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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상] 새똥의 위력

[만물상] 새똥의 위력 김태훈 논설위원 김태훈 논설위원 - 조선일보 www.chosun.com 입력 2021.08.10 03:18 ‘티끌 모아 태산’이라지만 새똥이 쌓이면 섬도 만들어진다. 남태평양의 섬나라 나우루 공화국이 그렇게 탄생했다. 애초 작은 산호초였는데 지구 남반구와 북반구를 오가는 철새들의 화장실이 됐다. 오랜 세월 쌓인 새똥이 굳어 땅이 되자 사람이 살기 시작했다. 면적이 서울 용산구와 비슷한 21㎢이고 주민도 1만명에 이른다. 섬을 만드는 엄청난 양의 새똥은 소설적 상상력도 자극했다. 007 시리즈 중 한 편인 ‘닥터 노’는 가상의 새똥 섬 크랩 키를 배경으로 쓰였다. 일러스트=김도원 화백 ▶새똥에 섞인 인산염은 굵은 열매를 맺게 하는 질 좋은 비료다. 1800년대 후반 남미의 페루·볼리..

bindol study 2021.08.10

안종운의 漢字 이야기 - 伯夷叔齊(백이숙제)

온 나라가 대통령(大統領)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로 뉴스가 도배(塗褙)를 하고 있는 요즈음 오히려 왕(王)의 자리를 물려 받지 않고 떠나간 두 왕자(王子)의 내용(內容)을 담은 백이열전(伯夷列傳) 중에 일부(一部)를 이야기 보겠습니다. 백이(伯夷)와 숙제(叔齊)는 고죽국(孤竹國) 왕의 두 아들이다. 고죽국 왕이 왕위를 셋째인 숙제(叔齊)를 그 후계(後繼)로 세우려고 하다가 미처 행하지 못하고 죽었다. 숙제는 왕위(王位)를 장손인 첫째 백이에게 양보(讓步)하려고 하자 백이는 ‘부왕(父王)의 명(命)이었다.’라고 말하면서 달아나 버렸다. 숙제도 역시(亦是) 왕위에 오르는 것을 달갑게 생각하지 않고 나라 밖으로 달아났다. 결국 고죽국의 국인들이 둘째인 중자(中子)를 왕으로 세웠다. 이어서 백이와 숙제는 서백(..

bindol study 2021.06.26

안종운의 漢字 이야기 - 史魚秉直(사어병직)

사어병직(史魚秉直)은 신하(臣下)가 군왕(君王)에게 살아 생전(生前)에 받아 들여지지 않았던 간언(諫言)을 죽으면서 까지 시체(屍體)로 간(諫)하여 바로 잡았던‘시간(尸諫)’으로 알려진 천자문(千字文) 85번째 나오는 사어(史魚)에 대한 글귀이다. 중국(中國) 춘추시대(春秋時代)에 위나라 대부(大夫) 사어(史魚)는 이름이 추(鰌)이고 자는 자어(子魚)인데 위(衛)나라 령공(靈公)을 섬기며 대부(大夫) 벼슬을 지냈다. 어느 날 사어는 위령공에게 외교력(外交力)과 통치력(統治力)이 뛰어나고 백성(百姓)을 위(爲)하는 거백옥(遽伯玉)이라는 자를 등용(登用)해줄 것을 간청(懇請)드렸다. 그러나 위령공(衛靈公)은 그의 충언(忠言)을 따르지 않고 오히려 왕(王)의 남자(男子)로 알려진 미소년(美少年) 미자하(彌子瑕..

bindol study 2021.06.26

안종운의 漢字 이야기 - 殿·堂·閤·閣(전당합각)

사찰(寺刹)이나 대궐(大闕)에 가보면 제일(第一)먼저 크고 웅장(雄壯)하게 나타나는 건물(建物)이 대웅전(大雄殿) 내지(乃至) 궁궐(宮闕)의 전각(殿閣)이다 대웅전(大雄殿)은 대웅보전(大雄寶殿)이라고도 하며 중앙에 석가모니불을 모시고 왼쪽에 문수보살(文殊菩薩)을, 오른쪽에 보현보살(普賢菩薩)을 모시는 절의 큰 법당(法堂), 또는 중앙(中央)에 아미타불(阿彌陀佛)을 모시고 왼쪽에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 오른쪽에 지장보살(地藏菩薩)을 모신다. 그리고 조사당(祖師堂) 등 당(堂)해 해당(該當) 하는 사람을 모신 건물(建物)과 삼성각(三聖閣), 독성각(獨聖閣), 산신각(山神閣) 등 각(閣)에 해당하는 건물등(建物等) 주요(主要) 건물이 있다. 궁궐(宮闕)에서는 신분(身分)에 따라 건물(建物) 이름에 붙는 끝 ..

bindol study 2021.06.26

안종운의 漢字 이야기 – 管鮑之交(관포지교)

관중(管仲)과 포숙(鮑叔)의 사귐. 친구(親舊) 사이의 두터운 우정(友情)을 비유(比喩)하는 말이다. 천자문(千字文)의 지은이 종요(宗要)가 효렴제도(孝廉制度)에 의 관리(管理)로 선발(選拔)되어 드디어 궁궐(宮闕)에 입성(入城)한다. 화려(華麗)한 궁궐(宮闕) 모습을 보고 난 이후 지난 관리(官吏)들의 행적(行跡)에 관(關)하여 살펴본다. 여기에 “환공광합(桓公匡合)하고 제약부경(濟弱扶傾)”이란 글이 나온다. 글자 그대로 해석(解釋)하면 ‘환공(桓公)은 바로잡고 규합(糾合)하여’, ‘약(弱)한자를 구제(救濟)하고, 기우는 나라를 구제해 주었다’는 글귀로 춘추시대(春秋時代) 오패(五霸)중의 하나인 제나라 환공 소백의 치세(治世) 경륜(經綸)을 말하고 있다. 제나라 환공이 있기 까지는 마땅히 우정의 바이블..

bindol study 2021.06.26

안종운의 漢字 이야기 - 閔損單衣(민손단의)

오륜행실도에 나오는 한겨울에 홑 옷을 입은 민손. 김홍도 그림 '한겨울에 입은 민손의 홑옷'이란 뜻으로 효도와 그의 강직함에 관한 이야기다. “어머니 계시면 한 자식(子息) 춥지만, 어머니 안계시면 세자식이 외롭다” 민손은 노나라 사람으로 성(姓)은 민(閔)이요 이름은 손(損)이며 자(字)는 자건(子騫)으로 흔히 민자건으로 더욱 알려 졌으며 효도와 더불어 강직하기로 유명하다. 민자건은 공자(孔子) 문하의 십대(十代) 제자(弟子) 중에서도 안회(顏回)와 염백우(冉伯牛), 염옹(冉雍)과 더불어 덕행(德行) 실천(實踐)이 뛰어난 제자로 공자로부터 칭찬(稱讚)을 많이 받았던 사람이다. 그는 평생 대부(大夫)를 섬기지 않았으며 , 의롭지 못한 군주의 봉록(俸祿)을 받지 않았다, 권문(權門)에 벼슬 하지 않고 도를..

bindol study 2021.06.26

안종운의 漢字 이야기 – 鷄有五德(계유오덕)

온 나라를 뒤 흔들었던 병신년(丙申年)은 가고 닭의 해 대망(大望)의 정유년(丁酉年)이 할짝 밝았다. 닭을 상징하는 酉(유)자를 분석(分析) 해보면 슬병을 모습을 본뜬 글자로 닭과 사람은 닮은 모양(模樣)내지 그 행태가 많다고 볼수 있다. 닭은 물을 먹을 때 물을 입에 한 모금 물고 목을 뒤로 져쳐서 삼킨다. 사람 역시(亦是) 술을 마실 때는 닭과 같이 소주(燒酒) 한잔을 입에 털어 넣고 목을 뒤로 하며 카 소리와 함께 술 한잔을 마신다. 그런고로 닭 에게는 어디인가 모르게 인간(人間)과 함께 지켜야할 문(文). 무(武). 용(勇). 인(仁). 신(信)의 오덕(五德)을 지니고 있으며, 항상(恒常) 사람보다 한발 빠르게 먼저 일어나 기상시간(起牀時間)을 알려 줌으로서 사람을 어두운 잠에서 깨어 준다고 전(..

bindol study 2021.06.26

안종운의 漢字 이야기 – 老當益壯(노당익장)

지난번 최순실 국정(國政) 농단(壟斷) 관련(關聯) 9개(個) 재벌(財閥) 청문회장(聽聞會場)에서 모 의원이 부정(不正)한 돈을 내라고 하면 또 내실 겁니까 ? 왈(曰) 국회에서 재벌(財閥)이 돈을 못 내도록 하는 법(法)을 만들어 주시오. 그런 법을 만들어 주면 되지 않겠습니까? 노당익장(老當益壯) LG 구번모 회장(會長)의 일침(一鍼)이다. 이 얼마나 당당(堂堂)한가! 노당익장(老當益壯) 이를 풀이하면 나이가 들었어도 결코(決코) 젊은이 다운 패기(霸氣)가 변(變)하지 않고 오히려 굳건함을 형용(形容)하는 말이다. 후한(後漢) 광무제(光武帝) 때의 명장 마원(馬援)은 어려서부터 큰뜻을 품고 글을 배우고 예절을 익혔으며 무예에도 정통하여, 그의 맏형 마황(馬況)은 그를 대기만성(大器晩成)할 것이라고 말..

bindol study 2021.06.26

안종운의 漢字 이야기 - 君舟民水(군주민수)

교수신문(敎授新聞)이 선정(選定)한 올해의 사자성어(四字成語)로 군주민수(君舟民水)가 선정됐다. 교수신문은 전국(全國)의 교수(敎授) 611명(名)을 상대(相對)로 이달 20일부터 22일까지 이메일 설문조사(設問調査)를 한 결과(結果) 올 한해를 규정(規定)할 사자성어로 군주민수(君舟民水)가 뽑혔다고 24일 밝혔다. 君舟民水는 '순자'(荀子)의 '왕제'(王制)편에 나오는 말이다. 원문은 '君者舟也 庶人者水也(군자주야 서인자수야). 水則載舟 水則覆舟(수즉재주 수즉복주). 군주는 배요, 백성은 물이다. 물은 배를 뜨게 하지만, 물은 곧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君者舟也 庶人者水也(군자주야 서인자수야) 앞부분만 인용되어 군주민수(君舟民水)라고 사자성어로 사용하고 있다. 국정(國政)을 농단(壟斷)한..

bindol study 2021.06.26

안종운의 漢字 이야기 - 군맹무상(群盲撫象)

群(무리 군). 盲(소경 맹). 撫(어루만질 무). 象(코끼리 상). 열반경에 나오는 글귀로 여러 소경이 코끼리를 어루만진다는 뜻이다. 무릇 범인(凡人)은 모든 사물을 자기 주관대로 그릇 판단하거나 그 일부밖에 파악하지 못함의 비유하는 내용이다. 인도의 경면왕(鏡面王)이 어느 날 맹인들에게 코끼리라는 동물을 가르쳐 주기 위해 그들을 궁중으로 불러 모았다. 그리고 신하를 시켜 코끼리를 끌어오게 한 다음 소경들에게 만져 보라고 했다. 얼마 후 경면왕은 소경들에게 물었다. “이제 코끼리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았느냐?” 그러자 소경들은 입을 모아 대답했다. “예, 알았나이다.” “그럼, 어디 한 사람씩 말해 보아라.” 소경들의 대답은 각기 자기가 만져 본 부위에 따라 다음과 같이 달랐다. “무와 같사옵니다.” (..

bindol study 2021.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