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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5.25 03:16 ![]() 조용헌
'등 따시고 배부르면 행복'이라는 게 우리 조상들의 기준이었다. 배는 부르다. 많이 먹어서 고혈압, 당뇨 아닌가. 그러나 등이 따뜻하지 않아서 몸이 개운하지 않다. 아파트 보일러방에서는 등을 뜨끈뜨끈하게 지질 수가 없다. 하동군의 지리산 칠불사(七佛寺) 아자방(亞字房)은 한국 최고의 온돌방이다. 방 내부의 온돌 형태가 아(亞)자처럼 되어 있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방 가운데 바닥은 열 십(十)자 형태이다. 그 십자 모양 방바닥 사방으로는 높이 40m 정도로 온돌이 겹으로 설치되어 있다. 방바닥이 복층인 셈이다. 열십자 주변의 올라온 온돌 위치에 대략 10명 정도 인원이 앉아서 명상을 할 수 있는 구조이다. 특히 칠불사는 해발 700m이므로 겨울에 춥기 마련인데 뜨뜻한 온돌방에서 겨울 석 달을 좌선하기에는 최적이다. 아자방 입구에는 'ㅁ'자 형태의 마루가 있으니까 이 'ㅁ'자를 亞자 옆에다가 붙이면 벙어리 아(啞)자가 된다. 아자방에 들어오면 말을 하지 말고 침묵 수행을 하라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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