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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많이 와도 말썽이다. 재난이 자주 닥쳤던 중국에서는 그런 비를 바라보며 키운 사람들의 노심(勞心)과 초사(焦思)가 제법 깊다. 비를 소재로 명시(名詩)를 남긴 당나라 시인 두보(杜甫)도 그중 하나다. 그는 참혹한 내전인 '안사지란(安史之亂)'을 피해 760년 지금의 쓰촨(四川) 청두(成都)로 쫓겨 가 지인의 도움으로 겨우 초가집 한 채를 마련했다. 이듬해 두보는 '가을바람에 초가지붕이 뜯기다(茅屋爲秋風所破)'라는 시를 쓴다. ![]()
두보가 맞이했던 당시 상황을 일컫는 명대(明代) 버전이 있다. '지붕 새는데 하필 비는 밤새워 내린다(屋漏偏逢連夜雨)'이다. 여러 가지 우환이 겹쳐 불리한 상황이 이어지는 경우다. 현대 중국인들도 잘 쓰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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