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새(玉璽)는 황제가 쓰는 도장이다. 신하의 도장은 ‘印(인)’이라 했다. BC 228년 진시황(秦始皇)은 조(趙)나라를 멸망시킨 후 전설의 옥(玉)인 화씨벽(和氏璧)을 손에 넣는다. 그는 승상 이사(李斯)에게 화씨벽으로 황제의 도장을 만들라고 명령했다. 그래서 나온 게 바로 옥새다. 옥새에는 ‘하늘의 명을 받았으니, 영원히 창성하리’라는 뜻의 ‘受命于天 旣壽永昌(수명우천 기수영창)’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漢字, 세상을 말하다 옥새가 진(秦)나라의 품에서 떠난 것은 시황제의 손자이자 3대 황제였던 자영(子?)때였다. 자영은 유방(劉邦)이 함양(咸陽)을 정복하자 패배를 인정하고 옥새를 넘겼다. 한나라에서도 반란은 끊이지 않았다. 왕망(王莽·BC 454~AD 23)이 한나라를 멸망시키고 잠시 신(新)왕조를 건립하기도 했다. 왕망은 쿠테타 성공 후 자신의 고모였던 황태후에게 옥새를 넘기라 요구했다. 황태후는 ‘배은망덕한 놈’이라며 옥새를 땅에 내던졌고, 당시 용 형상의 손잡이 일부가 깨져나갔다고 야사는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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