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당의 고전 77

[근당의 고전 81] 顧고

顧고 돌아보다 得其所利必慮其所害득기소리필려기소해 樂其所成必顧其所敗락기소성필고기소패 이익이 있는 것을 얻으면 반드시 손해가 있지 않을까 염려해야 하고, 성취의 즐거움을 누릴 때에는 반드시 실패가 있지나 않을까 돌아보아야 한다. -劉向의 글을 읽고- 顧(돌아볼 고)는 봄이 되면 제비가 돌아온다는 의미다 고대에는 제비가 돌아온 것을 보고서 농사철의 시작으로 여겼다 제비가 왔으니 머리를 돌려 새삼 농사지을 생각을 하게 된다는 뜻. 顧자를 살펴보면 문지방(戶)위에 돌아온 제비(隹)를 보고 머리(頁)를 돌려 농사지을 생각을 한다는 의미가 다 들어 있다

근당의 고전 2021.05.31

[근당의 고전 80] 淫佚음일

淫佚음일 음탕한 것 無以淫佚棄業 無以貧賤自輕무이음일기업무이빈천자경 無以所好害身 無以嗜慾妨生무이소호해신무이기욕방생 無以奢侈爲名무이사치위명 無以貴富驕盈무이귀부교영 쾌락 때문에 생업을 버리지 말고 빈천하다고 스스로 가벼이 굴지 마라. 좋아하는 것 때문에 몸을 해치지 말고 즐기려는 욕심으로 생명을 손상치 마라. 사치를 명예로 알아서는 안 되고 부귀하다고 교만에 가득 차서도 안 된다. -설원을 읽고- 어느 스님이 들려주신 향기로운 말씀에, 지붕을 촘촘히 잇지 않으면 하늘에서 비가 올 때 새듯이 마음을 단속해 행하지 않으면 음탕한 생각이 이것을 뚫는다. 이것???????

근당의 고전 2021.05.31

[근당의 고전 79] 無多言무다언

無多言무다언 많은 말을 하지 마라 無多言 多言多敗무다언다언다패 無多事 多事多患무다사다사다환 安樂必戒안락필계 無所行悔무소행회 많은 말을 하지마라. 말이 많으면 실패도 많다. 많은 일을 벌이지 마라일이 많으면 근심도 많다. 안락할 때 반드시 경계하라 후회 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공자가어에서- 우리사회는 유난히 多開口(다개구)들이 많아졌다 그로인해 舌禍(설화)는 계속된다 한국을 이끌어온 수많은 학자들은 말이란 되돌릴 수 없는 것으로 줄여서 하라 했다. 곧 몸을 찍어내는 도끼로 둔갑한다는 것 몇 해 전 지인에게 閉嘴(폐취)라는 글을 써드린 적이 있다

근당의 고전 2021.05.31

[근당의 고전 78] 境由心生경유심생

境由心生경유심생 형편이란 마음먹기에 달린 것 事在人爲莫言萬般皆是命사재인위막언만반개시명 境由心生退後一步自然寬경유심생퇴후일보자연관 일이란 사람하기 나름인 것 모든 것이 운명이라 말하지 마라 형편이랑 마음먹기 달린 것 뒤로 한걸음 물러서면 절로 넉넉해진다 -寶光寺대련을 보고- 一切唯心造 일체유심조 境由心造경유심조 모두가 하나로 통하는 말이다

근당의 고전 2021.05.31

[근당의 고전 77] 紅顔子홍안자

紅顔子홍안자 젊은이들에게 奇言全盛紅顔子기언전성홍안자 須憐半死白頭翁수련반사백두옹 此翁白頭眞可憐차옹백두진가련 伊昔紅顔美少年이석홍안미소년 젊은 홍안소년들에게 말하노니 반쯤 죽은 흰머리 노인을 불쌍히 여겨라 이 노인 흰머리는 정말 가엾은 것이니 그도 옛날엔 홍안의 미소년이었다 -宋之問의 시에서- 비둘기는 어미가 앉은 나무 가지로부터 세 번째 밑에 있는 가지에 앉고 까마귀는 늙은 어미에게 먹이를 되돌려 준다 (鳩有三枝之禮 烏有反哺之孝) 비둘기=禮鳥 까마귀= 孝鳥

근당의 고전 2021.05.31

[근당의 고전 76] 三不忘삼불망

三不忘삼불망 세 가지 잊어서는 안 될 것 安而不忘危안이불망위 存而不忘亡존이불망망 治而不忘亂치이불망난 편안할 때 위태로움을 잊지 말고 잘 보존될 때도 망할 수 있음을 잊지 않고 잘 다스려 질 때도 난이 일어날 수가 있음을 잊지 않는다. -周易에서- 얼마 전 서해로 몰래 들어온 여섯 명이 탄 보트가 알려졌다 쥐새끼 한 마리도 침입 못하게 하겠다는 군인 경찰은 만고 태평 하시기만 한지, 만약 그들이 무장한 상태였다면 아찔한 생각이 든다. 계속되는 일련의 사건들임에도 정부는 책임은 뒤로 하고 누구하나 옷 벗은 자들이 없다. 나라의 안전은 방비에 있는 것인데 평화는 방비에서만 피어난 꽃이거늘!

근당의 고전 2021.05.31

[근당의 고전 75] 看後半截간후반절

看後半截간후반절 인생의 후반부 생활을 보라 聲妓晩景從良성기만경종양 一世之烟花無疑일세지연화무의 貞婦白頭失守정부백두실수 半生之淸苦俱非반생지청고구비 語云어운 看人只看後半截眞名言也간인지간후반절진명언야 -채근담에서- 妓女(기생)라도 늘그막에 한 남편을 따라 살면 일생동안 기녀질도 문제될 것이 없고 貞女(정숙한 여인)이라도 늘그막에 정조를 잃으면 반평생의 절개가 헛것이 된다. 속담에도 '사람을 보려면 그 후반생활을 보라'고 했으니 참으로 옳은 말이다. 聲妓(기녀는 노랫가락이 빠질 수 없으니 聲妓라 하고 貞女(정녀는 두 남편을 섬기지 않음)

근당의 고전 2021.05.31

[근당의 고전 74] 烏龜法오구법

烏龜法오구법 거북이가 머리를 집어넣는 법 近來學得烏龜法근래학득오구법 得縮頭時且縮頭득축두시차축두 從今學得烏龜法종금학득오구법 得縮頭時且縮頭득축두시차축두 요즘에야 거북이 머리 넣는 법을 배웠다네 머리를 작게 만들어 자기 껍질 속에 넣듯이 나 이제 거북이에게 머리 넣는 법을 배워 머리를 움츠리듯 그처럼 살아가리라 -增廣賢問(증광현문)을 읽고- 옛날부터 백성들이 우러러보던 사람은 높은 벼슬자리에 있었던 사람이 아니라 그 자리에서 내려오면 바로 낙향하여 이웃 백성들과 같이 낮은 삶을 살며 어린 학동들이 나라의 기둥이 되도록 가르치는 데 힘을 쓰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국회의장을 하고도 뭐든 시켜만 주면, 자리만 있으면 붙들려고 하는 소위 고위직 양반들, 우리 조상들 가운데 제상지낸 사람치고 이런 이들..

근당의 고전 2021.05.30

[근당의 고전 72] 霽月光風제월광풍

霽月光風제월광풍 갠 날 맑은 바람 疾風怒雨禽鳥戚戚질풍노우금조척척 霽月光風草木欣欣제월광풍초목흔흔 可見天地不可一日無和氣가견천지불가일일무화기 人心不可一日無喜神인심불가일일무희신 세찬 바람 성난 빗줄기에는 짐승들도 불안해 하고 갠 날 맑은 바람에는 초목도 기뻐한다. 이것으로 볼 때 천지에는 하루라도 온화한 기운이 없어서는 안 되고 사람에게는 하루라도 감사하고 기뻐하는 마음이 없어서는 안 된다 -채근담- 和顔愛語(화안애어)란 말이 있다 *얼굴에 웃음을 머금고 있으며 말씨마다 사랑이 묻어있다* 淮南子는 나라가 어지러운 것은 서로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라 했다

근당의 고전 2021.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