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전문가칼럼 [신상목의 스시 한 조각] [131] 시부야의 ‘DJ 폴리스’ 신상목 기리야마본진 대표·前주일대사관1등서기관 입력 2022.12.02 03:00 월드컵 시즌이 되면 각국 거리 응원 모습도 볼거리가 된다. 도쿄는 시부야역 사거리가 응원 명소다. 뉴욕의 타임스 스퀘어를 방불케 하는 이곳에는 ‘시부야 스크램블’로 불리는 X자 횡단보도가 있는데, 며칠 전 일본팀이 독일팀에 깜짝승을 거두었을 때에도 이곳의 응원이 화제가 되었다. 시부야 거리 응원이 인상적인 것은 개미 떼 같은 군중이 파란불이 켜지면 밀물처럼 스크램블로 쏟아져 나와 반대편에서 오는 사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구호를 외치다가 빨간불로 바뀌면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광경을 연출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질서정연한 광란’이라는 형용모순적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