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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정 / 안정희

bindol 2019. 2. 3.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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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정-안정희.asx


 

그리운 정 / 안정희 바닷길로 한 나절 육로길로 한 나절 날아가듯 떠나더니 바람처럼 가더니 돌아올 줄 모르네 무심한 동백나무 가지마다에 어느새 꽃망울이 남의 속을 엿보기나 했던것 처럼 이다지도 붉게 이다지도 섧게 이다지도 애처롭게 나를닮아 서럽게 피네 다짐하고 또 하고 맹세하고 또 하고 아쉬운듯 떠나더니 구름 처럼 가더니 소식마저 끊겼네 울타리 유자나무 가지마다에 어느새 영글었나 남의 속을 짐작이나 하는 것처럼 가지마다 가득 나무마다 가득 내 맘에도 하나 가득 영글었네 그리운 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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