被 襲
*입을 피(衣-10, 3급)
*습격할 습(衣-22, 3급)
‘폭력배에게 피습을 당하였다’의 ‘피습’을 읽을 줄 안다고 뜻을 알면 오죽 좋으랴만, 그렇지 못하니 ‘被襲’이라 옮겨 쓴 다음 하나하나 뜯어 볼 수밖에...
被자는 잠을 잘 때 덮는 옷, 즉 ‘이불’(bed-clothes)이 본뜻이니 ‘옷 의’(衣=衤)가 의미요소이고, ‘가죽 피’(皮)는 발음요소이다. ‘당하다’(encounter)는 뜻으로도 쓰인다.
襲자는 죽은 사람에게 입히는 ‘수의’(a shroud; graveclothes)가 본래 뜻이었으니 옷 의(衣=衤)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龍(용 룡)은 그 두 개를 겹쳐 쓴 글자(음은 [습]으로 추정됨)의 생략형으로 발음요소 구실을 위한 것이었다고 한다. 후에 ‘물려받다’(inherit) ‘엄습하다’(attack) ‘(종전대로) 따르다’(follow) ‘갑자기’(suddenly)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被襲(피:습)은 ‘습격(襲擊)을 당함[被]’을 이른다. 남이 피습된 것을 두 눈으로 똑똑히 봤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중국 송나라 때 선비의 말을 참고해 보자.
“위태로움을 당한 것을 보고 목숨을 바침은 선비의 아름다운 덕행이다.”
(見危授命견위수명, 士之美行사지미행 - 王安石왕안석).
● 성균관대 명예교수 전광진 /
<속뜻사전>(앱&종이) 편저,
‘우리말 속뜻 논어’/‘금강경’ 국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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