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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영의 News English] “친애하는 내 친구 트럼프 보시게나”

bindol 2020. 11. 12. 05:29

윤희영 에디터

 

영국 언론인 피어스 모건이 15년 친구인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공개 편지를 썼다. 지난 4월 “허튼소리 하지 말고(cut the crap), 자화자찬 그만하고(stop praising yourself), 징징거리지 말고(stop whining)…”라고 썼던 것에 이어 두 번째다.

"도널드에게. 끝났네. 모든 게 끝났어. 고소해하며 놀리려는(gloat and mock) 말이 아닐세. 자네의 상처 잘 받는 예민함(thin skin)을 알면서도 툭 까놓고 얘기하는(give it to you straight) 것일세. 자네는 지는 걸 질색하지. 지지 않겠다는 그 강렬한 욕구(intense desire not to lose)가 억만장자 부동산 거물(billionaire real estate tycoon)이 되게 했고, 백악관까지 차지하게 만들었지.

하지만 매번 이기기만 할 수는 없지 않은가. 인정하기를 거부하고 있지만(refuse to admit it to yourself) 이번엔 자네가 졌네. 그럼에도 패배를 받아들이지 않는 현직 대통령(incumbent president rejecting to accept defeat)을 고집한다면 민주주의 가치를 옹호하는(uphold the values of democracy) 미국의 명성에 막대한 해악을 끼치게(cause enormous damage to its reputation) 될 걸세.

아직은 고개를 쳐들고 당당히 떠날(leave with your head held high) 수 있네. 백악관은 잃게 됐지만, 자네도 이번 대선의 승자였다네. 대선 사상 둘째로 많은 표를 획득했고(get the second biggest vote), 2016년보다 700여만 표를 더 얻지 않았나. 인종주의적 편협한 성 차별주의자이자 동성애 혐오자(racist bigoted sexist homophobe)라고 낙인찍어 대는데도 흑인·히스패닉·이슬람교도와 성 소수자(LGBTQ·Lesbian Gay Bisexual Transgender and Queer)로부터도 더 많은 득표를 했지.

 

다만 대통령 당선인(president-elect) 바이든은 자네에게 없는 한 가지, 공감 능력(empathy ability)이 있어서 이길 수 있었던 것일세. 자네의 으스대는 허풍(swaggering braggadocio)은 좋은 시절엔 먹히지만, 심각한 위기에 빠져 있는(be plunged into massive crisis) 상황에선 혐오감을 줄 뿐이네.

그래서 최악의 정치적 대가를 치르게(pay the ultimate political price) 된 걸세. 지금이라도 기품 있게 패배를 인정하고(concede gracefully), 상대의 승리를 축하해주며(congratulate your opponent for his win), 순조로운 정권 이양(transition of power)을 돕고, 그의 취임식에 모습을 보이시게(turn up at his inauguration). 그러면 자네를 혐오하고 미워했던(loathe and detest) 사람들도 경의를 표할 걸세.

친구로서 다시 한번 고언을 하겠네(give a frank advice). 옹졸한 패배자로 기록되지(go down as a petty loser) 마시게. 전력을 다했으나(give it everything) 기대에 못 미쳐(come up short) 더 나은 후보에게 패했다고 인정하는 강인한 성품을 보여주시게. 훗날 결국엔(in the long run) 나에게 고마워할 날이 올 걸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