼도 풍요로울 수 있다. 건강 몸이 건강하지 못하면 세상 온갖 것이 의미 없다. 건강이란 건강할 때 즉 젊었을 때 다져 놓았어야 한다. 이 말은 다 아는 상식이지만 지난 후에야 가슴에 와 닿는 말이다. 이제 남은 건강이라도 알뜰히 챙겨야 한다. 돈 스스로 노인이라고 생각 한다면 이제는 돈을 벌때가 아니라 돈을 쓸 때이다. 돈이 있어야지? 돈 없는 노년은 서럽다..

bindol 2021.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