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헌 살롱] [1361] 꾀꼬리를 찾아 보거라! 조용헌 건국대 석좌교수·문화컨텐츠학 입력 2022.08.22 00:00 경봉선사(鏡峰禪師·1892~1982)는 도를 통한 도인이었다. 전국 각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선사가 계신 통도사 극락암을 찾아왔다. 부산 자갈치 시장의 생선 장수도 찾아오고, 인류학자 레비스트로스도 오고, 선방 수좌들도 왔다. 빈부귀천이 모두 와서 ‘저는 어디로 가야 합니까?’ 하고 인생의 길을 물었다. 통도사는 불지종가(佛之宗家)라고 불리는 사찰이다. 그만큼 역사가 깊고 스케일이 큰 사찰이다. 뒷산의 바위 봉우리 모습이 독수리 형상이다. 독수리 ‘취(鷲)’자를 써서 산 이름도 영취산(靈鷲山)이다. 경봉은 180㎝가 훌쩍 넘는 키였으므로 그 당시로서는 장신이었다. 영취산의 영안(靈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