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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11.18 03:14
하늘에 있는 용이 비를 내리면 땅에 사는 개구리가 이 빗물을 받아 먹는다. 하늘의 용과 땅의 개구리는 복식조이다. 동학혁명을 놓고 볼 때, 그 사상적 틀을 세운 수운 최제우(1824~1864)가 용이라면 전북 고창에서 판소리를 정립했던 동리(桐里) 신재효(申在孝·1812~1884)는 개구리에 비유하고 싶다. 사람들은 용은 주목하였지만 개구리는 주목하지 않았다. 동학이라는 혁명 폭탄을 제조한 것은 수운이었지만, 그 폭탄이 터지려면 안전핀을 뽑아야 하는데 그 안전핀을 뽑은 인물은 고창에 살았던 신재효였다. 경상도에서 제조한 동학이라는 폭탄이 고향 경상도에서 터지지 않고 전라도에서 대폭발을 일으킨 데는 신재효가 깔아 놓은 떡밥이 크게 작용하였다는 생각을 필자는 오래전부터 해왔다. 그 떡밥은 판소리 교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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