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말 바른 말] [263] '심심하다' 입력 : 2022.10.05 03:30 오는 9일은 제576돌 한글날입니다.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은 우리말과 한글의 가치를 우리는 제대로 인식하고 있을까요? 최근 한 소셜미디어에서는 '심심(甚深)'이라는 낱말의 뜻을 모르는 다수의 사람들이 '심심한 사과'가 이상한 표현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됐어요. 이로 인해 한자어에 대한 이해나 문해력의 부족이 문제라며 국어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되기도 했는데요. 주로 '심심한'의 꼴로 쓰이는 '심심(甚深)하다'에는 '마음의 표현 정도가 매우 깊고 간절하다'는 뜻이 있어요. '심심한 감사' '심심한 애도의 뜻을 전합니다'와 같이 쓰지요. 반면 순우리말인 '심심하다'는 '하는 일이 없어 지루하고 재미가 없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