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속의 한국사 450

[뉴스 속의 한국사] 왕궁에서 북 소리로 시각 알려… 제왕의 중요한 책무였죠

[뉴스 속의 한국사] 왕궁에서 북 소리로 시각 알려… 제왕의 중요한 책무였죠 입력 : 2022.10.20 03:30 시보제(時報制) ▲ 고구려 오회분 5호묘 벽화 중 해신과 달신의 모습. 해와 달은 인류에게 하루와 한 달, 일 년이라는 시간을 선사한 중요한 천체에 해당해요. 오는 23일은 24절기 중 서리가 내릴 무렵이라는 상강(霜降)이에요. 밤 기온이 낮아지고 쌀쌀해지며 서서히 겨울 준비에 들어가는 시기라고 하지요. 24절기는 중국 주나라 때부터 있었는데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1년을 24개로 나누어 정한 날들이에요. 고구려나 동예 사람들은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는 10월에 동맹(東盟)이나 무천(舞天)이라는 큰 축제를 열었는데요. 당시 사람들은 어떻게 시간을 재고, 무엇을 기준으로 모일 시각을 정했을까요..

[뉴스 속의 한국사] 10만 명 거란군 섬멸… 평안북도 들판서 대승 거뒀죠

[뉴스 속의 한국사] 10만 명 거란군 섬멸… 평안북도 들판서 대승 거뒀죠 입력 : 2022.10.13 03:30 강감찬과 귀주대첩 ▲ 고려시대의 명장 강감찬(948~1031) 장군의 표준 영정.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서울 관악구가 14~16일 낙성대공원을 중심으로 '2022 관악강감찬축제'를 연다고 해요. 이 축제는 낙성대에서 태어난 고려 시대 명장 강감찬(948~1031) 장군의 역사적 중요성을 재조명하는 행사입니다. 고려 시대 인물 중 가장 유명한 장군인 강감찬과 함께 귀주대첩에 대해 알아보기로 해요. 낙타 50마리 굶겨 죽인 태조 왕건 후삼국시대였던 한반도는 고려의 태조 왕건에 의해 936년 통일됐고, 중국은 960년 건국된 송나라의 태조 조광윤에 의해 979년 통일됐습니다. 하지만 양쪽 모두..

[뉴스 속의 한국사] ‘압독국’ 사람들의 공동 무덤… ‘돔배기’도 발견됐어요

[뉴스 속의 한국사] ‘압독국’ 사람들의 공동 무덤… ‘돔배기’도 발견됐어요 임당동 고분군 조유미 기자 이병호 공주교대 사회과교육과 교수 입력 2022.10.06 03:00 경북 경산시에 있는 임당동 고분군은 ‘압독국’ 사람들의 공동 무덤이에요. 초기 철기 시대부터 통일신라 시대에 이르기까지 축조된 다양한 형식의 무덤 1700여 기가 확인됐어요. /영남대 박물관 영남대 박물관에서 12월 16일까지 경북 경산시 임당동 고분군의 발굴 성과를 소개하는 ‘고분에 고분을 더하다’ 특별전을 열고 있어요. 임당동 고분군의 무덤은 1982년 도굴됐는데, 이곳에서 나온 순금제 귀걸이와 은제 허리띠, 고리자루큰칼 등의 중요한 문화재가 해외로 유출되기 직전 당국에 적발돼 그 중요성이 세상에 알려지게 됐어요. 이에 같은 해 ..

[뉴스 속의 한국사] 고구려·발해를 중국 역사 일부로 둔갑시키려 해요

[뉴스 속의 한국사] 고구려·발해를 중국 역사 일부로 둔갑시키려 해요 입력 : 2022.09.29 03:30 중국의 동북공정(東北工程) ▲ 지난 2월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한복을 입은 여성(아랫줄 왼쪽에서 둘째)이 다른 소수민족 의상을 입은 사람들과 함께 중국의 오성홍기를 옮기고 있는 모습. /김지호 기자 최근 중국 베이징에 있는 국가박물관이 한·중·일 청동기 유물 전시의 '한국 역사 연표'에서 고구려와 발해를 빼는 일이 발생해 물의를 빚었어요. 한국 측의 항의를 받고 연표를 떼 냈지만, '고구려와 발해는 한국 역사가 아니다'라는 중국의 잘못된 생각을 보여준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어요. 중국은 왜 한국 고대사를 자기 나라 역사로 빼앗아가려 하는 것인지, 이른..

[뉴스 속의 한국사] 외적 침공 막는 최후의 방어성… 치밀한 계획으로 만들었죠

[뉴스 속의 한국사] 외적 침공 막는 최후의 방어성… 치밀한 계획으로 만들었죠 입력 : 2022.09.22 03:30 부소산성 ▲ ①부여 시가지 북쪽에 있는 부소산성은 백제가 부여로 천도하기 전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한 사비 도성의 가장 중요한 방어시설이자 왕성(王城)이었어요. 노란 점선표시된 곳이 부소산성의 위치. ②부소산성은 흙과 모래 등을 다져서 쌓았어요. 부소산성의 내벽 모습이에요. ③부소산성 동문지 일대에서 출토된 금동광배. 가운데 연꽃 무늬가 입체적으로 표현돼 있어요. ④부소산성에서는 큰칼과 창, 화살촉, 대형 쇠낫 등 다양한 종류의 무기가 발견됐어요. /국립부여박물관·백제역사문화원 부여군과 백제역사문화원은 지난달 29일부터 부소산성(扶蘇山城) 서문 터를 찾기 위한 발굴에 착수한다고 밝혔어요. 부..

[뉴스 속의 한국사] 한반도 유일의 합법 정부… 유엔이 인정했어요

[뉴스 속의 한국사] 한반도 유일의 합법 정부… 유엔이 인정했어요 입력 : 2022.09.15 03:30 대한민국 수립 1946년 北에 들어선 단독 정권이 분단 고착화… 김일성 독재 길 열어 결국 유엔 감시하에 南에서만 선거 ▲ 1948년 8월 15일 중앙청에서 열린 대한민국 수립 선포식. 초등학교 5~6학년이 내년부터 사용할 사회 과목 검정 교과서 11종 중 '대한민국이 1948년 유엔으로부터 한반도 유일의 합법 정부로 인정받았다'는 사실을 제대로 쓴 교과서는 2종뿐이라는 뉴스가 나왔어요.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교육 현장에서 제대로 가르치지 못할 우려가 크다는 것입니다.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의 수립이 우리 현대사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탈린의 지령 "북한 정권을 수립..

[뉴스 속의 한국사] 크고 화려하게 장식한 기와… 182㎝짜리도 발견됐어요

[뉴스 속의 한국사] 크고 화려하게 장식한 기와… 182㎝짜리도 발견됐어요 입력 : 2022.09.08 03:30 전통건축 속 '치미' ▲ ①10월 30일까지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국의 치미’(Once Upon a Roof) 전시실에 놓인 치미. 한국 고대 건축의 아름다움과 뛰어난 기술을 외국인에게 알려주고 있어요. ②경주에서 발견된 무늬 벽돌로, 누각처럼 생긴 목조건물의 지붕 양 끝에 치미를 얹어요. ③부여 왕흥사지에서 출토된 치미. 44m 떨어진 두 지점에서 발견된 것을 합쳤더니 원래의 완전한 형태로 복원됐어요. ④미륵사지에서 출토된 치미. /국립중앙박물관·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한국의 전통 건축 문화를 소개하는 '한국의 치미(Once Upon a Roof: Vanished Korean Arc..

[뉴스 속의 한국사] 일제 추적 피해 8년간 중국 8개 지역 옮겨다녔죠

[뉴스 속의 한국사] 일제 추적 피해 8년간 중국 8개 지역 옮겨다녔죠 입력 : 2022.09.01 03:30 임시정부의 대륙 대장정 ▲ ①1945년 11월 3일 고국으로 돌아가기 직전 김구를 비롯한 임시정부 인사들이 마지막 청사였던 중국 충칭 연화지 청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이에요. ②중국 항저우 호변촌에 있는 임시정부 청사. /국사편찬위원회·조선일보DB '임정(臨政·임시정부)의 아들'이라 불렸던 김자동 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사업회장이 최근 별세했어요. 김 회장은 아버지가 독립운동가 김의한 선생이고 어머니는 '임정의 안주인'으로 불린 정정화 선생인데, 어린 시절 상하이(上海)에서 항저우(杭州), 전장(鎭江), 창사(長沙), 광저우(廣州), 류저우(柳州), 치장(綦江), 충칭(重慶)까지 이어지는 대한..

[뉴스 속의 한국사] 부러진 칼집에 적힌 이름… 무덤 주인 누군지 알아냈죠

[뉴스 속의 한국사] 부러진 칼집에 적힌 이름… 무덤 주인 누군지 알아냈죠 입력 : 2022.08.25 03:30 금관총 ▲ ①금관총과 그 주변 신라 고분의 모습으로, 원이 그려진 부분이 금관총의 위치예요. 금관총은 1921년 봉토의 대부분이 사라져 높이 20m가 넘는 봉황대·황남대총 등 대형 고분 사이 작은 섬처럼 남아 있어요. ②금관총은 신라 고분 중 유일하게‘이사지왕’이라는 무덤 주인의 이름이 밝혀진 곳이에요. 큰칼 3자루에 새겨진 문구로 밝혀냈죠. ③위쪽 사진은 칼집 끝에 음각으로 새겨진‘이사지왕’(尔斯智王) 문구. 아래쪽 사진은 2015년 재발굴 때 찾아낸‘이사지왕도’(이사지왕의 칼) 문구가 적힌 칼집 끝장식이에요. ④금관총에서 발견된 금관의 모습. /국립경주박물관 경주시는 신라 고분 '금관총'..

[뉴스 속의 한국사] 러시아 南下 막겠다고 영국이 우리 섬 무단 점령했죠

[뉴스 속의 한국사] 러시아 南下 막겠다고 영국이 우리 섬 무단 점령했죠 입력 : 2022.08.18 03:30 거문도 사건 ▲ ①1885년 영국의 동양함대 세 척이 돌연 조선 영토인 거문도를 점령했어요. 러시아 함대의 남하를 막기 위해서였죠. 당시 거문도 주민들은 의외로 큰 마찰 없이 영국군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다는데요. 노동력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급여와 의료 서비스를 받았다고 합니다. 사진은 당시 거문도를 점령한 영국 해병대 장교와 거문도의 유지들이 함께 찍은 사진. ②거문도에 남아 있는 영국군 묘지 공원. /조선일보DB·여수시 문화재청이 최근 전남 여수시 삼산면 거문도를 올해 근대역사문화공간 활성화 사업 대상지로 선정했어요. 여수와 제주도 중간 지점 남해 한가운데에 있는 거문도는 육지로부터 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