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는 유난히 팰리스나 빌라, 맨션이 많다. 대체로 아파트나 연립주택의 이름에 이런 거창한 느낌을 주는 단어(grand sounding words)가 자주 활용된다.
맨션 mansion이나 빌라 villa는 한국에서 2~4층 짜리 연립주택의 이름으로 자주 쓰인다.
하지만 미국이나 영국에서는 쓰이는 의미는 조금 다르다. 맨션은 대체로 상당한 부자이거나 이름이 알려진 셀러브리티가 사는 저택을 말한다.
영어에서 맨션 mansion은 부유층이나 유명인이 사는 도시 인근 대저택을 말한다. [구글 캡처]
Media reports say an intruder outside the mansion of supermodel Miranda Kerr has been shot by a security guard, and Kerr wasn’t home at the time. A Los Angeles Sheriff’s Department spokesman said that an intruder at a Malibu residence Friday was shot three times after he stabbed a security guard late-morning Friday.
(2016년 10월 17일 AP ‘Miranda Kerr home invasion foiled by guard’ 중에서)
직역하면 "슈퍼모델 미란다 커의 맨션(저택)에 괴한이 침입했다. 당시 미란다 커는 집에 없었으며, 그 괴한은 경비원이 쏜 총에 맞았다. LA 치안 본부 대변인은 말리부 저택에 침입한 괴한이 금요일 늦은 아침 경비원을 칼로 찔렀으며, 이후 (경비원으로부터) 세 차례 총을 맞았다고 밝혔다"이다.
맨션이 도시와 가까운 지역에 있는 대저택이라면 빌라는 부자들의 바닷가 별장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코리아중앙데일리 비즈니스 에디터 Jim Bulley는 “빌라는 대체로 따뜻한 지역의 해안가에 있는 저택을 말한다”며 “만약 당신이 부자라면 도시에 맨션을, 바닷가 인근에 빌라를 소유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빌라는 원래 따뜻한 해안가 별장을 말한다. [구글 캡처]
영국에선 아파트먼트 대신 flat으로 부르기도
아파트 apartment 역시 쓰임새가 조금 다르다.
원래 한국의 아파트는 5층 이상의 공동주택을 말한다. 하지만 미국에서 아파트먼트는 2~ 3층의 공동주택인 경우가 많다. 뉴욕이나 LA같은 대도시 중심가에는 우리나라처럼 10층 이상의 고층 아파트를 볼 수 있지만 그 외 지역의 아파트들은 대부분 5층 이하다.
영국에선 아파트를 플랫 flat이라고도 부른다. 아파트와 플랫은 같은 뜻이지만 어감이 약간 다르다.
영국에서 아파트는 새로 지어진 비싸고 좋은 고층의 주거용 빌딩을 말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플랫은 대체로 싸고 낡은 저소득층을 위한 공동주택일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큰 불이 났던 런던의 24층 짜리 고층 건물 ‘Grenfell Tower’는 구가 세운 카운실 플랫 council flat으로 저소득층을 위한 낡은 공동주택이었다. 에디터 Jim Bulley는 “플랫과 아파트먼트 둘 중 뭐로 불러도 상관 없지만 각각의 단어가 주는 느낌이 약간 다르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선 타운하우스, 영국에선 테라스드 하우스
겉으로 봤을 땐 보통의 단독주택인데 실제로는 공동주택, 즉 아파트먼트인 경우도 있다.
영국은 오래된 건물을 부수고 다시 짓는 재건축이 한국처럼 자유롭지 않다.
이 때문에 외관은 그대로 두고 내부만 고치는 경우가 많다. 원래 한 가족이 쓰던 2층 이상의 집의 내부를 개조해서 여러 명이 나눠 쓰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집들도 아파트먼트라고 부른다. 물론 플랫이라고 불러도 된다.
한국에선 많은 사람들이 아파트에 살지만 미국이나 영국에선 대부분의 사람들은 단독주택에 산다.
단독주택은 영어로 그냥 house, 좀 더 자세하게는 detached house로 쓴다.
같은 벽을 사이에 두고 집들이 나란히 늘어선 형태의 집을 타운하우스라고 한다. [구글 캡처]
단독주택 외에 또 다른 주거 형태로는 타운하우스가 있다.
같은 벽을 사이에 두고 비슷한 형태의 집들이 나란히 있는 걸 말하는데 미국에서는 이를 타운하우스 townhouse로, 영국에서는 terraced house나 semidetached house라고 부른다.
코리아중앙데일리 비즈니스 에디터 Jim Bully, 박혜민 기자 park.hyemin@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번역기도 모르는 진짜 영어] 8. 빌라와 맨션, 뭐가 다르지? 아파트와 플랫의 차이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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