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영어 3/21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부분의 헬스장이 문을 닫았다. 누굴 만나 함께 운동하기도 꺼려진다. 그래서 늘어난 것이 ‘홈 트레이닝’. 홈(home)과 트레이닝(training)을 합쳐서 만든 말이다. 줄여서 ‘홈트’라고도 한다. 집 안에서 혼자 운동하는 걸 가리킨다.
하지만 영어권 외국인에게 홈 트레이닝을 한다고 말하면 무슨 뜻인지 모를 가능성이 크다. 처음 이 말을 들은 한 미국인은 “음…. 집에서 개를 훈련하는 건가요?”라고 되물었다.
이런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건 train 때문이다. 영어에서 train이나 training은 대체로 트레이너(trainer)가 교습이나 훈련을 해주는 상황에서 쓴다. 홈 트레이닝이라는 말을 처음 들은 그 미국인은 집에서 뭔가를 훈련한다고 하니 강아지를 훈련하냐고 물었던 것이다. 아기나 강아지 배변 훈련을 가리키는 말은 potty training, 혹은 toilet training이다.
운동하는 건 영어로 work out이다. 따라서 홈 트레이닝하는 건 영어로 work out at home, 혹은 exercise at home이라고 하면 된다. 명사로는 at-home workout 이나 at-home exercise라고 쓴다.
한국뿐 아니라 미국, 유럽 등 전 세계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퍼져나가면서 해외에서도 홈 트레이닝이 늘고 있다. 미국 일간지 뉴욕포스트는 지난 16일 자가 격리 중인 사람들을 위한 홈 트레이닝 방법을 소개하는 기사 ‘At-home workout tips and tricks if you’re in self-isolation’을 실었다.
캐나다 일간지 글로브 앤드 메일은 지난 17일 ‘As coronavirus shutters gyms, it’s important to develop an at-home workout routine’이라는 기사를 실었다. 이 기사에서는 러닝머신(treadmill)이나 벤치프레스(bench press) 등을 갖춘 운동 전용 방인 ‘홈 짐(home gym)’까지는 없어도 된다고 했다. 운동을 위해 구비해야 할 기구(equipment)들로는 아령(dumbbell), 밴드(resistance band), 케틀벨(kettlebell) 등을 꼽았다.
최근에는 자가 격리 중인 스포츠 스타들의 재미있는 도전 ‘Stay at home challenge’도 유행이다. 20초간 손을 씻으며 두루마리 휴지로 리프팅(공을 위로 차올리는 것) 하는 축구 선수, 아이언 클럽으로 휴지를 저글링 하는 골프 선수 영상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코리아중앙데일리 박혜민, Brolley Genste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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