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경철의 히스토리아 노바 67

[주경철의 히스토리아 노바] [79] 콜럼버스가 유럽에 소개한 고추… 튀르키예가 전세계 전파하다

[주경철의 히스토리아 노바] [79] 콜럼버스가 유럽에 소개한 고추… 튀르키예가 전세계 전파하다 [아메리카 작물] [下] 고추의 전파 주경철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 입력 2022.11.22 03:00 콜럼버스 신대륙 상륙 -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탐험대 일행이 아메리카 대륙에 도착한 뒤 원주민 타이노인들과 만나는 장면을 묘사한 그림. 화가 겸 저술가 테오도르 디 브라이가 그린 1594년 판화가 원작이다. 콜럼버스는 아메리카 대륙을 탐험하면서 일지에 현지인들이 재배하는 작물에 대한 기록을 남겼는데, 이것이 고추에 대한 최초의 기록이다. 고추는 아시아와 유럽 등으로 전파되며 전 세계인의 입맛과 음식을 바꿔 놓은 작물이 됐다. /미국 국립 의학 도서관 1493년 1월 15일, 아메리카 대륙의 에스파뇰라 섬을 탐..

[주경철의 히스토리아 노바] [77] 괴물들과 싸우는 헤라클레스… 그리스 식민지 정복 과정이었다

[주경철의 히스토리아 노바] [77] 괴물들과 싸우는 헤라클레스… 그리스 식민지 정복 과정이었다 헤라클레스의 12과업… 신화와 역사 사이 주경철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 입력 2022.10.25 03:00 헤라클레스의 12과업 - 헤라클레스의 열두 과업을 새긴 조각상. 튀르키예의 유누슬라르 마을에서 발견된 이 조각상에는 네메아의 사자를 처치하는 첫 과업부터 하데스의 출입문을 지키는 머리 셋 달린 개 케르베로스를 잡아오는 마지막 과업까지의 모습이 형상화돼 있다. 그리스와 지중해 세계 각지의 괴물들을 처치하는 헤라클레스의 여정은 이웃 지역을 무력으로 침공해 식민지를 건설하는 과정을 나타낸다. /위키피디아 사자 가죽을 걸쳐 입고 커다란 몽둥이를 들고 있는 거구의 사내. 헤라클레스는 사실 밤에 길거리에서 만나면 ..

[75] 교황이 헨리8세에 ‘신앙 수호자’ 칭호… 왕은 21세기에도 신성한가

[주경철의 히스토리아 노바] [75] 교황이 헨리8세에 ‘신앙 수호자’ 칭호… 왕은 21세기에도 신성한가 1000년 이어온 유럽의 왕실 주경철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 입력 2022.09.27 03:00 엘리자베스 여왕의 대관식 - 1953년 6월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대관식. 이날 의례를 주관한 성공회 수장 캔터베리 대주교는 “영국은 하느님의 왕국에 더 가까워졌다”고 선언했다. 엘리자베스 2세는 70년간 영국 국민들을 단결시키는 통합의 상징으로 재위했고, 서거한 여왕의 후계자 찰스 3세가 내년 70년 만에 새 대관식을 치르게 된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나 찰스 3세는 왜 국왕인가? 이들이 왕위를 차지하는 근거는 무엇인가? 오늘날 사람들 대부분은 ..

[주경철의 히스토리아 노바] [74]미켈란젤로의 3대 피에타, 피렌체서 사상 첫 합동 전시

거장의 세 피에타, 전쟁과 코로나에 지친 사람들을 위로하다 [주경철의 히스토리아 노바] [74] 미켈란젤로의 3대 피에타, 피렌체서 사상 첫 합동 전시 주경철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 입력 2022.09.13 03:00 바티칸 피에타, 반디니 피에타, 론다니니 피에타 - 미켈란젤로의 세 피에타 작품에는 그의 인생 여정과 예술관이 고스란히 투영돼있다. 스물네 살에 완성한 바티칸 피에타는 예수의 몸과 성모의 옷 주름까지 완벽하게 사실적으로 묘사돼 있다. 일흔다섯에 만든 반디니 피에타에서는 노쇠하게 표현된 육체에서 비애감이 묻어난다. 죽기 사흘 전까지 작업한 론다니니 피에타는 형상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추상화돼 고통과 슬픔의 분위기가 물씬 난다. /비지트바티칸시티닷컴·위키피디아 올해 피렌체의 오페라델두오모(..

[73] 문화 꽃피웠던 르네상스 시대, 알렉산데르 6세의 ‘막장 정치’

교황의 사생아가 무려 3명… 그 중 딸을 세차례나 정략결혼시켰다 [주경철의 히스토리아 노바] [73] 문화 꽃피웠던 르네상스 시대, 알렉산데르 6세의 ‘막장 정치’ 주경철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 입력 2022.08.30 03:00 르네상스를 뒤흔든 보르자 가문 - 영국 화가 존 콜리어(1850~1934)의 그림 ‘체사레 보르자와 한 잔의 포도주’. 교황 알렉산데르 6세(오른쪽에서 둘째)가 추기경 시절에 첩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 체사레(왼쪽)와 루크레치아(왼쪽에서 둘째)가 모여있는 모습이다. 알렉산데르 6세는 딸의 혼사를 자신의 세력을 키우기 위한 도구로 활용했고, 아들 체사레는 친형을 암살하고, 여동생의 애인과 배우자 역시 제거한 비정한 권력가였다. 루크레치아는 아버지와 오빠의 권력욕에 일생을 휘둘리며..

軍國의 추억… 日, 29년간 밀림서 게릴라전 벌인 전범을 영웅대접

[주경철의 히스토리아 노바] [72] 최후의 日제국군 오노다, 왜 1974년에 항복했나 주경철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 입력 2022.08.16 03:00 민간인 30명 학살한 패잔병에 환호하는 일본 - 1944년에 일본 정보 장교로 필리핀 루방섬에 주둔한 오노다 히로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사실을 모른 채 숨어 지내다 1974년에 투항했다. 일본으로 돌아온 오노다는 극우파 사이에선 진정한 사무라이로 불렸지만, 필리핀 주민을 살해한 옛 제국주의 군대의 패잔병이라는 평가도 뒤따른다. 사진은 오노다(가운데 탑승 계단 맨 앞 인물)가 1974년 3월 12일 도쿄 공항에 도착해 지면에 첫발을 내딛는 장면이다. /게티이미지코리아 1945년 8월 15일, 일왕은 더 이상 전쟁을 계속하면 일본 국민이 전멸하고 인류 ..

[주경철의 히스토리아 노바] [71] 32만㎞ 누비며 호주·하와이 발견… 태평양 정복한 ‘캡틴 쿡’

[주경철의 히스토리아 노바] [71] 32만㎞ 누비며 호주·하와이 발견… 태평양 정복한 ‘캡틴 쿡’ 18세기 위대한 탐험가 영국의 제임스 쿡 선장 주경철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 입력 2022.08.02 03:00 제임스 쿡은 1768~1779년 3차례에 걸친 항해를 통해 남극과 북극, 호주 남쪽 태즈메이니아, 아르헨티나 남쪽 티에라 델 푸에고, 아메리카 북서부 해안, 시베리아 북동단 해안을 두루 탐사했다. 그의 항해는 유럽의 세계 패권 장악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영국의 최하층 계급 출신인 쿡은 전문성과 리더십을 인정받아 해군을 이끄는 선장에 올랐다. 그림은 쿡의 선단(船團)이 폴리네시아의 한 섬에 정박한 장면을 묘사한 작품이다. /게티이미지코리아 근대 이후 유럽인들이 세계의 대양(大洋)을 탐험했다. ..

[주경철의 히스토리아 노바] [70] 르네상스 꽃피운 피렌체… 어떻게 그 많은 인재를 길러냈을까

[주경철의 히스토리아 노바] [70] 르네상스 꽃피운 피렌체… 어떻게 그 많은 인재를 길러냈을까 피렌체의 힘 주경철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 입력 2022.07.19 03:00 13세기 말부터 17세기 초까지 이탈리아 피렌체에서는 회화, 조각, 건축, 문학, 과학, 정치학 등 광범위한 부문에서 창의적 인재들이 연이어 등장해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세대마다 위대한 예술가와 학자들이 계속 등장한 배경으로 오랜 숙성 끝에 높은 경지에 도달한 도시·국가의 문화 환경을 꼽을 수 있다. 혁신 인재들이 새로운 예술과 학문을 발전시켜 인류의 자산을 확대한 것이다. 그림은 1493년에 출간된 책에 담긴 피렌체 전경으로 하르트만 셰델의 목판 작품이다. 강 왼편의 커다란 돔 건물이 두오모 성당이다. /위키피디아 인류 역사를..

[주경철의 히스토리아 노바] [69] 메디치家 청부살인… 470년뒤 밝혀진 주범은 놀랍게도 황제였다

[주경철의 히스토리아 노바] [69] 메디치家 청부살인… 470년뒤 밝혀진 주범은 놀랍게도 황제였다 1548년 로렌치노 암살… 뒤바뀐 진실과 배후 주경철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 입력 2022.07.05 03:00 이탈리아 메디치 가문의 로렌치노는 1537년 사촌 알렉산드로 공작을 자기 집으로 유인해 살해했다. 11년 후 그는 베네치아에서 괴한들 습격에 목숨을 잃었다. 이후 로렌치노 암살 사건은 알렉산드로 공작 작위를 물려받은 코시모 1세가 복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 470년이 지난 후에야 새로운 증거들을 통해 암살 주범이 알렉산드로의 장인 카를 5세였다는 점이 드러났다. 그림은 로렌치노 암살 사건을 묘사한 이탈리아 화가 주세페 베추올리(Giuseppe Bezzuoli)의 작품이다. /게티이미지코리아 1..

남미로 숨은 나치 고문기술자… 언론의 끈질긴 추적에 꼬리잡혔다

남미로 숨은 나치 고문기술자… 언론의 끈질긴 추적에 꼬리잡혔다 [주경철의 히스토리아 노바] [68] ‘리옹의 도살자’ 클라우스 바르비 주경철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 입력 2022.06.21 03:00 1987년 프랑스 법정서 종신형 선고받은 바르비 - 프랑스 레지스탕스 대원들을 체포해 잔혹하게 고문한 클라우스 바르비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전범 처벌을 피해 볼리비아에 알트만이라는 이름으로 정착했다. 볼리비아 군부 독재 체제를 도우며 반정부 인사들을 탄압한 그는 정체가 드러난 후에도 죄를 반성하지 않았다 . 1982년 볼리비아 군부 독재가 무너진 뒤에야 바르비는 프랑스로 압송됐고, 1987년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사진은 바르비가 1987년 프랑스 법정에 들어서는 장면이다. /게티이미지코리아 1972년 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