易은 無思也하며, 無爲也하여 寂然不動하다가 感而遂通天下之故하나니 非天下之至神이면 其孰能與於此리오. 공자의 ‘계사전’ 제10장의 말씀이다. “역은 아무런 생각도 행위도 없으며 고요히 움직이지 않다가 느껴서 천하의 현상을 모두 통달하나니, 천하의 지극한 신묘함이 아니고서 누가 이럴 수 있겠는가?” ‘무사(無思) 무위(無爲)’로 역(易)에 통달한 사람만이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무사 무위’는 생각이나 행동에 어떤 하고자 하는 의도나 욕심이 전혀 없는 허령(虛靈)한 마음 상태다. ‘무사’는 미발(未發)이고 ‘무위’는 정(靜)이다. 행동이 밖으로 나가기 전 ‘미발’의 지극한 고요함 속에 움직이지 않다가 일단 감응이 생기면 교감이 일어난다. 외감내응(外感內應)으로 드디어 천하의 연고에 통하게 된다.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