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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영의 News English] 학대받는 어린이 구출해낸 식당 여종업원의 재치

bindol 2021. 1. 21. 05:02

[윤희영의 News English] 학대받는 어린이 구출해낸 식당 여종업원의 재치

윤희영 에디터

 

yoon-heeyoung 기자페이지 - 조선일보

기자 페이지 동시통역대학원(한국어·스페인어·영어)과 뉴욕특파원 출신으로, ‘윤희영의 News English’를 통해 시사·영어·작문을 한 자리에서 ‘원 스톱’으로 섭취할 수 있는 ‘모둠상’을 차

www.chosun.com

미국 플로리다주(州)의 한 식당 여종업원이 자칫 죽음에 이를 지경으로 학대받던(be abused) 어린이를 구해내 영웅 칭송을 듣고 있다(be hailed as a heroine).

Mrs Potato라는 레스토랑의 종업원 플러배인 카발로는 지난 1일 비번이어서(be off duty) 쉬고 있었다. 그런데 동료가 갑자기 몸이 좋지 않다며(be under the weather) 병가를 내는(call in sick) 바람에 새해 첫날부터 야간 근무를 하게(work a night shift) 됐다.

한 가족이 들어왔다. 30대 부모와 오빠·여동생 남매였다. 주문을 받으러(take an order) 갔다. 아버지가 이것 저것 시켰다. 그런데 아들(11) 먹을 음식은 아무것도 주문하지 않았다. “저 아이는 나중에 집에 가서 먹으면 된다”고 했다. 그러고는 아내와 딸(4)하고만 음식을 먹으며 떠들어댔다. 아들에게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다(strike her odd).

무심코 지나치지 않았다. 음식을 갖다 주러 오가며 아들을 유심히 살폈다(have a close look at him). 얼굴과 양팔에 멍이 들어있었다(have bruises over his face and arms). 두 눈썹 가운데에 큰 상처, 눈 옆쪽으로도 타박상(contusion)이 있었다.

그냥 넘어가선(let it slide) 안 되겠다 싶었다. 큰 종이에 “도움 필요하니(Do you need help)?”라고 썼다. 그리고 부모 등 뒤로 돌아가 아들만 볼 수 있게 들어올렸다. 처음엔 고개를 저어 도움을 거부했다(initially decline help by shaking his head). 포기하지 않았다. 조금 있다가 다시 부모 등 뒤로 가서 두 번째 시도를 했다(make a second attempt).

“Do you need help?” 부모 눈치를 보던(read his parents’ countenance) 아이가 고개를 끄덕였다(nod his head).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이내 현장에 도착한(arrive on the scene) 경찰이 아이에게 소매를 걷어보라고(roll up the sleeves) 했다. 아파서 움찔했다(wince in pain). 상처·멍투성이였다(be with all cuts and bruises).

 

학대를 한 사람은 의붓아버지(stepfather)였다. 생모(biological mother)인 엄마는 본 체 만 체했다. 걸핏하면 주먹과 나무 빗자루로 두들겨 패고(beat him soundly with his fist or a wooden broom) 벌을 준다며 굶기기 일쑤였다. 발목과 목을 짐수레에 묶어놓고, 거꾸로 매달아 놓기도(hang him upside down) 했다. 크리스마스 때는 “산타가 벌을 주라 했다”며 또 마구 때렸다. 의붓아버지와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누이동생은 구박을 받지(be ill-treated) 않았다.

의붓아버지 윌슨(34)은 여러 건의 가중 처벌 가능한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됐다(be charged with multiple counts of aggravated child abuse). 생모(birth mother)인 스완(31)은 아동 방치(child neglect) 혐의로 구금됐다. 경찰은 “아이가 겪은 것은 학대가 아니라 고문(torture) 수준이었다”며 “신고가 없었더라면 아이가 죽고 난 뒤 살인 사건(homicide case) 수사를 하게 됐을 것”이라고 했다.