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그물로 중국어 잡기] 197. 소원(疏遠) 한자 그물로 중국어 잡기 2017. 4. 5. 15:39 '왜 모질게도 긴 담을 쌓았을까'. 낯설어진 중국을 보면서 새삼 돌아보는 중국의 장벽이다.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말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가 멀어짐을 지칭할 때 쓰는 낱말이다. 가까이 있었으나 멀어진 사람, 또는 그런 관계를 모두 지칭한다. 막역했던 친구가 어느 날 문득 낯선 상대로 여겨질 때 이 말을 쓸 수 있다. 단어를 구성하는 첫 글자 疏(소)의 원래 새김을 푸는 데는 의견이 엇갈린다. 그러나 전체적인 흐름은 막혀 있던 것을 트이게 만드는 행위와 관련이 있다. 그런 맥락에서 만들어진 단어가 소통(疏通)이다. 가득 차거나, 빽빽하게 막혀 있던 무언가를 뚫거나 잘라 다른 곳과 통하게 만드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