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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게 | 漢詩 산책

bindol 2019. 11. 15. 09:23

agada 

      - 무 게 -


       

      衆理皆著, 微者執機. 萬品皆動, 靜者主權.
      중리개저, 미자집기. 만품개동, 정자주권.
      故辰極晦, 斗樞沬, 至敬無文, 大樂無聲. -「質言」
      고진극회, 두추매, 지경무문, 대악무성. -「질언」

       

      뭇 이치가 다 드러나도 은미한 것이 그 기미를 잡고 있다.
      온갖 사물이 다 움직이지만, 고요한 것이 저울질을 주관한다.

      그런 까닭에 북극성은 지극히 어둡고, 북두칠성은 희미하다.
      지극한 공경은 꾸밈이 없고, 큰 음악은 소리가 없다.


        

      - 자료출처 鄭 珉 한문학 -

       

      겉으로 나대는 것은 하나도 겁날 것이 없다.
      조용히 보이지 않는 움직임이 더 무섭다.


      큰 흐름은 얼핏 보아서는 잔잔해 보인다.

      물결은 얕은 여울에서 더 크게 일렁인다.

       

      겉으로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겉보기에 대단한 사람은 뒤가 무르다.

      고수는 겉보기에 늘 평범해 보인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을 때 척 나서서 해결하는 사람은
      평소 큰 소리로 떠들던 허우대 멀쩡한 사람이 아니라,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히 제 자리를 지키고 있던 사람이다.
      말수를 줄이고, 꾸밈을 거두고, 천근의 무게를 깃들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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