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에게는 세 가지 즐거움이 있으니 천하에 왕 노릇 하는 것은 더불어 있지 않다. 부모님이 모두 살아 계시고 형제자매가 아무 탈 없는 것이 첫째 즐거움이요, 하늘을 우러러 부끄럽지 않고, 아래를 굽어 사람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것이 둘째 즐거움이요, 천하의 영재를 얻어 그들을 가르치는 것(得天下英才而敎育之)이 셋째 즐거움이다.” 맹자(孟子)의 ‘군자삼락(君子三樂)’이다. 교육(敎育)이란 말이 여기서 나왔다. 교(敎)는 본받을 효(爻), 자식 자(子), 때릴 복(<6535>)의 합자(合字)다. 효(爻)는 교차하는 기둥을 가진 건물을 뜻한다. 즉 교사(校舍)를 말한다. 자(子)는 그곳에서 공부하는 자제들이다. 복(<6535>)은 손에 나뭇가지나 회초리를 들고 무언가를 때리는 모습이다. 이를 합한 교(敎)는 가르치는 건물에서 자제들을 모아 지도하는 선생이 그들을 회초리로 때리며 격려한다는 글자다. 배울 학(學)에도 건물을 뜻하는 부분[爻]이 들어있다. 덮을 멱(<5196>)과 함께 건물을 말한다. 효(爻)를 둘러싼 양쪽[臼]은 왼손과 오른손이다. 양손으로 학교에 모인 아이들을 가르쳐 지도하는 것이 학(學)이다. 기를 육(育)의 상단은 아이가 거꾸로 막 어미 몸에서 태어나는 모습이다. 아들 자(子)를 뒤집은 형태다. 아래 부분은 고기(肉), 즉 인체를 뜻한다. 육(育)의 본래 글자는 육(毓)이다. 어머니가 자식을 낳는 모습이다. 학문을 교육하고 연구하는 곳이 대학(大學)이다. 국가의 최고 학부(學府)는 한 무제가 동중서(董仲舒)의 건의로 만든 태학(太學)이 시작이다. 당시 동중서의 ‘천인삼책(天人三策)’ 중 “태학을 세우고, 현명한 선생을 두어, 천하의 선비를 양성하라(立太學 置明師 以養天下之士)”는 제안이 채택된 결과다. 수나라는 교육 행정까지 겸비하는 최고 학부 국자감(國子監)을 만들었다. 고려가 이를 받아들였고 조선은 성균관(成均館)으로 계승했다. 한국의 태학 격인 서울대 폐지론이 다시 불거졌다. ‘서울대-비(非)서울대’라는 편 가르기 구도로 표를 얻으려는 ‘선거공학설(說)’과 대학서열 체제를 부수는 ‘교육 살리기론(論)’이 맞선다. 교육은 학문의 발전과 함께 가야 한다. 아직도 학술 분야 노벨상 수상자가 없는 한국이다. 없애기는 쉬워도 다시 만들기는 어렵다. 서울대 폐지론은 아직 시기상조 아닐까. 신경진 중국연구소 연구원 xiaokang@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漢字, 세상을 말하다] 太學 태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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